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쪽두리꽃(풍접초꽃)에는 씨가 맺히고....
8월1일.2018년.수요일.
매일 흐리던 아침이 오랫만에 밝다.밝은 아침에 뒷마당에 심은 화분에서
그동안 호박잎에 가려 못보았던 큰호박을 따서 가지고 들어 왔다.
어제만 해도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하더니,대부분 구름낀 날로 바뀌었다.
섭씨30도니 덥기는 더워도 보통의 여름기온이다.
월요일 주정부 소셜워커와 담담간호사가 다녀 갔었다.
나는 있는 그대로 막내가 처한 상황을 차근 차근 말했다.
처음에는 남편과의 대화에 아주 사무적이던 사람들이,
내가 그들이 온줄 모르고 방에 있다가 조금 늦게 나갔는데,
참 이상하게도 내가 말을 할때마다 그들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고추잠자리가 아니고 날개반이 검은 잠자리가 매일 돌위에 앉는다.
막내가 귀가 아픈데 보험료가 지불이 안된다고 병원마다 수술을
거절을 했었다는 말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번 의사가
막내 귀를 부분마취하고 주사기로 귀 부은 곳의 피를 뽑아 내었는데
다 낫지를 않고 반은 아직도 부은 상태라면서 보여 주었더니
쇼셜워커도 간호사도 얼굴이 난색이 되었다.
내가 다른 사람 마음을 감동시키는 말을 하고 있었던지
이 아이를 낳은 후에 비로소 내 힘으로 어떻게 할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살고 있다고 말하니,
나이든 소셜워커 여자분께서 기독교인이었던지 내말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완전히 나를 도와 줘야 하는 사람처럼, 처음 만났을때
경직되고 사무적이던 표정은 없어지고, 온화한 표정이 되었다.
어느날 아침 어떤 짐승인지 2개의 토마토를 갉아 먹었다.놀라서 철망을 둘렀다.
막내가 어디 학교에 나가느냐고 묻기에 아직 서류심사가
정리가 안되어서 이사온 뒤로 못다니고 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여자간호사분이 여러 장소의 전화번호를 주었다.
동네 산책길.
동네산책길.
철망속에 보이는 자라고 있는 호박.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일도 가능하게 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잘알면서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보려고 살아 왔는지 모른다.
그래도 들은 말씀에 힘입어 바닥에 있던 신앙이 나룰 깨우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난후 좋은 결과에 비로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것 같다.
막내가 다니면 좋을 센타를 찾는 중 놀이터에서 본꽃.
남편도 그날 나온 두사람이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을 보고
내가 있는 그대로를 말하자고 했던 말에 수긍을 하는것 같았다.
미리 뭐라고 해야할지 준비하지 말고 우리가 직면한 것을
그대로 말하자고 했던대로 일은 잘 진행되었다.
막내를 위해 둘러본 곳에 있던 놀이터.
그날 다녀간 쇼셜워커 여자분이 오후에 전화를 했다.
막내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앞으로 막내가
다니게 될 학교(Day care adult center)도 여러 곳을 소개해 주었다.
그래서 오늘은 거기 적힌 전화번호에 전화를 하고
동네주변과 학교를 보기만 하겠다고 말하고 두군데를 찾아 다녔다.
좋은 동네에 규모있데 잘 지어진 장애인 시설 .
X X X X X
집이 산속이라 그런지 도마뱀이 많다.
7월31일.2018년.화요일.
아침 6시인데도 어둑한 것을 보니 날이 짧아진것 같다.
오늘은 섭씨27도 최저23도 기온에 60% 천둥번개치고 비가 온다고 한다.
매일 일기예보는 조금씩 달라진다. 1주일 계속 비가 온다더니
토요일까지 닷새 매일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내려도 잠깐씩 비가 멈추고 해도 보이는 날이다.
아침공복에 먹어도 좋은 식품13가지를 유튜브에서 며칠전 보고,
조금 속이 쓰린것 같아서 꿀을 한수저 먹고, 냉커피를 마셨다.
다른 것은 냉장고를 열어야 되지만, 밖에 둔 생수병과 꿀은 먹기가 쉽다.
아침에 기지개를 켜면서 오늘은 하루동안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매일 바쁘게 지나가는 날들이다.
어느새 7월이, 그림도 못그리고 그렇게 지나갔다.
매달 첫째주 목요일에 아트반에 가는데 그려 놓은 그림이 없다.
연필로 인물 뎃상이라도 해야 할것 같다.
한달이면 충분히 그릴수 있을줄 알았는데.....
다섯가지 재료를 미리 썰어서 준비해놓고,유카를 쥬스기로 갈려는 중이다.
물을 넣고 곱게 잘갈아진 유카에 튀김가루를 조금넣고 전을 부치면 된다.
매일 내가 열심히 하는 일로는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어제 아침에는 두부, 무우, 화분에서 딴호박을 넣고,동태국을 끓였다.
