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지만 잔디는 가뭄으로 마르고 있다.
8월15일.2019년.목요일.
오늘이 8월15일인데 태극기가 없어서 게양을 못했다.태극기를 사야겠다.
오늘도 어느새 하루가 거의 지나간 오후 5시42분이다.
오전 중에 비올듯 흐리던 하늘도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보이고
서쪽 저녁해가 코스모스잎 밝은 초록색과 봉숭아꽃 빨간색을
밝게 뚫어 내비치고 있다. 이런 밝은 색감이라니...몰렸던 피곤이 풀리는 듯하다.
꼭 뱀인줄 알았다.
오늘 하루가 너무 바빴고 힘들어서 피곤해서 벤치에 앉아서
꽃이나 초록숲을 바라보면 피곤이 풀릴것 같아서 뒷마당으로 나왔다.
한참 그렇게 앉아 있는데,깻잎을 심은 남편이 만든 나무화분을 받치고 있는
벽돌사이에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아! 뱀이다.나는 놀라서 남편에게 갔다.
매일 더운데도 가을 잎들이 숲속에 보이고 있다.
큰딸이 돌아가고 난뒤 남편도 피곤했던지 낮잠을 자고 있었다가 깨어서 같이 뒷마당으로 나갔다.
남편이 곤충죽이는 스프레이를 가져와서 뿌렸는데 그때 움직이는 것을 보니
뱀이 이니고 뱀처럼 생긴 도마뱀이었다.그래도 이 도마뱀도 징그러웠다.
왜 이렇게 징그러운 동물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여러 곳을 쇼핑을 많이 갔었다.쇼핑몰에서 보이던 하늘.
큰딸이 12시쯤 왔다가 오후 4시쯤 돌아 갔다.
전날에 카톡이 왔을때 "목요일에 올거냐?"고 물어 보았더니
학교에서 학부모미팅이 있다고 못온다고 했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아무래도 식재료는 준비를 해야 할것 같아서
남편과 동네 LiDL에 쇼핑을 나갔다.
처음 흰연기가 차를 다 덮을 정도일 때는 무서워서 생각을 못했다가
연기가 조금 멈추고서야 사진 찍을 생각이 났다.
사진을 찍으라고 했더니,남편이 사진을 찍고 있다.
막 FOUR SEASON 입구를 벗어 나려고 하는데,
어떤 큰 SUV 붉은 자주색 새차가,입구쪽 케이블 박스를 받고
차바퀴 쪽에 흰연기가 자욱했다. 남편이 그냥 지나려 다가 차를 멈추고
흰연기로 자욱한 그차가 있는 데로 다가갔다. 나는 남편이 잘못될까봐 가지 말라고 소리를 쳤다.
차속에 있던 남자는 아무리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도 문열 생각을 못했다.
나중에는 엑셀레이터를 밟고 있던 발에 조금 힘이 덜갔는지 연기가 덜 났다.
남편은 차안에서 간질발작을 하고 있는 백인남자를 발견하고 차창을 두드리면서
차창문을 열라고 소리를 쳤다. 그런데 그 남자는 거의 의식이 없는지
차액셀레이터를 밟고 있는 발을 그대로 둔채 차안에 갇혀 있는데
911을 불렀지만 차는 오지도 않고, 남편전화가 차안에서 연결되어 있어서
계속 그사람의 상태가 어떠냐고 911에서 일하는 여자는 내게 묻고만 있었다.
그런 와중에 지나가던 차들이 남편이 차창을 두드리면서 소리치는 것을 보고
하나 둘 멈추고 차안에 갇힌 남자를 구하려고, 다들 소리를 지르고
어떤 이는 망치를 들고 와서 차창을 부수려고 했지만 차창은 부셔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 남자는 못들었는지,의식이 없는지 전혀 차안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한 30분이 지나고서야 소방소차 두대가 오고 ,앰블런스도 오고,경찰차도 왔다.
소방소차에서 들것이 나오고, 또 어떤 소방소원이 망치로 차창문을 부수고 차문을 열었다.
그러고나면 내남편은 더이상 할일이 없으므로 차로 돌아와서 그때야 LiDL로 쇼핑을 갈수 있었다.
무슨 영화속에서 차에 연기가 차고 폭발하는 것을 보았던 나는
남편이 차로 다가갈때 못가게 소리를 질렀는데,남편은 아니라면서 엑셀레이터를 밟고 있어서
바퀴가 세게 돌아 가니까 연기가 바퀴에서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차들도 그 차를 보았지만 별로 관심이 없이 그냥 지나 갔는데,
제일 먼저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도와주려고 했던 남편에 비해서
차가 폭발이라도 하는 줄 알고 안가려고 했던 나와 비교가 되어서 부끄럽다.
나는 그저 911으로 전화만 하자고 했었다.
이럴땐 제일먼저 멈춰서서 도와주는 사람이 중요하고
그 이후에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멈추게 된다고 한다.
오후에 보이는 코스모스초록잎.
어제 그렇게 그 남자를 도우려고 시간을 보내다가 쇼핑을 가서, 닭날개 두펙(12개)과
닭다리(Thigh)8개 들은 것을 사왔더니,오늘 안온다던 큰딸이
미팅이 끝났다면서 집에 가고 되느냐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었다.
