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2020년.목요일.
지금은 오후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파란 하늘에 맑은 햇빛이 아주 환하다.
아침부터 잡채와 만두를 만들어 낮12시쯤에
Mrs.Gray집과 큰딸 집에 갖다 주고 왔다.
오늘도 가져간 음식을 문앞에 두고,
손주들에게 유리창으로 보고 손만 흔들어 주고 왔다.
Mrs.Gray가 우리가족에게 준 KN95마스크를 2개 주었다.
지난 번에 드라이브인으로 우리집에 왔을때 큰딸에게 스카프로 만든 마스크롤 10개 주었다.
혹시 사위가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KN95 마스크를 하라고 말했다.
Mrs.Gray네 집.
원래는 오늘 Mrs.Gray가 우리 집에 와서
만두를 같이 만들자는 말이 어제 있었지만,
아무래도 우리 집에서 음식을 같이 만드는 일이 마음에 걸렸다.
우리집에 왔던 지난주 Mrs.Gray에게 뒷마당으로 오라고 한적은 있었다.
막내손녀가 색칠을 하고 있다.
내가 딸들에게 말을 안하면 되겠지만 큰딸에게나 둘째 딸에게나
우리 집에 다시는 아무도 오지않게 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다고 딸들과 약속을 했는데,약속을 어기는것 같아
서둘러 아침부터 만두를 빚고 잡채도 만들었다.
앞정원에 요즘 피는 꽃.
어제는 페리오에 둔 새로 담은 김치가 적당하게 익은 후라
김치냉장고에 넣느라 묵은 김치를 밖에 꺼냈다.
꺼낸 묵은 김치를 냉장고에 둘 곳이 없어서 만두를 만들려고
그중 일부 포기김치를 깨끗하게 씻어 페리오에 두었다.
내가 큰딸에게 갖다준 누릉지로 손주들이 소꼽놀이를 하는것 같다.
아침 일찍 만두를 만들려고 재료를 준비했다.
손주들이 먹을 만두가 맵지 않아야 겠기에,고추가루가 안나오도록
여러번 씻었던 김치를 아주 가늘게 채썰어서
꼭짜서 물기를 제거했다.부침용 두부도 한펙을 꺼내어서
가늘게 썬다음 꾹 눌러서 물기를 제거했다.
손주들이 고무 찰흙으로 만든것.
오늘 찾아갔던 큰딸집 문앞에서 왼쪽에 큰딸과
맨오른쪽에 사위와 잠옷을 입고 있는 손주들..
내 모습이 유리에 반영되어 보인다.
어제 저녁에 당면 2줄을 물에 담가 불렸다.
끓는 물에 당면을 삶아 채에 받혀 두었다.
불려 놓은 표고버섯을 채썰고,사놓은 생목이버섯에
채썬 양파 4개,당근채,소고기 채썬것을 뜨거워진 웍에
콩기름 ,참기름,간마늘,후추가루,천일염을 넣고 한꺼번에 볶았다.
그리고 삶은 당면을 넣고 골구루 섞은 후에 맨마지막에 시금치를 얹었다.
우리집에는 항상 삶은 시금치가 있다.
앞마당에 요즘 피고 있는 패랭이꽃.
만두를 만들기 시작했다.
중간 양파 2개를 잘게 썰었다.당근도 잘게 썰었다.
먼저 웤에 당근과 양파를 콩기름을 넣고 볶았다.
물기를 제거한 채썬 김치와 두부와 삶은 당면(잘게 가위로 자름)두줌과
갈은 닭고기 한펙을 넣고,후추가루,간마늘, 참기름 ,천일염을 넣고
양파와 당근 볶은 것도 넣고 골고루 섞었다.만두속이 완성되었다.
앞마당에 핀 꽃들.
보통 만두피 하나와,왕만두피 하나를 뜯어서 만두를 60개 만들었다.
큰딸네는 36개,Mrs.Gray는 16개,
나머지는 우리가족 아침으로 떡만두국에 넣고 먹었다.
갈은 닭고기로 처음 만두를 만들었는데 다들 맛있게 먹었다.
얼마전에 앞니가 계속 두개 빠진 큰손녀.
자기 집앞에서 색분필로 색을 칠한 큰손녀.
Mrs.Gray네 집에는 만두와 잡채,가지소박이,오이깍뚜기,총각김치,
포기배추김치를 조금씩 그릇에 담아서 주었다.
또 포장도 안뜯은 부로치도 한개 주었다.
큰딸이 입덧을 해서 제대로 못먹고 있어 만들다보니 큰딸도 주고 싶어서
그래서 Mrs.Gray집에 들렀다가 바로 큰딸집에 가려고 한다고 말을 했다.
우리 집으로 오기로 했던 Mrs.Gray가 언짢게 생각하지 않토록 조심해서 말했다.
매일 따는 네잎 클로바를 시간이 없어 책에 못넣고 컵에 담아 두었다.
Mrs.Gray는 KN95마스크(한개에 $6)를
자기 아들,시어머니.시누가 마스크를 구입을 못했다고 해서
우리동네에 있는 J&J 국제마켓에 가서 많이 사서
가족 모두에게 우체국에 가서 부쳐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족은 의사사무실에 갈때 하고 가라고 6개를 주었다.
정말 참 마음이 고운 Mrs.Gray다.
시어머니께서 사시는 보스톤에서는 마스크를 안한 사람에게는 벌금($500)을 물어야 힌디고.
조금전 Mrs.Gray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너무 엄살이 심하다고...다 맛있게 잘 만들면서
음식을 못한다고 한다고...그래서 음식 잘하는 Mrs.Gray보다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고....맛이 있으면 다음에 또 만들어 주겠다고 ...
음식 잘하는 Mrs.Gray가 내가 만든 것을 다 맛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