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 산책길에.
11월14일.2017년.화요일.
약간의 구름이 보이는 희뿌연 하늘이다.
바람이 안부는지 잠잠히 서있는 참나무가 보인다.
아침이 밝아 오려고 하고 있다.
부엌에 잠깐 내려가서 냉커피를 마시고,
남편의 뜨거운 커피는 가지고 올라왔다.
호숫가에서.
오늘 화요일 기온은 섭씨10도에 최저1도라고 한다.
일기예보가 매일 조금씩 다르다.
좀 춥지만 산책하기에는 좋은 날씨같다.
남편은 남편대로 렙탑에 타이핑을 하고,
나는 나대로 타이핑을 하고 있다.
하늘색고무줄이 붙은 도시락 뚜껑만 집으로 왔다.그래서 새로 도시락을 샀다.
곧 막내 등교준비하러 내려가야 한다.
어제 저녁에는 막내도시락 그릇을 사러
동네에 있는 마샬에 쇼핑을 갔었다.
파이렉스 도시락을 뎁히느라 마이크로오븐에 넣고
꺼내다가 바닥에 떨어 뜨렸는지 학교에서 도시락이 깨졌다고 한다.
남편은 당수치(145)를 낮추기 위해 해바라기씨를 간식으로 먹기로 했다.
그래서 해바라기씨등을 담을 병을 샀다.
누가 깼느냐고 막내에게 물어보니 '린다'선생님이시라고...
그래서 괜찮다고 말하고 나가서 다시 사가지고 왔다.
전에는 도시락을 한개에 $5.99나 $6.99에 산것 같았는데
값이 조금 내린것 같다.파이렉스 도시락 2개가 $5.99였다.
플라스틱 도시락은 $2.99주고 사왔다.
남편이 먹을 해바라기씨 담을 유리그릇도 $2.99주고 사왔다.
해바라기씨뿐만이 아니고 여러가지가 섞여 있는 씨를 두봉투 샀다.
크리스마스 쇼핑을 미리 하는지
월요일 저녁인데,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도 곧 크리스마스 쇼핑을 시작하려고 한다.
남편은 아침 일찍부터 흰장화를 신고 낙엽청소를 한다.
남편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나도 막내를 등교시키려고 내려 가야할 시간이다.
플라스틱 도시락에 점심을 보내라고 했다고 한다.
마이크로 오븐에 뎁혀서 먹을 점심을 플라스틱도시락에
보내는 일이 마음에 안내켰지만 오늘은 그렇게 보냈다.
호숫가를 둘러싸고 오피스빌딩들이 있다.한 오피스벽으로 올라간 아이비넝쿨.
파이렉스그릇은 다시 사면 되는데,
깨지지 않는 그릇을 보내기를 바라는데
막내건강에 지장이 있을까 염려 된다.
막내는 밖에서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학교로 떠났다.
우리집길가에도 매일 아침마다 남편이 청소해서 밖에 놓아둔 낙엽더미.
집집마다 낙엽을 내놓는다.
마침 낙엽 청소하는 차가 동네 길가에 쌓아둔 낙엽더미를
큰 트럭속으로 베큠처럼 빨아 들이며 청소하고 있었다.
남편과 같이 낙엽청소를 서둘러서 청소차가
우리집에 오기전까지 부지런히 길가에 쌓아 두었다.
앞으로도 여러번 낙엽청소를 해야 한다.
아침은 서늘했지만 하늘은 차차 맑아지고 집지붕위로 예쁜 구름이 보였다.
아침을 먹고 산책하러 동네 공원에 갔다.
날이 추운 날에는 공원 파킹장에 차가 없다.
남편이 이상하다고 할때 차 한대가 도착했다.
키가 180도 더 되는 내 남편보다 더 키큰 여자가
거의 다름질 수준으로 뛰어 다녔다.
이 여자 뛰는 것은 다른 사람들 하고는 달랐다.
