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여자를 만나던 버지니아 맥도날 피킹장에서.
4월12일.2018년.목요일.
어제 그제,이틀동안 너무 바쁜 마음에 아무것도 쓰지 못한채 이틀을 보냈다.
그제는 집지붕위 벽난로 굴뚝끝 휀옆에 한뼘만큼 사이딩이 센 바람에
뜯겨진 곳을 고치는 사람이 오전중에 왔었고,
남편은 혼자 치과에 다녀 왔었다.
그것을 고치려면 지붕위로 올라가 하는 방법이 있지만
가격은 345불이고, 집안으로 들어와 천장속을 통해
집 지붕쪽을 고치는 데는 295달라고 했다.
지붕위로 올라가는 위험때문에 한뼘만큼 고쳐주는데
그만한 값은 지불해야 할것 같다. 그 두가지 방법이 값이 조금
다를 뿐 300달라는 줘야 고칠수 있다는 말이다.
버지니아 맥도날 파킹장에서.
그리고 계약서에 사인하고, 새로 이사갈 집 홈인스펙트를 하려고,
버지니아로 갈 집을 챙겨서, 막내가 학교에서 오기를 기다렸다가
간단히 식사를 하고, 저녁 환한 때에 버지니아로 츨발 했더니
밤9시 30분경에 친정에 그젯밤 도착했다.
이사진은 지난번에 어머니께서 끓이셨던 고사리를 넣은 조기찌게이다.
어머니께서는 도미찌게를 끓여 놓으시고 기다리고 계셨다.
우리가족은 버지니아로 오면서 로얄치킨집에서 치킨과
감자튀김을 사서 먹었기 때문에 어머니집에서 저녁을 안먹었다.
나는 어머니께서 끓여 놓으신 도미찌게를 수저로 맛보고
맛이 좋아서 큰수저로 밥을 조금 먹었다.
집에서 가져간 랩탑을 들여다 보다가 피곤해서 일찍 잠을 잤다.
친정어머니께서 호박과 풋고추로 만드신 호박나물.
그리고 어제 수요일아침 10시쯤에는 큰딸이 자기집서 15분거리의
친정으로 왔다. 큰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나서,
얼마전 부러진 발등쪽 뼈가 잘낫고 있는지
발의사(Foot doctor)에게 진료를 받으러
간다면서 손자와 아기를 놓고 갔다.
친정에는 손주들과 조카둘(막내남동생 아이들)이 서로 잘어울려 논다.
우리가 딸집 근처로 외할머니댁 만큼 가까이 이사를 오면,
아마도 이렇게 수시로 아기를 맡기고
볼일을 보러 다니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멀어서
그렇게 할수 없다는 것에 속이 상한 딸이
어제도 아기를 맡기고 나가는데 내얼굴을 안보고 갔다.
아이키아에 쇼핑을 갔을떄 손주들.
막내손녀는 잠이 오려는지 칭얼대기 시작했다.
남편은 3살 손자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아기를 안고 어르면서 아기를 재워 보려고 했다.
아기를 안고 한시간동안 울지 않도록 어르고 있을때
큰딸이 11시에 친정에 돌아왔다.
나는 남에게 도움을 주고 생색내는 성격은 못되지만
큰딸에게 자기엄마가 나이들어서 아기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려줘야 할것 같아서, 어제는 정말 팔이 아프기도 했지만
큰딸에게 아기가 자려고 잠투정을 해서 안고 있었는데
팔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9개월이 된 손녀가 이제 서있는 것을 좋아한다.큰딸이 카톡으로 보낸 사진.
왜 안고 있었느냐고, 방에 눞혀놓고 나오면
조금 칭얼대다가 잠을 잔다고...
그때 큰딸 얼굴에 조금 미안해 하는 표정이 보였다.
내가 항상 큰딸에게 아뭇소리를 안하고 대해서 그런가 해서
이제부터는 말을 해야 겠다고 생각되었다.
큰딸에게 복덕방여자를 만나서 집을 계약하고
오늘 새로 이사갈 집 홈인스펙션을 하러 간다고 말하고
친정을 나왔다. 큰딸 발은 뼈가 잘낫는중 이라고 들었다.
그동안 내게 하루에도 몇번씩 보내던 카톡이 딸집에서
멀리 집을 사려고 하던 내게 화가 나서 없었다가
다시 카톡이 오기 시작했다.
