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귀'를 조금 늦게 심었더니 더운 날 잎이 말려 있다.
9월6일.2018년.목요일.
6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어둑하다.무덥던 여름보다 밤이 길어 졌는데도
낮이면 섭씨33-35도로 여전히 한여름 같다.일찍 잠이 깬 남편에게
커피와 군고구마 한개를 가져다 주고, 나는 커피를 부엌에서 마시고,
군고구마 한개를 가지고 나란히 컴앞에 엎드렸다.
요즘 피기 시작하는 진분홍색 분꽃.
고구마를 한꺼번에 오븐에서 구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아침이면 두개를 꺼내어
마이크로오븐에서 뎁혀서 먹는다. 고구마한개가 주는 포만감이 크다.
6월에 폐렴으로 앓고 난뒤로 체중이 뉴져지에서 한참 나갈때보다
신기하게도 내가 바라던 만큼 15파운드가 줄었다. 매일 잘먹는데도
체중이 아플 때처럼 고맙게도 많이 오르지 않고 있다.
큰딸이 내가 폐렴으로 아프던 날에,면역력을 키우는 약이라고 가지고 왔다.
나이들어서 폐렴으로 앓는다는 것이 이렇게 몸에 지장을 주는것 같다.
어제는 그렇지 않아도 궁금하던 어릴적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8월19일에 친구 친정아버지께서 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친구도 폐렴기가 있어서 같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30일 퇴원하였으나
퇴원한 다음날 다시 열이나서 재입원을 했다고.
내년에는 뒷마당에 더 많은 꽃을 심으려고 한다.
그토록 병원에 오래 입원해야 하는 폐렴인줄 모르고
집에서 거의 한달간 앓았던 내가 집에 있던 약한 마이신 아목실린
덕분에 그래도 아주 심하게 폐렴으로 앓지는 않았던것 같다.
응급실에 갔다가 열은 있지만 아프지 않다고 했는데,
주치의에게 갔을 때야 폐렴이라고 해서 X-ray찍고
처방약 먹고 페렴이 나았다. 병원에 입원은 안했지만
집에서 거의 한달을 앓았던 것같다.
주치의가 2도 화상이라고, 화상전문치료 피부과에 가라고 했다.
아마도 친구가 병원입원실에서 내 블로그 글에 데었다는 것을 본것 같았다.
손덴것 빨리 낫기를 바란다고 카톡을 보냈다.
손덴것이야 약바르면 낫겠지만 폐렴은 몸이 많이 축나게 하는데,
친구아버님과 친구가 잘나았으면 좋겠다.
뉴져지살때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분께서 주신 꽃에 봉오리가 맺혔다.
X X X X X
더운 날 우리 집에 온 막내손녀를 밖에 못나오게 문을 닫았더니...
오늘 오후7시까지 클럽하우스에 그림을 가져가야 하는 날이다.
손이 덴 첫날(토요일) 상처가 욱신거려서 자다가 일요일 새벽3시에 깨어
아픈 손목으로 그림을 그릴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월요일 큰딸집으로 가던날 아침에 그림을 한장 더 그렸다.
롯데 한인수퍼에 가서 생선과 야채를 사왔다.
월요일 손자 Pre 유치원 학부모회의에 큰딸부부가 갈때
저녁에 3손주 들을 봐주고, 화요일 손자 입학식날에는
막내손녀를 봐주느라고 큰딸집에서 자고 그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수요일 아침에는 오른손을 비닐주머니로 묶고 목욕을 한후 또 한장을 그렸다.
맨마지막에 화장끼없는 얼굴을 그린 것이 비교적 내얼굴같다.
세번째 그린 (화장끼없는 비교적 비슷한 )내얼굴이다.
Mona가 같이 가자면서 6시에 전화를 했다.
모나집에 6시30분쯤 갔는데, 모나는 전화중이었다.
모나 아들이 문을 열어 주었다. 저녁을 먹었는지 닭구운 냄새가 났다.
모나집에서 토요일 오후3시에 Block Party를 한다고 했다.
내가 살고 있는 Seceret Grove court 골목에는 32집이 있다.
각 가정마다 (커버디쉬.cover dish) 한접시씩 음식을 담아 가는 날이다.
모나가 내게는 얼음 한봉지만 사서 가져오라고 했지만 나도 한접시 가져 가려고 한다.
미술반(Art & Crafts class)에 내가 간식으로 가져간 Carary Melon 이다.
