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드린 장미12송이.
7월8일.2019년.월요일.
오후 2시경부터 마른 번개와 천둥소리가 들리던 토요일 오후였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더니 그제도 어제도 비는 오지 않았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남편이 스프링쿨러를 잠갔다.
싱싱하게 잘 자라야 하는 꽃과 채소가 매일 섭씨32도 이상인 날에
물을 안주면 시들게 된다고 거듭 말했더니
오늘은 아침 6시 넘어서 스프링쿨러 물나오는 소리가 반갑게 들렸다.
또 오늘도 비가 온다고는 했는데,비가 올지는 모르지만 흐린 아침하늘이다.
흰수국꽃 유화.
뜨개질한 설거지 수세미3개,메이시 선물권,수국꽃 수채화
오늘은 아침 일찍 우체국에 다녀 와야 한다.
둘째 생일이 7월13일인데,오늘 7월8일 월요일 아침에 부치면
생일 전에 제대로 선물이 도착할지 모르겠다.둘째가 부탁해서
수국꽃 유화 두점과 수채화 한점을 그렸는데 둘째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수국꽃 유화.
어제는 89번째 어머니생신 날이었다.
어머니께서 장미꽃을 좋아 하셔서 주황색 장미꽃을 한다즌(12송이)과
얼마를 넣은 생일카드를 가지고 갔다.집에서 40분 떨어진 중화원에
5시까지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서 갔다.매번 가족모임에 늦어서 오늘은
중화원 예약한 방에 들어가 보니 우리가족 3식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예약한 방.
잠시후 친정식구들이 들어왔고,또 잠시후에 큰딸가족이 들어왔다.
어머니생신에 가져간 장미꽃을 보고 여동생이 장미는 빨간색이 제일 예쁘다고....
어머니께서 주황색 장미를 좋아 하셔서 그동안 매번 사갔었는데....
여동생이 어머니께 드리려고 사간 주황색 장미를 보고
빨간장미가 가장 예쁘다고 말하는 것이 듣기 거북했지만 아무말 안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큰딸네가족,우리가족,
친정여동생과 옆에 앉은 막내손녀 ,큰남동생,친정어머니.
어머니는 89세신데도 아직도 고우시다.사진을 찍기를 싫어 하신다.
어머니얼굴은 점점 더 맑으시고, 아주 인자하게 보이신다.
젊은 시절 얼굴에 서렸던 카리스마는 어느새 사라지고
이젠 화를 내실 줄 모르시는 분처럼 항상 웃으신다.
분꽃이 이름이 4 oclock flower이다.저녁에 핀 흰 분꽃.
지금은 아무리 내가 어머니와 말씀을 나누고 싶어도
귀가 잘 안들리시니 못알아 들으신다.
좀 더 일찍 어머니 귀가 밝으실때 어머니께 다정하게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해서 아쉽다.
주문한 요리로만 상에 가득하다.
아직 개인이 시킨 것은 나오기 전이다.
남편이 음식을 주문하기전 잠시후 오늘 먹을 음식비용을 계산하라고
크레딛 카드를 카운터에 맡기고 왔는데...다 먹고 집으로 가기전 카운터에 계신분이
도로 크레딛카드를 남편에게 주면서 동생분이 자기가 계산할테니
다른 분 것은 받지 말라고 했다고.....
겹으로 피는 왕원추리꽃.
음식주문 받으시는 분이 먼저 요리를 주문하라고 하셨는데,
친정식구들에게 묻고,우리가족에게 묻고,큰딸네에게 묻고...
비싼 요리를 5가지나 주문하게 하고는
또 개인음식을 주문하게 해서
다른 때 보다 음식값이 많이 나올것 같았다.
도라지꽃같은 분홍색 풍선꽃(Astra Pink Balloon Flower).
팔보채를 주문했더니 매운것,안매운것 두가지가 있다고 해서
손주들과 매운것 못먹는 막내를 위해서 안매운 팔보채도 주문하고,
깡풍만두에 깡풍닭고기에 소고기탕수육을 주문했다.음식이 많이 남았다.
남편이 내려고 했는데 큰남동생이 음식비를 내서 그런지 남편이 미안해했다.
아침햇살이 비치는 잔디에 부지런한 다람쥐.
집으로 돌아 오자 마자 여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어머니께서 주황색 장미꽃을 많이 좋아 하신다고 ...
생일선물로 너무 많은 돈을 주었다고 하셨다고...
그래서 내가 "네 생일에는 빨간 장미꽃을 사겠다."고 말했더니
고맙다고...동생이 문자를 보냈다.
단풍나무 잎같은 제라니움.
오늘은 오후1시쯤 큰딸이 오겠다고 했다.큰딸이 오더라도, 무우 쇠고기국에
양념 소고기(립아이 스테이크로 양념으로 재운것)도 어제 준비했으니
오늘은 따로 준비할 일이 없다.삶아서 얼린 시금치 두덩이를 꺼냈다.
상추에 김치 3가지면 점심상에 차리면 괜찮을 것 같다.
옷에 물을 쏟아서 기저귀만 한 막내손녀.손주들이 티비를 보고 있다.
X X X X
Astra 보라색 풍선꽃.
그렇게 기다리던 소나기가 큰딸이 올 무렵부터 몇시간 내렸다.
큰딸이 손주들과 1시쯤 왔다가 점심을 먹고 5시쯤에 갔다.
아침에 둘째에게 소포를 부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 LiDL에 들렀다.손주들에게 닭날개 강정을 해주고 싶었다.
닭날개(안 자른것 16개 든것,자르면 32조각이 된다)를 한펙을 사왔다.
분홍색 분꽃.
소금과 갈릭파우더,후추가루를 뿌리고 오븐에서 브로일로 50분 정도 구었다.
후라에펜에 약간의 올리고당과 잘게 썬 마늘,생강을 넣고 졸이다가
오븐에서 잘구어진 닭날개를 넣고 강정양념에 살짝 졸였다.
닭날개를 큰딸과 손주들이 맛있게 먹었다.
노란색 분꽃.
큰딸이 파김치로 밥을 먹기에 물어보니 지난 번에 준 파김치는 다 먹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직 있던 파김치와 새로 담은 막김치와 물김치를 주었다.
큰딸이 "엄마 닭강정 남은것 넣었어요?"남은것 다 넣었다."고 말하니 좋아했다.
오늘 무친 시금치나물과 갈비살구이도 넣어서 보냈다.
며칠전 큰딸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미 잊었다. 큰딸이 예전처럼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또 내가 싸주는 음식을 가져가니 너무 좋았다.
딸과 어머니 사이는 내가 내 친정어머니와 늘 그렇게 살아 온것 처럼
늘 오늘처럼 지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