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2020년.목요일.오늘이 수요일 인줄 알고 어느 분께 댓글 달면서 수요일 아침이라고 했는데....글을 쓰려고 아이폰을 보니 목요일이다.이 아름다운 5월도 이제 다 지나 간다.그동안 거의 매일 일기를 기록했었는데,이제 며칠만에 그동안 있었던 날의 일들을 생각하면서 쓰게 된다.
어제는 친정 막네동생 가족이 문앞에 어머니날 선물이라고 과자상자를 가지고 왔다.다들 마스크를 한채 집안에 들어 오지도 않고 과자가 든 종이백만 놓고 갔다.아마도 우리동네를 지나가는 중이 아니 었을까 생각된다.어머니날(5월10일 두째 일요일)이라고 미리 전날 친정어머니께 들렀던 날이 오래 전인데,어째든 가끔 우리 집에 들러주는 동생이 고맙다.
그리고 5월24일 교회파킹장 차속에서 3식구 예배를 마친 후에 친정어버지 기일을 생각을 하면서 배한상자 들고 친정에 들렀었다.해마다 메모리얼데이에는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갈비살고기를 구어서 먹었다.올해도 어머니께서 고기를 미리 양념에 재워 두셨는지 그레이스(Grace)와 젠(Jenn)에게 말하지 말고 동생들이 우리 세식구만 월요일 메모리얼데이에 오라고 했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애 아직도 미국에서는 사회적거리 두기를 하는 중이다.큰딸,둘째 딸들이 삼촌에게 전화를 해서는 "제발 우리 엄마 ,아빠를 외갓집에 오라고 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친정에서 "점심을 먹고 가라."시는 어머니께 그냥 집에 가겠다고 인사드리고 나오는데,어머니 얼굴에 섭섭함이 가득하셨다.월요일 고기먹으러 오라고 하셨지만 두 딸들에게 "외가에 안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까지 친정에 가서 구운고기를 먹고 싶지 않아서 월요일 못간다고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5월25일 월요일은 메모리얼데이(한국의 현충일 같은 날)다.아버지께서 1995년도 메모리얼데이가 다가오는 토요일에 사다리에서 떨어 지셨다.토요일에 친정식구들이 아무도 없던 낮에, 현관문 위쪽에 지은 새집에서 식구들이 드나들 때마다 새소리가 시끄럽다고 여동생이 말을 했다는데,딸의 말을 들으시고 새집을 치우시고 내려 오시다가 떨어 지셨다.
해마다 메모리얼데이가 가까이 오면 아버지생각이 난다.우리 아이들을 참 많이 예뻐하셨다. 아이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셔서 뉴져지에 우리집에 자주 전화를 하셨다.돌아가시고 나서도 한동안은 전화벨소리가 들리면 아버지신줄 알고 받았었다.내 딸들에게도 할아버지는 특별하셨던지 얼마나 크게 소리내어 울었는지 모른다.아이들 책상위에 할아버지께서 어릴적 등에 업어주신 사진액자를 놓아 두었었다.
산 사람은 살게 마련이다더니 그러고도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얼마간 기운을 못차리시던 어머니께서 그러고도 25년을 살으셨다.올 7월9일 이면 어머니연세가 만 90세시다.어리던 내 세 딸들은 이제 30대가 다 넘었다. 큰딸은 이제 올10월이면 39살이 된다.
미국에서는 아버지날이 6월 세째 일요일이다.올해도 아버지날 6월이 가까와 오니 아버지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