친정에서 노동절날 먹었는데 어느나라 큰참외인지 아주 달콤했다.
그래서 무엇을 해가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큰딸에게 물어 보았더니
큰딸이 Costco에서 셀러드에 소스까지 들어 있는 것을 사다 주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큰딸이 감기로 아프다면서 사다놓은 셀러드를 가져 가라고 카톡이 왔다.
딸이 감기로 열이 나고 아프다고 해서, 쌀죽과, 딸이 좋아하던 된장찌개와
소고기완자를 부치고, 양념간장을 담아서 낮12시경에 가지고 갔다.
섭씨 33-35도의 무더운 날이지만 하늘은 참 보기에 아름답다.
큰딸 목소리가 감기든 목소리였다.
감기가 옮아서 손주들도 아프게 될까 걱정이다.
입맛이 없다고 하더니 내가 가져간 죽으로 조금 밥을 먹었다.
아이셋을 데리고 쩔쩔매는 큰딸인데, 며칠전 아이하나를 더 낳고 싶다고...
세손주들이 방에서 책을 보고 있다.세째막내는 책을 거꾸로 본다.
큰손녀가 그림을 그리고 있고 손자는 누나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고 있다.
아니 세아이도 많은데 또 낳겠다고 하니 이제 한살된 막내손녀
봐 주는 일도 힘이 드는데,아기 하나를 더 봐 줘야 하다니 걱정이 된다.
아들하나 딸이 둘이니,아들 딸을 둘 둘씩 키우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또 딸을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음대로 다음에 아들이 태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살짝 웃고 있는 세째손녀.
큰딸 집에 갔다가 근처 한인 수퍼에 들러서 집에 오후 3시쯤 왔다.
가족들에게 큰딸집에 다녀오고 한인수퍼(롯떼)에 들르느라 늦은 점심을 주었다.
부엌을 치우고 다시 그림을 더 손질 하기 시작했다.
다섯시가 넘어서 그려놓은 3장의 얼굴을 좀 부드럽게 보이도록
더 지우게로 지우고,연필로 더 그리고...그러는 중에 모나에게서
자기집으로 와서 같이 가자는 전화를 받았다.
미술반 회장은 언제나 회원중에 아픈 사람과 그 가족의 건강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시작을 한다.매번 아픈 사람이 있다.
모나와 같이 클럽하우스에 가게 되었다. 회장이 내게 보낸 이메일에는
내얼굴을 그려 오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각자 다른 자기가
잘할수 있는 것을 그려왔다. 모두 자기얼굴을 그려 온줄 알았었는데,
나만 내얼굴을 그려온 것이었다. 미술반 회장이 내가 얼굴그리는 것을
잘한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신청서류를 써서 내고,
내 그림을 클럽하우스에 전시하라고 강력히 추천했다.
한회원이 미국 작은 성조기로 만든 문앞에 거는 화한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프린스윌리암 카운티에서 하는 전시회에 내그림을 내라고 했었지만
올해는 그냥 지내고 내년부터 하려고 했는데, 회장이 내가 미적거리니까
모나에게 나를 도와 주라고 부탁을 했다.
내가 처음이라 모르는것 같으니 신청서를 쓰도록 도와 주라고...
다들 자기 작품을 멋진 액자에 담아서 가져오는데,
나는 오늘도 그냥 스케치북째 들고 갔었다.
회원이 많아서 서로 이름을 모른다고 모나의 아이디어로 명찰을 달기로 했다.
너무 얼굴이 어둡다고 남편이 말해서 지우게로 조금 지운 두번째 내 얼굴.
어둡게 그리니 주름이 안보여서 내 젊은 날 얼굴같았다.
여러 회원들이 작품이 손상된다고 액자에 담으라고...
나만 액자없이 그림을 가져가서 부끄러웠다.
클럽하우스에서 집으로 돌아 온뒤 남편에게 다음부터는
그림에 맞는 액자에 그림을 넣어서 가져 가야겠다고,
다들 자기작품에 맞는 액자에 담아서 가져 왔는데 액자없이
작품을 가져간 사람은 나혼자 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굴그린것도 회장이 클럽하우스에 전시하라고 했기때문에
맞는 액자를 내일쯤 사러 가자고 했다.
나이가 들어도 많은 일에 너무 엉성한 내가 부끄러웠던 날이다.
한 회원이 종이를 오려서 꽃으로 만든 액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액자가게를 한다는 회원이 자기가 그린 유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회장이 그린 게(Blue Crab)그림. 회장그림은 언제나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