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 본 흰꽃.
11월16일.2017년.목요일.
어제 늦은 오후에 비가 내려서인지 조금 서늘한 아침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막내가 추워하기에 작은 무릎덮는
담뇨를 윌체어 무릎에 덮어 주었다.
그리고 잠시후 버스가 와서,그 무릎을 덮었던
담뇨를 놓고, 막내는 학교로 떠났다.
캐톨릭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라 모든 건물이 학교부속건물이다.
뒷마당에서 낙엽청소를 하던 남편이 그 무릎담뇨속에서
막내의 이어폰을 발견하였다. Mp3 음악을 들으면서
집에 오는 막내에게, 이어폰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남편에게 학교에 가져다 주자고 했다.
다른 바쁜 일도 없으니 30분거리의 막내학교를 찾아갔다.
학교에 들어온 모든 방문객에게 주는 이름표.
입구에서 일하는 사람이 명찰을 붙히라고 주어서 붙히고
잠시후에 '크리스틴'이라는 선생님의 안내로 교실로 갔었다.
새로 리모델링한 교실로 옮겼다고 크리스틴선생님이 설명을 했다.
새로 꾸민 화장실은 보았는데, 부엌은 아직 꾸미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다 고치지도 않은 교실로 옮긴 이유가 올해는
새로 이 학교에 들어온 신입생이 많아서 인것 같았다.
호숫가에서 본 빨간 열매.
우리부부가 학교에 가는 일은 학교축제때나
선생님과의 미팅(컨퍼런스)이 있었을 때였다.
오늘 갑자기 학교를 찾아 갔는데, 교실에서는
그많은 학생들을 돌보는 사람이 단 두분이었다.
호숫가에서 본 열매.
그전 반에서는 성인학생 5명-7명에 한명꼴로 보조선생도 보였는데,
그 많은 성인학생들에게 선생님은 두사람이었다.
오늘 찾아간 교실에는 막내 혼자서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떠들고 있는 수준이었다.
안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내 막내가 그곳에 방치 되어있는 느낌을 받았다.
동네공원 산책길.
도시락 얘기를 했더니, 막내건강에 안좋은 것에는 관심이 없고,
파이렉스 그릇이 바닥에 떨어져서 깨지면
다른 사람이 손을 벨수도 있다고 했다.
일부러 깬것이 아니니 나는 깨져도 좋으니
또 보내겠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의 생각은
깨진유리에 베어서 상처 나는 이야기에만 관심이 있었다.
호숫가 산책길.
담임선생님이 린다선생님이 아니고,
새로 오신 크리스틴이란 선생님이었다.
좀 이상한 생각이 든다. 엊그제 도시락을 깬 선생님이
린다가 아니고 크리스틴인데 막내가 내게 린다라고 말한 점이다.
막내가 그렇게 말하고 싶은 다른 뜻이 있었을 것같다.
막내도 새 선생님에 대해서 아직 우리부부에게 말을 다 안했다.
호숫가 산책길.
남편은 학교의 일은 학교에 맡기고 너무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야지 너무 깊이 생각하면 막내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집에 데리고 있어야 한다.
막내에게 맞는 학습도 할수 있는 성인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그리쉽지 않을것 같다. 자식이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다.
추웠던 날에 털모자, 털목도리,흰 후드면피를 입고 걷던 내모습.
이사가면 이보다 나은 곳에 막내가 다닐수 있으면 좋겠다.
남편에게 말하니 남편은 스페셜수쿨이 잘되어 있다는 미국이라 해도
그렇게 일일히 개인에 맞는 곳에 보내는 것은 힘들다고
나보고 너무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학교에 다녀온 후에 왜 이리 마음속이 속상한지 모르겠다.
공원 산책길에서 내모습.
오늘은 막내 학교에서 바로 동네공원으로 갔다.
산책 나갈 시간에 막내학교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이 아니라서 인지, 생각보다 추운날은 아니어서
옷을 벗어서 허리에 감고 걸었다.
남편이 동네공원 산책로를 걸을때마다 매번 역사
이야기를 해서 지루하지 않게 쉽게 걸을수 있었다.
집 앞마당에서 본 가을나무들,하늘.
11월15일.2017년.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집안에서도 푸근하게 느껴졌다.
보통떄는 이른 아침이면 조금 서늘해서
아래층 부엌에 내려 갈때는 쉐타를 입고 갔는데
그냥 내려가서 냉커피를 마시고
남편의 뜨거운 커피를 가지고 이층으로 올라 왔었다.
공원 산책길.
막내가 학교에 안가는 날은 덩달아 나까지 게을러진다.
매일 6시45분이면 일어나던 막내도 오늘은 9시쯤 일어났다.
아침으로 얼린 갈릭브레드를 6개를 F375'에서 10분동안 굽고
계란후라이 한개씩과 막내에게는 베지소오세지 두개를 주고,
나와 남편은 도톰 떡갈비 한개씩을 먹었다.
아마도 남편 피검사 하던곳 로비에서 기다릴 때인것 같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점심은 생각이 없었지만 막내가 치과에 가는 날은
진료를 마치면 으례 맥도날이나 버커킹에 갔었다.
맥도날이나 버거킹에 가는 날은, 남편과 막내 것만 먹을 것을 산다.
그런 날은 집에서 혼자 김치로 밥을 먹곤 했었다.
나는 다른 것은 안먹는데 튀긴 닭은 좋아 한다.
호숫가 산책길에서.
남편에게 막내 치과 진료를 마친 후에
쳐치스치킨에 가자고 말을 했다.
그곳에서 막내에게는 새우튀김 $5.00 컴비네이션을 사주고,
9조각 튀긴 닭 $8.99 주고 사와서
오후 3시반에 막내도 나도 남편도 일찍 점심겸 저녁으로 먹었다.
공원 산책길.
오늘 식사는 별로 수고 안하고 하루가 다 지나간 셈이다.
잔디밭 둘레를 걷는 공원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