며칠전 뉴져지 우리동네에서 꽃사진을 찍고 있었다.
11시쯤에 큰딸은 돌아오고 난후, 11시 45분에 복덕방여자를
만나기로 해서 맥도날에 갔다. 12시15분이라고 했지만 조금 일찍갔다.
남편과 나는 조금 일찍 도착을 해서 커피 한잔씩을 마셨다.
12시30분쯤에 복덕방 한국여자가 왔다 .
만나서 서류에 사인을 하고, 계약금을 주었다.
그리고 복덕방여자 차를 타고, 사려던 집에를 갔다.
앞으로 살집을 홈인스펙션을 하기 위해서이다.
뉴져지에서 그토록 꼼꼼하게 30여페이지에 달했던 인스펙터의 서류가
버니이아에서는 달랑 한페이지이다. 2005년에 지은 집이라
별로 흠이 없다면서 대충하는것 같았다.
우리가 버지니아 홈인스펙터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350달라이고,
뉴져지 우리집을 살사람이 홈인스펙터에게 지불했던 금액은 450달라였다.
영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나와 남편이 따로 집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잔디밭 스프링쿨러가 고장나 있었다.
스프링쿨러의 파이프의 일부가 절단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매일 보면서 그냥 좋았던 뉴져지 우리집 뒷마당.
도대체 이 홈인스펙터는 무엇을 어떻게 검사하고,
서류에 적은 것이었을까?
이미 홈인스팩터가 떠난 후라
복덕방여자가 전화로 메시지를 남기자
잠시후 전화가 왔다. 만든 서류에 더 추가하라고 했다.
아무리 집지은지 얼마 안되었다 하지만 만12년된 집인데,
고칠것이 없다고 대충 서류를 작성한 인스펙터가 의심이 갔다.
이사와서 살면서 미쳐 우리가 몰랐던 어떤 일을 만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복덕방여자와 헤어진후 집에 돌아 오면서
내가 걱정을 하니 남편이 농담으로 버지니아와 뉴져지
홈인스펙터는 100달라 차이가 나서 대충하나 보다고 했다.
어제 다시 보니, 내가 무엇때문에 이집이 그리 좋았었을까?
좀 어처구니가 없었다.무엇에 홀렸었는지
집뒤 숲만보고 너무 좋아 했던것 같았다.
그런데 가까이 보이던 숲은 멀리 있었고
뒷마당 검은 쇠로 만든 울타리밑은 절벽이었다.
집을 사는 것도 남자 여자가 서로 좋아하다가 결혼하는 것처럼
그렇게 눈에 콩깍지가 씌워야 사게 되나보다.
처음 그렇게 좋아했던 느낌은 어디로 가고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평수가 반정도로 작아서 가구를 더 버려야 할것 같았다.
계약하고 난후에 집을 바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그 느낌이,
결혼전에 배우자가 될 사람에게서 갖었던 좋은 생각이
결혼을 한 후에,실지로 매일 같이 생활하고 보면서,
다른 느낌을 갖는 것같은,그런 느낌일까?
잡은 물고기에는 이제 더이상 미끼를 줄 필요가 없다던가
하는 말처럼 ...이제는 느낌이 아니라 실지로 살집에 대해서
엄밀히 검증을 속으로 하게 되었다.
아마도 홈인스펙터가 대충하는것 같아서 앞으로 살면서
이집에서 실망할까봐 오는 느낌일까?
비로소 새로 이사갈 집에 대해 마음이 담담해졌다.
이집을 4월말에 비워 주기로하고,5월1일 새집으로 이사를 하고
이삿짐은 4월27일 이사하는 곳에서 가까운 창고에 실어 갔다가
5월3일에 새집에 갖다 주기로 했다.가구도 없고 침대도 없는
뉴져지집에서 3일 지내고,또 새집에서도 3일을 지내기로 했다.
어떻게 3일씩 지낼지 생각중이다. 잘 지낼수 있을까?
새로 이사할 집의 현관에서 본 집내부.왼쪽에 방3개가 있고,오른쪽으로
리빙룸,다이닝룸,부엌,훼밀리룸이다.저 뒤에 선룸이 있고,뒤에 산이 보인다.
오늘은 아직 남아 있는 손님올때 접대하는 다이닝룸에서 그릇들을
찬창에서 꺼내어 포장을 하고, 더 짐정리를 하려고 한다.
