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쇼핑몰 입구에 있는 은행잔디밭이다..
비가 내린후 오른쪽 벚꽃 잎이 많이 눈처럼 쌓여 있다.
참 신기하게 가운데 서있는 나무잎이 하트처럼 보인다.
3월29일.2020년.일요일.
하루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 같아도 오늘 하루도 그렇게 빠르게 지나갔다.
오늘은 조금 답답해서 동네 숲산책길을 다녀 왔다.
보통 집에서 죽 지낼 때도 많았는데,그때는 괜찮았는데,
아무데도 나가지 말고 집에서만 있으라고 하니,더 나가고 싶다.
청개구리같은 심리인것 같다.
아침이면 앞마당에 나와 들여다 보는 정원.
일찍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현관문을 열고 스마트폰을 들고 앞마당에 나갔다.
스마트폰으로 이 메일을 보는데 목사님(Rev Wayne L. Colton)께서
보내신 비디오가 있어서 쪼그리고 앉아서 혼자 예배를 보았다.
짧은 설교후에 찬양을 30분 들었다.
집에서 자고 있는 남편이 시끄럽다고 할까봐 혼자 앞마당에서 예배를 보았다.
찬송을 30분 들었는데,다 내가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찬송이어서 조용히 따라서 불렀다.
검은 자주색꽃이 피는 칼라꽃.
아침겸 점심으로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낼지 생각하고 있는데,Mrs.Gray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장소스를 만들었는데,문앞에 두고 가겠다고...그래도 괜찮으냐고...
그래서 자장소스를 두고 먹으라고 했더니,자장면 싫어 하느냐고...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앞마당에 나가서 기다렸다.
그냥 문앞에 두고 가려는 것을 조금 얘기나누고 가라고 하니
아니라면서 조금 서있다가 그냥 돌아갔다.
언제 또 사슴이 먹을줄 모르지만 팬지꽃을 더 심었다.
이제 수선화꽃은 시드는 중이다.
큰딸이 카톡을 보냈다.지금 엄마가 있는곳이 어디냐고...집이라고 하니 안심하는것 같았다.
큰딸이나 둘째나 이젠 나를 매일 어디 다니지 말라고 카톡을 보낸다.
그래도 엄마를 염려해 주는 딸들 마음이 고맙다.
큰딸은 코감기는 낫는 중이고,열도 없다고 한다.
그런데 위산으로 속이 쓰리다고...
그동안 숲산책길에 남편이 심은 개나리에서 꽃이 피고.
제비꽃을 보고 사진을 찍는데....숲산책길에서.
숲산책길에서
동네숲 산책을 마치고 그냥 집으로 오는 중에 더 갈곳이 있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남편이 "또 어디를 가려고 그러는 거야?"고 그러길래"혹시 코로나로
죽을 수도 있는데 내 부탁을 안들어 줄거야?"고 말했더니
내가 가고 싶어 하는 은행옆으로 차를 운전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남편을 협박한 셈이다.
누구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어떤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일도 아니다.
내가 가자고 하는 곳은,일요일 사람도 없는 은행옆 잔디밭이니까.
작년에 구근을 11월에 많이 심었더니 꽃들이 에쁘다.
왜냐면 거기 잔디밭에 가면 아주 큰 네잎클로바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세권의 책속에서 말리고 있는 네잎클로바도 엄청 많은데,
나는 여전히 네잎클로바를 거의 매일 따고 있다.
어디에서나 내눈에는 네잎클로바가 잘 보인다.
은행잔디밭에서 찾은 100개도 넘는 네잎클로바.
이꽃은 무엇일까?아주 작은 튤립같은 모양인데 Tulipa(Linifolia)이다.
흰튤립.
지난번 벚꽃을 보려고 갔을때 은행 잔디밭에 작은 토끼풀더미에서
큰 네잎클로바가 아주 많이 있는 것을 보았다.지난 번에도 잔디밭에서
아주 크고 예쁜 네잎클로바를 50개 넘게 찾았는데,
요즘 자주 비가 내려서 인지 오늘은 더 많았다.
