7월30일.2020년.목요일.
그제 큰딸이 다녀 갔는데 쓰던 일기도 끝을 못하고,
오늘에야 다시 일기를 쓰려고 한다.
며칠오던 비가 어제부터 다시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제는 잠시 저녁 늦게 소나기가 내리더니,
곧 그치고 쌍무지개가 보였다.
큰딸과 여동생에게 사진을 보냈다.
큰딸 동네는 온천지가
저녁에 빨갛고 노란색이라고 사진을 보냈다.
이상한 빨갛고 노란색의 하늘을 저녁에 보다가
쌍무지개를 보고 큰딸이 'Wow!'라고....
며칠 간간이 내린 비로 잔디가 많이 자랐다.
섭씨 35도로 더운 날에 잔디를 깍겠다고
남편이 땀을 흘리면서 런모어로 잔디를 깍고 있었다.
나만 시원하게 에어콘 있는 집안에 앉아 있기가 미안해서
앞마당 수양벗꽃 잔가지를 이발해주듯 가위로 다듬어주었다.
남편에게 땀닦으라고 물수건 갖다 주고, 찬 마실 것을 주었다.
잠시후 남편이 다시 잔디를 깎는데,
뒷마당 노란 코스모스꽃에 어디서 큰호랑나비가 날아 왔다.
어제도 왔었는데 ,오늘은 사진을 찍으라고
호랑나비가 꽃위에 오래 앉아 있어 주었다.
작년까지 자주 보이던 벌새가 올해는 안보였으나
아까 흰티를 빨아 페치오에 널고 있는데,
오늘 신선초꽃 위쪽으로 벌새가 날아 가는 것을 보았다.
올해는 큰새들 때문에 안오는줄 알았다.
호박이나 오이를 위해서 지지대를 두었더니
조롱박 넝쿨 천지이다.
박넝쿨 잎을 먹을수 있는지 모르겠다.
박넝쿨이 지지대를 다 차지하려고 해서 아까 나가서
의자딛고 올라서서 줄로 묶어 두었다.
호박잎은 아까와서 못먹는데,
박넝쿨을 먹을수 있다면 따서 먹었으면 좋겠다.
남편의 당뇨에 좋다고 해서 돼지감자를 많이 심었다.
훼밀리룸에 앉아 있으면 거실창가에 돼지감자 잎이 보인다.
돼지감자에서 눈만 잘라서 심었는데
집옆 주위에 2m도 넘게 자란 돼지감자잎이 무성하다.
감자는 잘게 썰어서 말렸다가 오븐에 구어서
병에 담아두고,티로 마시고 있다.
돼지감자 구운 것을 넣고 끓이면
꼭 동굴레차 티냄새가 난다.
남편은 당뇨약도 먹고, 돼지감자티도 늘 마시고 있다.
티만 마시는 것이 아니고 감자칩이나
빵종류 군것질도 많이 먹는다.
남편 주치의가 자기도 당뇨가 있어서
당뇨약을 먹으면서
먹고 싶은 군것질은 자기도 먹는다고...
어느새 낮12시가 넘었다.
남편은 잔디 깍느라 땀을 많이 흘려서
샤워를 한후에 방에서 유튜브를 보고 있고.
나는 소파에서 졸고....
저녁에 먹으려고 큰딸이 주고간 La갈비에서
기름을 떼어 내어서 다듬었다.
갈비의 반이상이 기름이었다.
양념을 해서 저녁에 구어서 먹었다.
이제껏 먹었던 갈비보다 고기가 연했다.
바로 양념해서 구었는데 어린 소였던지 고기가 연했다.
상추와 풋고추 ,청포묵,갈비구이로 저녁을 먹었다.
지금은 6시34분이다.
오늘도 저녁이 되니 소나기라도 오려나 보다.
5시반에 저녁을 먹었는데 날이 흐렸다.
저녁 8시부터 기다리던 비가 온다고.....
아직도 내가 사는 곳은 가뭄이다.
ㅁ ㅁ ㅁ ㅁ ㅁ
7월28일.2020년.화요일.
밝은 화요일 아침이다.뒷마당에 나가려다
어제는 빨간 카디날새 때문에 못나가고,
오늘은 머리가 빨간 오색딱따구리가 보여서 못나갔다.
철망문을 못열게 철사로 꼭 봉한 큰 철쇠망속에 넣은
굳힌 새모이는 가느다란 쇠철파이프위에 걸려 있어서인지
라쿤도 다람쥐도 먹을수가 없는지 넣은지 1주일이 되도록
불루제이나 카디날이나 오색딱따구리가
날아와 모이를 쪼아먹고 있다.
검은 까마귀 같은 새가 오거나 하면 쫒아 내느라
바로 뒷마당으로 빗자루를 들고 나가는데,
오늘도 어제도, 안에서 새를 바라보기만 했다.
오늘은 큰딸이 오겠다고 해서 어젯밤에 냉동고에서
닭다리( Drum Stick)가 14개 들어있는 것을 꺼내 녹여 두었다.
조금 있다가 오븐에 소금,후추가루,마늘가루를
뿌리고 구우려고 한다.
큰딸도 채소키우는데 재미가 있는지 호박지지대용
나무막대기가 있냐고 남편에게 물었다.
큰딸집에는 미국호박(Squarsh)이 있는데
많이 자라서 꽃이 여러송이 보였다.
우리집에는 한국호박 한개가 점점 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