그때가 12시 다 되어서 였다.그때부터 바쁘게 내손은 움직였다.
큰딸집에 가져간 10개의 호박중에서 호박전을 부치려고
잘라서 소금후추 뿌리려고 늘어 놓은 호박 썰어 놓은것.
소고기호박국과 호박나물을 하려다가 시간이 없어서(힘들어서)
둘다 넣고 호박국을 끓였다.
아주 바쁘게 움직여서 오븐에서 구어낸 닭요리로 점심을 1시반쯤에 먹었다.
막내손녀가 우유 제품에 알러지가 있어서,막내손녀 닭요리는
마요네이즈를 안바르고 파마쟌 치즈도 안바르고,따로 구었다.
큰딸이 4시쯤 돌아 갈때까지 긴장하면서 부엌에서 서있었더니
내속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갔는지 탈진상태처럼 되었다.
시누 큰아들과 막내손녀.
큰딸에게는 "미리 네가 오는 줄 알면 엄마가 아침부터 준비를 해서
네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도 끓일텐데 오늘은 못끓였다.다음에는 끓여 주겠다."고 말을 했다.
큰딸이 아니라고,오늘 너무 잘 먹었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갔다.
큰딸도 큰딸집에 시누가족이 이박삼일 와있는 동안 몹씨 피곤했었던 것 같아 보였다.
아침부터 구경다니느라 바쁘게 며칠을 보냈다고 한다.
서로 만나서 반가와 하는 큰딸 시누네와 ....
사위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누나랑 같이 돌아 다녔다고 한다.
누나네는 다음 달에 또 켈리포니아에서 온다고 한다.
아마도 두째아들 입학식이 9월에 있나 보다.
그때 어떠면 우리집에서 식사대접을 하게 될것도 같다.
내가 켈리리포니아에서 지내는동안 큰딸시누에게서
대접을 먼저 받았으니 , 나도 대접을 하려고 한다.
Luray Cavern에서.큰딸가족과 시누네 식구들.
X X X X
집앞에 심은 채송화잎을 닮은 꽃.
8월14일.2019년.수요일.
어젯밤 늦게 비가 간간이 내리더니 오늘 아침은 환하고 밝다.
어제는 낮12시부터 비가 내린다더니 비가 오기는 왔는데 조금 오다가 그쳤다.
그런데 비가 저녁에 또 내렸는데 그간 가뭄이 조금은 해갈된것 같다.
요즘 가뭄이라 잔디가 노랗게 된 집들이 많다.
스프링쿨러 물을 담고 있는 코끼리귀.
어제는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Mommy food was so good.
MG sister said everything tastes so delicious.아침9시48분.
-We are going to Luray Cavern right now.오전 11시7분.
그래서 내가 "Can I speak to your sister in law?낮1시17분에 했더니
- We are driving home now.
I will call you when we get home.라고 저녁6시40분에 대답이 왔다.
매일 아침이면 스프링쿨러로 잔디에 물을 주는데도 노랗게 마르고 있다.
그랬는데 어제 저녁에 큰딸로부터 전화가 없었다.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아무래도 딸시누가 내가 전화를 해서 인사를 건네는 것이 어려워서 인것 같다.
내가 큰딸 집에 가져간 김치류로는 파김치,배추김치,배추물김치,
오이깍두기,상하이팁 겉절이였다.상하이팁겉절이는 꼭 초록잎 셀러드무침같다.
상하이팁을 먹기 좋게 자른 후에 겉절이에 페르시안 오이 작은것 7개와 당근3개를
감자벗기는 휠러로 얇게 벗기듯이 다 썰어서,마늘간것 큰수저로 하나와
게세마리 휫시소스 두수푼과 매실액기스 두수푼과
꿀을 한수푼 넣고 버무렸는데 맛이 괜찮아서 고추가루도 안치고 만들었다.
그리고 안맵게 만든 닭날개강정과,노랗고,빨간 작은 피망과 인디안가지(가지가
맛이 없어서 다 버리고 몇개만)속에 간소고기 양념한것을 채우고 구운 것과
호박전과 소고기호박국을 큰냄비에 가득 끓여 주고, 월요일 낮에 집으로 왔는데,
낮에 온다던 큰딸 시누가 저녁에 와서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큰딸의 시누 두째아들은 아직 해군사관학교에서 입학생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세째,네째아들은 곧 중, 고교 학교가 개학을 해서
시누남편과 먼저 어제 켈리포니아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러니까 어제 큰딸집에는 시누와 큰아들(해군사관학교 2학년)과 막내아들(6살)만 왔다고...
그많은 식구가 다 오는줄 알고 음식을 준비했는데, 음식이 모자르는것 보다는 넉넉한 것이 나을것 같다.
큰딸이 켈리포니아에 살았을 때 큰손녀 낳은후 해산구완을 내가 7주동안 했었을때
큰딸 시누가 몇번 식사초대를 했었다.그래서 우리집에도 초대를 해야 하는데
내가 허리가 아프니 다음 번에 오실 때는 초대하겠다고 전해달라고 큰딸에게 말했다.
그런데 한달 후에 다시 큰딸시누가 또 온다고 한다.아마도 둘째 입학식이 있는것 같다.
서로 어려운 사이지만 서로 예의를 갖추고,서로 베풀때 아름다운 관계가 성립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