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하는 장소에서 본 노랗게 물든 잎.
10월14일.2017년.토요일.
오늘 아침은 약간 흐린 날이다. 밖을 바라 보는데
약간 안개가 낀것이 보였다. 6시20분쯤 아래층 부엌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는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가지고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앞마당에는 다들 꽃이 지는 중이었지만 늦게 자라서
늦게 피는 꽃이 보였다. 식물들 잎이 가을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혈액 검사하는 장소 파킹장에서.
토요일 아침에는 집앞길이 아주 조용하다.
보통때 같았으면 학교버스가 많이 다니고,
산책하는 사람도 눈에 간간이 띄이고,
다른 차들도 많이 다니는데,
오늘은 내가 문밖을 나갔던 그 시간에 아주 조용했다.
혈액검사하는 렙 파킹장 담에서 본 까만열매.
남편 커피를 가지고 이층으로 올라왔다.
남편은 이미 깨어서 랩탑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어제는 딤채찾으러 필라에 다녀 왔는데, 저녁에 피곤해서
저녁 설거지도 쌓아두고 하지 않았다.
오전에 혈액검사를 하느라 아침부터 나갔다가
또 필라델피아에 나갔다 온것이 피곤했었나 보다.
다른 꽃들은 다 졌는데,이제 피는 흰꽃.
어제 딤채 고쳐주신 전자상회 주인아저씨께
디스카운트 안해 주시느냐고 말을 했더니
뉴욕같은 데서는 이런것 고쳐주면
기본이 $200이라면서 $120은 싼값이라고 했다.
고치고 있는 물건들이 참 많았다.
노랗게 물들고 있는 차잎. 어떤 여자가 준 차잎인데 한번도 안마셔 보았다.
방의 반이 고치는 물건들로 가득했다.
새것 사러 오는 사람보다
고치러 오는 사람이 더 많은것 같아 보였다.
압력밥솥이나 딤채나 TV같은 것은 한번 장만하면
계속 사러 오지는 않을 것이고, 또 경쟁가게들도 많으니
수입이 항상 같지는 않을것 같아 보였다.
아침에 앞정원을 둘러보니 이미 가을잎이 많이 보였다.
발목 다쳐던 곳은 서서히 낫는가 보다.
걸어 다닐때는 괜찮은데 저녁에 가만히 있으면 발목이 시큰거린다.
아주 아픈것은 아니고 부기도 내렸지만
발목을 움직여 보면 조금 통증이 느껴진다.
앞으로는 잘보고 조심해서 걸어 다녀야겠다.
자기엄마는 뭐든지 할수 있는 줄로 아는 큰딸이 보내준 사진.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아기옷을 만들어 달라고 보낸것 같다.
요즘에는 어서 이사가야할텐데 하는 생각만 하고 있어서,
쉐타를 뜨개질할 마음이 안생기지만 시작해야겠다.
텍사스 둘째에게서도 병원에서 일하는데 춥다고
어깨밑까지 덮도록 목에 두를수 있게
길지 않은 판쵸를 까만 털실로 짜달라고 했었는데,
털실로 뜨게질을 다시 시작해야 할때가 되었나 보다.
둘째가 보내준 사진.솜씨도 없는 내게는 어렵게 보이는 숄이다.
X X X X
가을이라 현관앞에 둔 국화 꽃.
10월13일.2017년.금요일.
오늘도 아침시간은 어느 날처럼 똑같이 지나갔지만
오늘은 아침에 커피도 못마시고 아침도 안먹어서 인지
혈액검사 하러 갔다오기 까지 춥고 배가 고팠다.
어제 비온 뒤라 그런지 날씨가 늦은 가을날처럼 쌀쌀했다.
외출하면서 나는 털로 만든 자켇을 입고 나갔다.
남편은 면으로 만든 얇은 파커를 겉옷으로 입고 갔었다.
난초잎 사이에 보이는 보라색 사랑초잎.
집으로 오는 차속에서 너무 춥다고 말했다.
남편은 내가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말해도 안듣는다.
집으로 오자마자 나는 부엌으로 가서 남편이 자꾸 춥다고 해서
따뜻한 시금치된장국을 끓여놓고 남편이 부엌식탁으로 오기를 기다렸다.
크게 불러도 대답이 없기에 이층으로 올라와 보니
전기 장판에 불켜놓고 자고 있었다.
꽃은 내것이 아니어도 예쁘다.
그저 보기만 해도 좋은 꽃들.프로듀스졍션에서.
그래서 잠을 깨라고 따뜻한 커피를 주고,
나만 아래층에서 먼저 밥을 먹었다.
아침으로 계란후라이 한개와
한국식품점에서 사온 떡갈비한개로
잡곡 현미밥에 토마토김치로 맛있게 먹었다.
어제는 버무리면서 간만 보았는데 먹어보니 맛이 괜찮았다.
아침에 시금치국을 끓여놓고 기다리다가 이층에 커피를 갖다주고 내려와서
먼저 밥을 먹었다.밥그릇에 계란후라이와 작은 떡갈비를 얹었다.
크고 동그란 유리그릇속에 토마토김치,명난젓,열무김치,배추김치,쪽파김치
김치만 4가지이다.(흰 네모난 그릇속에는 크고 까만 포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