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되면서 흰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12월9일 .2017년.토요일.
토요일 새벽1시부터 내린다는 첫눈이 조금전 아침 9시경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아플땐 아침도 대충해서 먹지만,조금씩 몸이 회복되는지
아침을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쌀죽을 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파 썰어 넣고 계란지단을 하고 갈릭브레드를 오븐에 넣고 구었다.
부엌 슬라이드문으로 뒷마당에 눈이 오는것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 지니까 마음도 넓어지고 누구에게든지
이 기분으로 무엇이든지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아침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을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좋은 날씨도 한몫을 한다.
한결같이 막중한 스트레스 속에서 사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거기 스트레스에 갇혀서 볼줄 모르고
더군다나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게 된다.
이경우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나약한 존재인 것을 알게 된다.
매사에 자기만 옳다고 하고,투쟁적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사는 사람인가 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침으로 먹은 갈릭브레드 2개씩과 계란지단.
여동생과 아침에 전화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
손녀딸 학교에서 찍은 독사진을 보여 주면서 너무 예쁘다고 말을 했다.
큰딸을 자기 딸처럼 생각을 하니, 손주들까지도 너무 예뻐해 준다.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내 여동생은 한국 다움넷을 안본다.
사생활을 철저히 금을 그어서 이곳에 자기 이야기를
한것을 알면 아마도 무척 화를 낼것이다.
안보는것 알기에 편하게 쓴다. 여동생에게 안보겠냐고
물어 보았는데, 시근퉁하게 듣고 별로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
사실 사생활이 별것인가 다들 거의 비슷하게 사는데 숨길 일도 없다는 생각이다.
직장 다닐때의 여동생.
어머니와 여동생 대학1학년때인것 같다.
년말이 가까운 어느날 우연히 내 스마트폰으로
바르기만 하면 ,젊어 진다는 바르는 보톡스선전이 떴다.
얼마나 싼지 거의 거저다. 너무 싸기에 마음이 동해서
한번 주문해 보자 하고 했는데 일주만에 그 물건이 도착했다.
반의심하면서 얼굴에 발랐는데 효과가 없는것 같더니
한 일주일 되어서는 그런 것 발랐다는 기분때문인지
얼굴이 젊어진 것도 같아서 같이 나이들어 가는
내 여동생에게 선물로 보내 주고 싶었다.
흰눈이 오는데 집안에는 HIBISCUS꽃이 피었다.
동생이 고맙다고 했다. 앞으로도 내가 계속 사서
주겠노라고 말을 했는데, 못주게 생길 일이 생겼다.
내가 그 이야기를 큰딸에게 했더니,
큰딸이 "엄마조심하셔요. 사기꾼일수 있어요.
절데 프로모션하는 물건은 주문하시지 마셔요.
엄마구좌에서 자동으로 돈을 뽑아 갈거예요."
눈이 오고 있던 하늘.
한달도 안되어서 내가 크레딧카드를 쓰지도 않았는데, $380을 빼갔다.
남편이 놀라서 크레딧카드회사에 전화해서 지불정지를 하고,
크레딧카드를 다시 재발급 해달라고 그랬더니
혹시 프로모션하는 화장품을 주문했느냐고 했다.
나처럼 적은 돈으로 젊어 지려는 사람이 미국에 아주 많았었나 보다.
그런 문의로 크레딧카드회사에 전화한 사람이 아주 많았다고 했다.
크레딧회사에서 그 화장품회사에는 더 이상 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눈이 덮히고 있는 소나무들.
남편이 내게 하는 말은 "이 세상에 공짜는 쥐덫에 있는 치즈뿐이다."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이런 것도 경험을 해야, 다음에는 그런 물건을 주문안한다.
솔잎에 앉은 흰눈.
X X X X X
어느새 참나무잎이 나목으로 보이던 창문.
12월8일2017년.금요일.
금요일 오후2시인데 비행기소리가 계속 지붕위에서 들리고 있다
내일 첫눈이 내린다는 말이 있어서인지 아침부터
계속 흐린 하늘이다. 참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목이
흐린 하늘과 같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흐린 날은 소리가 크고 낮게 들린다.
비행기소리는 끝도 없이 계속 들리고 있다.
불과 며칠전까지 이렇게 갈색잎이 보였다.
