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후 족두리꽃에 맺힌 물방울.
9월3일.2019년.화요일.
아침 9시50분경에 큰딸과 손자와 막내손녀가 집에 왔다.
큰딸네와 같이 점심 먹고 난 것을, 치우고 잠시 방에서 쉬고 있다.
아마도 1시간 후에 큰딸집에 갔다가 내일 아침에 돌아올 것이다.
오늘도 부지런히 아침부터 닭날개 5펙을 손질해서
둘로 나눈 것을 반은 얼리고 반은 닭강정을 했다.
한펙에 7개 들어 있는 LA갈비는 손자를 위해서 양념으로 재워 놓았다가 구었다.
아침부터 계속 부엌에 있다가 조금전 방으로 온 셈이다.
지난주에 필라델피아 후랭클린인수티튜드에 갔던 손주들.
그래서 어제 쓴 일기를 지금 등록하려고 한다.
9월2일.2019년.월요일.
어제는 일기를 못쓰고 하루가 지나갔다.어제도 여느 날처럼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에는 집한바퀴를 돌고,또 네잎클로바를 14개를 땄다.
크레센빵을 구어서 남편에게 주고,막내에게는 펜케익에 계란후라이와
베이컨,스팸 두조각을 막내에게 주고....
소나기가 내리는 중 방충망에 걸린 가을잎.
저녁에는 오늘 하루도 그냥 그림도 못그리고 지나 가는것 때문에 점심겸 저녁을
4시반에 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밤늦게 과일과 채소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유튜브로 복숭아그리는 화가그림을 지켜본 적이 있었는데,
컴으로 지켜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쉽지가 않아서
집에 있던 채소와 과일을 꺼내어서 보고 그리는데 생각처럼 잘 그려지지 않았다.
집에 있던 과일과 채소와 수박.그리고 맨위에 집옆에서 자라던 덜익은 수박.
오늘은 9월 첫월요일 노동절이라 공휴일이다.
해마다 이날이면 어머니께서 소갈비고기를 양념에 재워 두셨다가
고기를 구어서 가족에게 먹으라고 부르시는 날이다.
어제 저녁에 친정에 가져갈까 생각했던 이태리식 오징어와
새우튀김을 사려고 갔는데 다 팔렸는지 그 냉동고는 비어 있었다.
소나기가 온후에 잔디밭에 떨어진 빨간잎들.
그래서 가을꽃으로 꽃꽂이를 꽃다발을 하나 샀다.그래도 뭔가 미흡한데,
집에서 자라는 수박을 가져 가려고 해도, 아무래도 덜 익은것 같아
가져가기가 망설여진다.수퍼에서 파는 수박이야 싸고 사기도 쉽지만
무엇을 더 사가야 좋을지 모르겠다.친정에 갈 준비가 다 되어서
차를 탔는데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엄마 쌈장있어요?"
친정에 가을꽃다발,깨엿,풋고추,쌈장을 갖고 갔다.
어머니께 드리려고 샀던 꽃다발과 깨엿과,뜯지 않은 쌈장이 있어서 가지고 갔다.
친정에서 어머니께서 양념에 재운 구운 갈비고기와 큰딸이 가져온
삼겹살구이와 상추와 내가 집에서 따서 가져간 풋고추를 놓고,
여동생이 만든 도토리묵에 김치겉절이로 다들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친정어머니께서 저녁까지 먹고 가라는데,2시반에 친정에서 집으로 왔다.
오후에 비가 온다더니 5시가 되니 천둥번개가 치고 바람이 불면서 소나기가 쏟아졌다.
두시간 정도 내리던 소나기가 멈췄다.뒷마당을 보는데 코스모스가 쓰러져 있었다.
반은 바닥에,반은 비스듬하게 쓰러져 있었다.바닥에 쓰러진 코스모스는
밑둥이 끊어져 있었다.비스듬하게 쓰러진 코스모스는 지지대를 대고
종이철사로 묶어 놓고,밑둥이 잘려진 코스모스꽂은 병에 담아서 부엌식탁에 놓았다.
친정에서 일찍 집에 오려던 이유는 비가 내리려고 했던지 허리가 조금 아팠다.
지금은 저녁8시38분인데, 잠시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 려는지
집밖에서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다시 들리고 있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보였던 낮에 5시부터 7시까지 비가 온다고 하더니,
아이폰에 또 8시부터 11시까지 다시 비가 온다고 한다.
오늘은 일기예보가 정확히 맞는 날이다.