그래도 비교적 집팔고,사는일이 손조롭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남편이 어떻게 이렇게 퍼즐이 짝을 찾아 맞추듯이
새집으로 이사하는 날하고,이사나가는 날이
하루차이가 나도록 되었는지 신기하다고 했다.
현관옆으로 리빙룸,손님을 맞는 다이닝룸이 있다.
4월9일.2018년.월요일.
햇빛도 환한 월요일이다.파란하늘에 흰구름이 군데군데 보이는 12시다.
약간 바람이 쌀쌀한 봄바람처럼 느껴진다.
최고기온이 섭씨9도에 최저 섭씨3도라고 한다.
오늘은 오랫만에 헬스클럽에 갔다.
막 헬스클럽에 도착했는데, 내 머리가 숕커트를 한후에
너무 뻣뻣해 보여서 좀 부드럽게 보이려고
고대기로 컬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하지도 못하고, 코드를 꽂아놓고 잊어 버리고 나왔다.
그때서야 생각이 나서,남편이 집으로갔다.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10번 턴을 했을때 ,
그때 수영장안으로 남편이 나타 났다.
코드 꽂는 소케트가 자동으로 열을 차단시키는 것이라
집에 가서 보니 고대기가 차가왔다고 했다.
남편에게 미안했다. 나때문에 남편은 운동도 못하고 샤워만 했다.
체리힐공원.저기뒤 나무 밑에 가운데 보이는 하얀색이
앉아서 달래를 뽑고 있는 나처럼 보인다.
헬스클럽에서 나온뒤 또 체리힐공원에 갔었다.
아직도 노란얼레지꽃은 안보였다.
그러고보니 몇년 전엔가 한 4월20일쯤 보았던것 같다.
한 블친님이 노란얼레지꽃에 대해 쓴 내글을 보시고
최근에 댓글을 다셔서 얼마전 보았는데 날짜가 4월20일였던것 같다.
이왕 간김에 또 쑥을 뜯고 달래를 뽑아 왔다.
체리힐공원에서 뿝아온 달래.달래가 덩어리로 뭉쳐 자라고 있다.
오후 두시쯤에 버지니아에 있는 복덕방에서 일하는 한국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동안 처음 오퍼 넣은 값에서 만오천달라를 더주겠다고 했을때
뉴욕사는 집주인은 우리에게 팔겠다고 했다는데,
그쪽 집을 맡아 팔아주기로 한 미국복덕방 백인여자 2명이
집을 팔고난 코미션을 이 한국여자가 그중에 반을 갖고,
그백인여자 둘이서 또 그반을 나누게 되어서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 자기들 중계료를 더 올리려고
돈 더주는 사람을 찾았다고 한다.
이번에는 쑥은 조금 뜯었다.
우리는 우리집 팔고 살사람도 재정이 좋아서 현금으로 우리집을 사고
또 우리도 새로 살집을 그돈 받아서 현금으로 사는 조건이라
유리한 조건이니 재정조사하려고 시간을 보낼 이유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팔게될 경우 혹시 은행에서 융자금이 안나올수도 있으면
자꾸 집파는 시기가 늦춰지니까, 다른 사람 기다리지 않고
빠른 현금이 필요하니 우리에게 집을 팔겠다고 했다는데,
두 복덕방 백인여자들이 중간에서 시간을 지연시킨 것이라고 했다.
뉴욕사는 집주인이 재정이 넉넉해서 그리 집을 빨리팔지 않아도 된다면서
가격이 맞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던 말도
두백인 여자가 만들어낸 말인것 같았다.
어떤 사람이 집을 팔려고 내놓았는데 빈집을
시간이 더 걸려서라도 돈 더주는 사람을 오래 기다릴까?
투자용이라해도 현금이 빨리 자기 수중에 들어와야
또 다른 투자를 할텐데, 백인여자들이 자기들에게
들어오는 돈에 너무 욕심을 부렸던것 같다.
새로 이사갈 집 옆집에서 본꽃.
우리집을 팔아준 수잔이 가지고 가라는 (집살사람의 재정이 증명된)서류가
그렇게 집살떄 집주인에게 효력을 발휘하는 줄 몰랐다.
어쩻튼 화요일저녁 버지니아로 가서, 수요일 한국여자를 만나서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했다.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것 같지만
항상 긴장을 늦추면 안될것 같다. 나로서는 다른 대책이 없으니
속으로 여생을 지낼 안식처에 대해서 예수님께 기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