X X X X
완성된 판초(?)에 뜨개질로 큰단추를 완성해서 조금 전 달았다.
12월7일.2017년.목요일.
며칠만에 나가서 학교가는 막내를 배웅을 하고 들어 왔다.
아프면 자꾸 눕게 되는데 오늘은 콘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
시간나는 데로 그동안 아파서 밀어 놓았던
둘째 어깨를 덮어 줄 솔을 뜨고 있다.
버스기사 '나 일'과 , 요즘 날씨에 대해서, 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며칠 감기로 아팠다는 얘기를 했다.
돈주고 산 판초는 너무 간단하면서도 보기에 좋았다.
천장 창문으로 비행기가 흰줄을 만들면서 지나 가는 것이 보였다.
맑은 하늘에 바람이 부는지 옷벗은 나무가지가 움직이고 있다.
그제 밤엔가 밤새 쏟아지던 소나기에 참나무잎이
다 떨어 졌는가 보다. 분명히 엊그제 까지도 달려 있던
갈색잎들을 오늘 아침에는 볼수가 없었다.
이렇게 가을은 가고,12월이 되면서 겨울이 되는것 같다.
눈오기 전날 흐린 하늘.
아침 뉴스에 한파에 터지는 수도관을 방지하려면
스폰지처럼 생긴 플라스틱 수도관 덮게를 씌우라고 했다.
한파로 터진 수도관을 고치려면 수천달라가 들지만
수도관 덮게는 10여달라면 된다고 했다.
막내머리를 빗겨 주면서 잠깐씩 막내방에서 아침뉴스를 보게된다.
막내가 새로 가구를 바꿔주고, 방이 산뜻해져서 좋아하고 있다.
책상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방분위기가 아주 달라졌다.
가끔 철 모르고 피는 이런 개나리꽃도 있다.
올해 이사를 갈줄 알았는데, 집고치는 중간 중간에 큰딸에게
몇번 다녀 오면서, 집을 다 고치고 나니 12월 겨울이 되었다.
우리집과 같은 모델 집인 건너편 필리핀사람이 살던 집은
투자가가 싼값에 그집을 사서 거금을 들여서 그 집을 수리를 했다.
복덕방에서 팔려고 내놓은지 이제 거의 한달이 되어 간다.
그런데 주말마다 사람들이 와서 보기만하고 구매자가 없는것 같다.
돈을 엄청 들여서 그동안 거의 두달이상 집을 고쳤다.
내가 아픈 며칠동안 이렇게 수북했던 낙엽을 남편이 혼자 다 치웠다.
부엌에도 전부 새 전자제픔을 들여 놓았다.
사람들이 주말에 구경할때 남편이랑 들어가 보았는데
새로 고친 집에서 퀘퀘한 냄새가 났다.
남편말로는 밖에서 빗물을 제대로
집밖으로 뽑아내지 않아서 그 빗물이
지하실로 스며 들어서 그런것 같다고 했다.
대나무도 가을이면 많은 잎이 떨어진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홈통을 타고 집가장자리에 있는
시멘트위로 내려 오는데,그대로 두면 그 시멘트판이
크지 않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결국은
그 많은 비가 차차 스며 들어서 지하실 벽이 썩게 된다고 한다.
그래선지 남편이 긴 두꺼운 플라스틱관을 사서
지붕에서 내려온 홈통과 연결해서
잔디밭 속에다 파묻는 일을 올 한해 동안에 했었다.
집뒤쪽 지붕에서 내려오는 빗물은 뒷마당 잔디밭에
그 큰관으로 연결해서 언덕밑으로 물을 뽑아내고
앞마당은 또 연결해서 앞정원속에 길게 연결해서
정원석 돌쌓은 곳까지 물이 나오도록 해두었다.
그래서인지 우리집 지하실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안난다.
얼마전 엔 가을같았는데,지금은 겨울처럼보인다.
위의 글을 아침에 써놓았었다. 지금은 벌써 밤9시 34분이다.
금난새씨와 헨리의 '차르다시 '합주 바이올린소리를 몇번이나 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바이올린을 재미있게 잘 연주하는지
여동생이 내게 들어 보라고 할만 하다. 너무 너무 좋다.
유튜브로 휘성의 히든싱어 29편 '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다 휘성같은 좋은 목소리의 노래여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