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2017년. 월요일.
목요일 밤에 버지니아 큰딸 집에 도착했다가,
어제밤 10시반에 뉴져지 우리집으로 돌아 왔다.
매번 뉴져지에서 버지니아로 오갈때,
중간에 Royal Farm 이라는 주유소 달린 가게에 들러서
튀긴 닭과 튀긴 감자를 사먹고 다녔는데,
어제는 손녀백일때 저녁으로 사온 튀긴 칠레닭을 먹고는
처음으로 튀긴 닭을 안사먹고 바로 집으로 왔다.
집 떠나면 어디라도 잠자리가 불편하다.
큰딸집에는 새로 산 편안한 침대에서 잠을 잤지만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자겠다고 와서
깔깔대고 웃으면서 침대에서 뛰는 바람에,
그제는 밤 열시가 넘어서 겨우 잠이 들수 있었다.
남편은 큰딸집에 있는 고양이때문에 알러지가 있어서 더 힘들어 했다.
어제 집으로 온뒤로 역시 내집이 편안하다는 것을 알았다.
다들 편안한 가족이지만 잠자리는 집을 떠나면 편안 하지가 않다.
남편이 혹시라도 또 가게 되면 호텔이나 모텔에서 잠을 자고 싶다고 한다.
오늘은 아침일찍부터 어둡고 흐리더니,
7시쯤에는 소나기처럼 큰소리를 내며 비가 쏟아 졌었다.
이제는 몇시간이 지나서 보통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친정에서 손녀백일을 저녁 5시에 시작해서
저녁을 먹고 7시쯤 뉴져지집으로 돌아 왔다.
비가 오는날 손자.
지난 번에는 뉴져지로 따라 오겠다던 손자가
어제 저녁에는 사위 품에 안겨서 울먹이면서 우리에게 가지 말고
자기 집에서 같이 가서 머물자(Stay our house!)고 말했다.
뉴져지로 오는 차속에서 기센 누나와 기센 여동생 사이에서
여린 손자가 어떻게 자랄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했다.
남편은 백일된 손녀가 보통 아닌 눈매를 가졌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오레곤주 출장길에 사위가 사돈댁에 들렀는데, 월맡에서 바퀴달린
아이스박스를 사서는 아들에게 여러가지 식재료를 가득 보내 주셨다.
겔론봉투로 가득 찬 말린 사과, 바나나, 또 뭔지 모를 말린 과일,
겔론봉투로 두개나 가득한 불루베리, 또 작두콩(?), 사냥하신 사슴고기,
양고기,닭고기,꿩고기를 가득 보내 주시는 것인데, 아들만 4명에 딸이 하나인
손이 크신 사돈 내외 분께서는 자식들 집에 각기 저렇게 주신다면
평소에 얼마나 부지런 하셔야 하는지 모르겠다.
큰딸이 테이블보를 잊고 안가져 왔다.손녀눈동자가 하얗게 나와서 눈을 가렸다.
친정에는 꽃무늬 테이블보만 있어서 걷워 냈다.
10월 21일에는 큰딸 막내시동생이 LA에서 결혼식이라고 한다.
가까운곳이 아니라서 결혼식에 참석은 못하지만
결혼축하 카드속에 성의($300)를 넣어서 큰딸에게 주고 왔다
사돈댁에서 큰딸집에 보내주신 쪽파김치와 불루베리를 어제 가지고 왔다.
오늘아침에 큰병에 쪽파김치를 넣으면서
부엌에 서서 쪽파김치로 밥한공기를 맛있게 먹었다.
가족들에게는 아침으로 계란후라이 한개씩과
어제 가져온 백일떡을 스팀해서 주었다.
미국 블친께서 첼로반주를 하신 찬송가 CD .
남자성악가의 찬송가 소리가 영혼을 맑게 해준다.
전부 내가 좋아하는 찬송이어서 너무 좋았다.
어젯밤에 버지니아에서 남편이 운전하는 옆에서
앉아서 왔을 뿐인데도 나른하고 피곤해서
오늘은 집에서 게으르게 지냈다.
점심으로는 오뎅국물에 냉동우동국수를 넣어서 먹고,
저녁은 갈릭스틱 구운 것과 작은 햄버거를 만들어서 먹었다.
편하게 먹고 싶을 때는 양식이 더 쉽다.
손녀가 바닥에 낚서를 하고 들여다보고 있다.
엊그제는 손녀(10월30일에 5살이 된다.)가
같은 골목에 사는 샤넨(8살)이라는 친구와 자전거를 탔다.
남편이 자전거 타는 손녀와 같이 밖에 나가서 있었다.
자기친구에게 남편을 "This is My Hargy."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처음 자전거를 탈때에 뒤에서 등을 밀어 달라고 손녀가 "하지,푸쉬 미."라고 하자
그 손녀친구도 "Hargy! Could you push my back?"이라고 했다고 한다.
손녀나 손자가 할아버지 발음이 안되니까 하지- 라고 부르는데,
손녀도 친구에게 하지라고 소개를 했으니 이름이 하지처럼 되었다고 한다.
한글학교에서 손녀.
이제 손녀가 한글학교에 다니고 있으니 앞으로는 한국말도 잘했으면 좋겠다.
손녀생일선물로 Gap Kid 옷가게에서 옷을 사서 부쳐 주었었는데
교회에 갔더니 손녀와 한달 차이나는 여자아이가
똑같은 옷을 입고 왔었다고 한다.
큰딸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같은 나이 교회친구와 손녀가 같은 옷을 입었다.
손녀는10월30일생일, 친구는11월생이라고.
나는 어제 어머니께서 다니시는 맥클린 한인장로교회에 갔었다.
교회에서 예배가 끝나고 친교실에서 점심으로
순두부백반을 토마토부추김치로 먹었다.
토마토부추김치가 참 맛있었다.토마토를 길게
슬라이스해서 썰어서 5cm길이로 썬 부추와 멸치액으로
고춧가루를 넣고 만든것 같았다.만들어 보고 싶은 김치다.
점심을 먹고 바로 친정으로 와서 손녀 백일상을 5시에 할수 있도록 준비했다.
저녁으로 차린 음식을 먹고, 7시쯤 친정을 떠나서
뉴져지 집으로 밤10시 조금 넘어서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