오늘은 아마 100개도 넘게 은행옆 잔디밭 한자리에서 찾은것 같다.
이상하게도 매일 우리집 작은 잔디밭에서도 네잎클로바를 많이 딴다.
도대체 이것을 어디에 쓰려고 찾는 것일까?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X X X X X
숲산책길에서 본 야생사랑초.분홍색 꽃이 핀다.
3월28일.2020년.토요일.
오늘이 벌써 3월28일이다.곧 4월이 되는데 실감이 안난다.
밤새 내리던 비는 그치고 구름낀 날로 아침이 흐리다.
비가 내려서인지 열심히 정원일을 해서인지 요즘 허리가 아파서
오늘 아침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니 한결 허리가 좋아졌다.
칼라꽃은 정원에 심어도 그 다음해에 또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흰색꽃 화분2개, 자주색꽃 화분하나를 잎정원에 심었다.
둘째가 Zinc 100개 들어 있는 병으로 6개를 보내 주었다.
나이든 사람들에게 면역력에 좋다고,엘더베리시럽도 좋다고 한다.
그동안 남편과 하루에도 여러번 쇼핑을 다녔는데,
큰딸과 둘째딸이 너무 걱정을 하면서 '아무데도 가지말라.'고 말려서
요즘 한이틀 아무데도 안나가고 집에서 정원일만 했다.
유리창문으로 큰딸네식구를 만나는 것만 해도 좋다.
코로나19바이러스에 주의 할점을 둘째가 스마트폰에 보내주었다.
정말 매일 뉴스를 듣기가 겁난다.
매일 확진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제는 여러 분들이 왠일인지 전화를 하셨다.
그제 하룻동안에 목사님,모나(두번의 이메일),Mrs.Gray,
큰딸,둘째딸로부터 안부를 묻는 이메일과 전화가 왔다.
앞마당 일본단풍나무아래 정원을 자주 들여다본다.
꽃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동네숲 산책길에서 본 제비꽃.
또 어제 동네 여자분이 개를 끌고 가시다가
우리집에 멈추셔서 나와 얘기를 나누다가 가셨다.
어제는 변권사님으로부터 전화도 왔었다.
이제는 페치오에 내놓은 포인세타회분.
친정어머니께서 재작년,작년에 주셔서 두 화분이다.
스파이더플랜트 화분도 페치오에 내놓았다.
집안에 있던 화초를 거의 대부분 페치오에 내놓았다 .
모나는 이메일로 한번은 토마토씨가 남았는데 문앞에 두고 가겠다고 해서
나도 충분히 토마토씨가 있다고 했더니,허리 아픈 것은 어떠냐고
또 이메일이 온것으로 보아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것 같아서
내가 전화해서 모나네 집앞으로 가겠다고 하고 잠깐
3분정도 3m거리를 두고 얘기를 나누고 왔다.
이제 자라기 시작한 신선초잎.
돌나물이다.
참나무잎이 돌나물과 같이 비를 맞고 잘자라고 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괜찮으냐고....다들 집에서만 지내니 요즘
얼굴을 보면서 얘기하는 것이 반가울 때이다.
81세인 모나는 운전하고 자주 돌아 다녔는데,
집안에만 있었으니 외로울것 같다.
네잎사랑초(Luckey Plant)도 페치오에 내놓았다.
숲산책길에서 본 제비꽃.
( 꽃안이 검은 마아가렛 꽃처럼 보이는데 꽃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뉴질랜드사시는 블친 natasha님께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신후
이꽃 이름이 Asreraceae 라고 하셨다.
아리조나 사시는 은령님은 70세이상인 친지들에게 초콜렛3박스씩을 보내드렸다고 한다.
요즘 코비스로 집에만 외롭게 지내실 나이드신 분들을 생각하시는 은령님의
고운 마음씨를 보고, 나도 어제 바로 변권사님께 카드속에 편지를 쓰고
작은 정성을 넣어서 부쳐 드렸다.
앞마당 단풍나무아래에서 자라는 에쁜 잎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