보통 한바퀴를 걸을때 다른 방향에서 시작을 해서
거꾸로 걷는 사람은 보았지만 이 여자는 한바퀴를 다 뛰면
또 거꾸로 몸을 돌려서 뛰었다.
호숫가 산책길에서 본 이름모를 나무열매.
그리고 산책로보다 높은 곳에 있는 파키장까지 뛰어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산책로를 뛰어 다녔다.
무슨 힘이 그렇게 좋은지 전혀 힘들어 보이지도 않았다.
우리 부부가 산책로를 70분동안 7바퀴를 걷는 동안
내내 뛰어 다녔다. 운동선수가 아닐까?
호숫가 산책길에서.
남편은 매번 7바퀴를 다 걷고 나면, 더 걷자고 하는데,
오늘도 내가 그만 하겠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지난번 호숫가에서 넘어진 후, 그동안 안갔던 호숫가에 가보자고 했다.
오늘은 호숫가에도 산책하는 사람이 안보였다.
동네공원보다 트인 곳이 많아서 바람도 불고
추워서 사람들이 없는것 같았다.
먹이를 주기 전에는 케나디안 거위들이 자기들끼리 헤엄쳐 다녔다.
호숫가에 야외 결혼식장.결혼식을 마치면 흰마포로 만든 집안에서
피로연을 갖는다.굉장히 큰집이다.부분적으로 흰마포 만든 레스토랑같다.
대신 캐나디안 거위는 무리지어서 여러곳에 있었다.
거위들에게는 지휘하는 어른 거위가 있는지
여러 떼의 거위가 여기저기 모여 있었다.
남편과 호숫가를 한바퀴를 걸으면서 차속에 싣고 다니던
식빵을 가방에 넣었다가 오늘은 나도 거위들에게 먹이로 주었다.
식빵을 주기 시작하자 어디에선가 모여있던 거위들이 몰려왔다.
갑자기 너무 많아진 거위에게 가져온 식빵은 너무 적었다.
식빵을 먹기 위해서 여러군데에서 무리지어 있던 거위들이
물속으로 헤엄쳐 오거나, 날아 오기 시작했다.
내가 가져온 갈색 식빵은 그 많은 거위들에게 주기에는 너무 적었다.
남편은 그많은 거위중에서 발을 저는 거위에게 더 주고 싶어했다.
주지말라고 경고문이 써있지만 거위들이 모여들면
사진을 찍고 싶어서 오늘은 먹이를 주었다.
야외 결혼식장입구와 간판.
호숫가 숲길에는 아직 초록색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가을도 채 못보았는데 며칠전 영하7도 였었다.
오늘은 산책을 8바퀴 반 한셈이다.
일찍 저녁을 먹고 산책을 가려고, 4시반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막내가 천천히 먹어서 곧 5시가 가까와지면서
아주 어두워지고 말았다. 그래도 나가자고 말했더니
남편이 그만 두자고 했다. 참 해가 짧아졌다.
내일은 막내가 또 치과에 가는 날이다.
막내가 그 다음날 학교에 안가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진다.
웤에 기름을 두르고,대파를 볶다가 빨간피망,초록피망,양파선것을 볶는다.
저녁으로 오랫만에 피망볶음을 큰새우를 넣고 만들었다.
한동안 열심히 먹었었는데, 그동안 잊고 지냈다가
냉장고속에서 한봉투 피망이 상하기 시작해서
상한쪽은 잘라내고 더 상하기전에 서둘러서 요리하기로 했다.
다 볶아지면 손질한 큰새우와 브로콜리를 넣고,마지막엔 녹말가루물을 넣는다.
피망새우볶음을 예쁜그릇에 담았다.
웤에서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다가
피망과 양파를 넣고 또 Mqggie소스를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손질한 새우와 브로콜리를 넣었다.
그리고 녹말가루를 반컵 물에 풀어서 마무리를 하고 접시에 담았다.
이렇게 색이 예쁜 요리를 예쁜접시에 담았다.
세째 손녀백일때 쓰려고 샀던 희고 큰그릇에 담았다.
막내가 이렇게 볶은 피망을 잘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