내일은 큰딸이 집에 아침에 오겠다고 한다.큰딸이 돌아갈때 나도 같이 가서
큰딸집에서 자고 내일모래 아침에 집에 오기로 했다.
학년초라 큰손녀나 손자 학교에 저녁에 부모가 가야 하기 때문이다.
저녁에 손주들을 데리고 집에 있으면 된다.
여동생이 내가 내일 큰딸집에 가서 잔다고 하니,Grace가 복이 많아서 라고....
이렇게 가까이 살아서 큰딸에게 도움을 줄수 있어서 좋다.
창밖에서 비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X X X X
8월31일.2019년.토요일.
여느 날처럼 하루가 거의 지나간 저녁 6시30분경이다.
생각처럼 하루동안의 마음의 계획이 거의 지켜지지 못하고 하루가 간다.
그래도 부엌바닥에 깔았던 요가할떄 쓰는 메트 3장을 뒷마당에서
비누와 수세미로 3번 문지르고,또 얼룩진 곳은 표백제로 문지르면서
호수로 빨아서 뒷마당 담에 널어 놓았다.
남편이 요가할때 쓰는 메트면 어떠냐고 부엌에서 서서 일할때 내가
안미끄러지도록 깔아 두었던 것이다. 몇년전 친정어머니께서도
부엌에서 미끄러지셔서 무릎쪽 뼈가 골절을 하시기도 하셨다.
부엌에서 음식을 흘리거나 쥬스나 마실 것을 따르다가 흘리는 것이
바로 바로 안닦으면 밑에 얼룩이 져서 오늘처럼 수세미로 문지르면서 닦아야한다.
큰딸이 부엌에 깔린 요가메트를 보고 왜 그런 것을 바닥에 까느냐고 하다가
이젠 아무소리 안한다. 말해도 그대로 깔고 살것을 알기 때문이다.
큰딸이 부엌메트를 2개 사주었고 둘째딸도 부엌매트를 1개 사주었는데
부엌에서 툭하면 미끄러지는 나를 위해 거의 부엌바닥에
빈자리없이 남편이 메트를 깐셈이다.
수박끝이 썩어서 이수박을 따서 끝은 잘라 내었다.
수박끝을 잘라낸 수박이 덜익어서 수박맛이 아니다.
남편이 집옆에서 자라던 수박3덩이 중에서 한개의 수박끝이 왠일인지
검은색으로 보인다고 잘라서 부엌으로 가져왔다.끝부분 검은 수박을 잘라 내고보니
수박속은 분홍색수박과 까만 수박씨가 그럴 듯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맛을보니 영 수박 맛은 아닌데 남편은 괜찮다고....
처음으로 수박을 심었는데,먼저 크던 수박속은 어떨지 모르겠다.
이상하게 내눈에는 네잎 클로바가 잘 보인다.매일 밟고 다니는 잔디밭에서
한곳에 14개가 모여 있었다.
뒤담장에서 자라는 싸리꽃(?)
이젠 더 늦으면 안될것 같아서 미술반에 가져갈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과일과 채소를 꺼내어서 페치오 탁자위에 흰타월을 깔고 늘어 놓았다.
유리로 된 케익받침대 위에는 청포도와 복숭아를 올려 두었는데
사과나 수박,귤,레몬등을 보기좋게 늘어 놓는 일도 쉽지가 않았다.
무우,가지,오이,양파,감자도 같이 놓으려니 어떻게 보기좋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연습용으로 그렸는데, 마음에 안드는 과일채소 그림이다.
멋지게 그리려고 늘어 놓는 일도 쉽지 않다.
저녁에 얼마전 LiDL에서 샀던 ITALIAMO-Fried Calamari & Shrimp를
후라이팬에서 기름을 조금 넣고 볶았다.맛이 궁금해서 샀는데,
의외로 레스토랑에서 먹던 튀김요리 같았다.오징어와 새우등을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서 얼린 것을 한펙 사왔는데,월요일 노동절에 친정에 갈때
두펙을 사서 후라이펜에서 익혀서 가지고 가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가재미 한마리도 구어서 ,무우국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 설거지를 마친후 리빙룸에서 그림을 그렸다.
유튜브를 보면서 그려야 할텐데,대강 연습삼아서 그렸다.
너무 과일,채소 종류가 많아서 정말 유화를 그릴 때에는 몇가지만 그리려고 한다.
그래도 오늘 시작을 해서인지 그동안 나를 짓누르던 "과일,채소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 났다. 내일부터는 정말 열심히 그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