점심으로 또 유카전을 만들었다. 유카를 껍질을 벗겨서 깍뚜기처럼 썬 다음
쥬스기로 갈아서 집에 있던 깻잎,파,겟살,빨간과 초록 피망,
화분에서 자란 고추, 김치재료로, 다른 맛을 내는 5가지 전을 만들었다.
저녁에 또 동태국을 끓였다.
맨왼쪽이 파겟살전,그다음은 고추전,김치전,그다음은 깻잎전,그다음은 빨간,파란 피망전.
며칠전(지난 토요일) 카톡으로 취소되었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깜빡잊고
엘피스모임이 있는줄 알고 교회에 막내를 데리고 갔었다.
교회에 데려다 주고 그중간에 친정에 가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H-마트에 들러서 친정어머니께 인절미를 사다 드렸다.
어머니께서 막 만들어서 사온 따뜻한 인절미를 맛있게 드셨다.
그리고 고추화분에 가져간 소똥거름도 주고 왔다.
그날 H-마트에서 산 생선(동태2마리,고등어4마리,꽁치두팩,게10마리)중에서
어제 아침에 동태찌게를 끓였다. 흐린날 아침으로 먹기에 좋았다.
냉동고에서 동태와 고등어를 꺼내어서
녹였다가 씻어서, 지퍼백에 한끼 먹을 만큼씩 나누어서 다시 얼렸다.
오이를 조금 늦게 따면 노란오이가 된다.부지런히 먹어야할 채소들.
토마토는 미리 땄다.호박잎 속에서 자라던 큰호박들.
손질된 꽁치는 천천히 먹어도 되지만 아직 손질해야 하는 게 10마리나 있다.
게는 게장을 만들려고 샀는데, 생강과 파를 썰어놓은 다음
간장을 끓여서 부어야하고, 게손질하는 일이 문제이다.
이것도 천천히 해야 겠다.
오늘은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오늘 와도 괜찮으냐고 물었다.
언제든지 와도 좋다고 대답을 했다.
손주들 여름성경학교가 12시에 끝나, 1시에 왔었다.
나는 그동안 냉동고에서 얼렸던 양념된 갈비와 소고기와 잡채를 꺼냈다.
마이크로오븐에서 녹인후 뒷마당에 조개탄으로 불을 피우고
남편이 고기를 굽기 시작했을때 큰딸이 왔다.
그동안 유카전 남은 것도 얼렸는데, 마이크로오븐에서 뎁혀서
상에 놓으니 오늘은 음식을 새로 안했지만 한상 가득 차릴수 있었다.
큰딸이 깻잎을 썰어서 만든 깻잎유카전이 맛있다고 했다.
탄수화물섭취를 줄여야하는 남편에게 좋다는 퀴노아를 큰딸이 사왔다.
퀴노아는 작은 곡식같지만 성분이 단백질이라고 한다.
큰딸이 4시경 또 목요일에 오겠다고 하고 갔다.
6시30분쯤 퀴노아와 현미 양파를 넣고 미리 조리된 한펙을 뜯어서
후라이펜에서 물을 2 스푼을 넣고 익혀서 저녁식사로 먹었는데,그리 맛은 안좋았다.
먹을 것을 보면 즐거워하는 막내손녀와 갈비를 먹고 있는 큰손녀와 큰딸의 손.
큰딸이나 나나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평소와 같이 얘기를 했다.
다음 주에는 뉴욕에 간다고 했다.
지금은 시애틀에 살고 있는 큰딸 베스트친구인
다이아나 아들 첫돌잔치를 뉴욕에 와서 한다고 한다.
다이아나 친정과 시집식구들이 뉴욕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뉴욕에 호텔을 예약해서 하루 자고 돌잔치에 참석하려고 한다고 했다.
운전거리는 버지니아에서 뉴욕까지 6시간 거리라고 한다.
손자 테디 첫돌때 다이아나가 오하이오주에 살때
큰딸집에 9시간을 운전하고 와서 사진찰영을 해주었었다.
다이아나는 부업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큰손녀가 그릇을 꺼내려고 하고 있다.
큰딸이 손자(테디)돌때 사진촬영값으로 400달라를 주었는데,다이아나가
안받았다고 한다. 서로 절친이라 다이아나가 오하이오주에 살때도
근 9시간을 운전해서 서로 오가더니, 이번에는 큰딸네가
다이아나 아들 돌잔치에 참석하려고, 운전해서 뉴욕까지 가서
하루밤 호텔에서 묵고 참석을 하는것 같다.
둘의 우정에 가끔 서로 섭섭해 하는 것도 보았지만,
여전히 절친으로 서로 도울 일이 있거나 축하해줄 일이 있을때
둘이 장거리도 마다 않고 오가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다.
깻잎에 날아온 이상하게 생긴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