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짜에 옥수수가 맛이 있다.막내가 토마토알러지가 있어서 치즈로만 만든다.
7월22일.2017년.토요일.
목요일,금요일,토요일 3일간의 일기이다.
현관입구쪽 화단에 멀치로 덮었는데,보라색 사랑초잎이 보였다.
7월20일 .2017년.목요일.
하루가 거의 지나간 목요일 저녁이다.
아침부터 만들기 시작했던 3가지 김치가 오후 1시반 넘어서 끝이 났다.
남편이 오늘저녁은 피짜로 하자면서 냉동고에서
피짜반죽을 하나 꺼내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언젠가 월맡에서 2개에 99센트를 주고 반죽을
많이 사서 얼려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추김치,열무김치,얼갈이 배추김치(어찌된 일인지 풋배추가 질기다).
아침부터 김치담을 생각만 했더니 한낮에 다 끝났다.
3가지 김치를 담아서 좀 익으라고,
한 3시간 부엌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었다.
아마도 김치담느라 힘들어 할까봐 그랬는지
남편이 피짜를 먹자고 한것 같다.
지난 번에는 다섯가지 김치를
하루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담고는 병이 났었다.
펜에 버터를 바른후에 반죽을 펴고.마늘가루를 뿌린후에 부로콜리,양파,버섯,빨간피만,
옥수수,체다치즈를 펴서 넣고, 그 위를 모짜렐라치즈를 덮어서 오븐에 18분동안 굽는다.
집에 있던 재료로 피짜를 만들었는데, 남편이 옥수수를
넣었다고 뭐라고 한다. " 누가 피짜에 옥수수를 넣느냐 ?"고.
피짜에 그런 격식이 있나 아무거나 넣어도 되지.
나는 막내가 좋아해서 옥수수를 넣었다.
브로콜리, 팽이버섯,양파,옥수수알,체다 치즈, 모짜렐라치즈로 덮어서
화씨 450도에서 18분 동안 구었다. 내게는 아주 맛이 좋았다.
저녁상에 Tunip으로 끓인 된장국과 잡곡밥,(순두부로 졸인)두부조림,소불고기,
고등어구이,명란젓,오이지무침,열무김치,배추김치,패랭이꽃이 있어서 더 좋았다.
두 딸들이 막내가 왜 이렇게 체중이 늘었느냐고 내게 뭐라고 했다.
베지테리안을 고집하는 막내가 고기를 먹던 그전보다 체중이 더늘었다.
식물성만 먹고 산다고 날씬해지지는 않는다.
풀만 잘 먹고 사는 소가 어디 날씬한 소가 있을까?
곡식도 식물이지만 체중을 늘게 한다.
막내 체중줄이기를 해야 한다. 피짜도 체중을 늘게 하는데....
X X X
10년을 넘게 키웠는데 문주란꽃을 못보았다.
무슨 거름을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7월21일.2017년.금요일.
섭씨 36라는 더운 오늘 하루도 거의 지나 갔다.
내일은 막내가 혈액검사를 해야 하는 날이라
저녁 6시에 서둘러 일찍 저녁을 먹었다.
보통때 일찍 저녁을 먹었지만
금요일에는 자칫 늦게 먹을 때가 있었다.
막내가 잘먹도록 안 매운 두부조림과 고등어구이를 메인으로하고
어제 담은 김치 두가지에, 오이지무침에, 남편이 좋아 하는 명란젓을 놓았다.
풋배추를 씻는데 흙모래가 자꾸 보여서 여러번 씻었다.
어제 담은 3가지 김치중에 얼갈이 김치는 이상하게도 질겨서
먹지 않고 그냥 두기로 했다.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김치찌개로 끓여서 먹으면 좋을것 같다.
다행히도 배추김치하고 열무김치는 기대이상으로 맛이 있다.
하는일 없이도 무더운날에, 저녁을 먹고나니
오늘 할일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추로 담은 김치가 제일 맛있다.
빨간고추를 두번이나 사서 갈아서 김치에 넣었다.
달궈진 웤에서 옥수수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양파를 채썰고, 대파 송송썰어서 같이 볶다가
큼직하게 썬 두부두모를 같이 볶다가 한수푼 진간장을 넣고
간 마늘 한수푼도 넣어서 볶다가 반 스푼설탕을 넣고 볶아내면
완성되는 두부조림이 요즘 저녁상 위에 자주 오른다.
꽃소금이라 이름하는 천일염으로 절였다.
별로 힘 안들이고 만든 두부조림을 온가족이 맛있게 먹어준다.
고등어도 조리용 천일염을 살짝 뿌렸다가
밀가루입혀서 후라이펜에서 노릿하게 익히면
두부와 조합이 잘맞는지 금새 저녁식사가 끝이 난다.
내일 아침 막내피검사를 위한 준비가 저녁 6시경에 끝이 났다.
저녁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했던것 같다.
X X X
피검사하는 곳 파킹장에 흰 배룡나무꽃이 피었다.
7월22일.2017년.토요일.
오늘은 아침8시 조금 넘어서 집에서 가까운
고속도로 70번 상에 있는 혈액검사하는 곳으로 갔었다.
아무것도 먹고 오지 말라고 해서 가족 모두가
막내를 위해 안먹은 채로 실험실에 갔다.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침 8시 반경에 피검사가 일찍 끝이 났다.
막내의 정맥핏줄을 못찾는지 쩔쩔매고 있다.
막내핏줄을 바로 찾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막내 피검사를 하려던 흑인여자가 결국에는 다른사람을 불렀다.
다른사람은 한번에 핏줄을 잘 찾아서 일이 빨리 끝났다.
막내가 피를 뽑은 후에 아주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남편이 알아서 버거킹으로 차를 몰자 그 피곤한 얼굴이 환하게 변했다.
막내가 좋아하는 Egg and Cheese(엑 앤 치즈 )샌드위치와
하쉬브라운을 사서 오는 길에 프로듀스졍션에 들렀다.
벌들이 많았는데,사진에는 안보인다.
남편과 막내는 차속에서 있고, 나혼자 들어가서 쇼핑을 했다.
머스터드잎하고 비슷해서 샀는데 아닌것 같다.
또 부추꽃 같은 것이 보이기에 냄새를 맡아보니
그런 것도 같아서 한묶음을 $4 주고 사왔다.
아주 실한 파도 $2에 한봉지속에 6단 담은 것을 두봉지를 사왔다.
프로듀스졍션에 가면,봉투로 팔기때문에,바나나박스로 채소를 가득 사오게 된다.
사과,오렌지,당근,호박,색이 서로 다른 벨 페퍼(피만),
양상추,퍼플 양배추,계란,패랭이꽃 한다발을 거의 $50 주고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세탁실 냉장고에 대부분 채소는 넣어두고
부추꽃 같은것과 머스터드잎같은 잎은 물에 담그어 두었다.
허니듀,감자,양파,오렌지,사과를 이곳에 두었다.
뒷마당에서 남편이 돌자르는 기계로 돌을 자르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덱대신에 그자리에 돌을 까는 중이다.
정확하게 각을 맞추어서 하는것 같다.
덱보다 수명이 길어서 더 좋아 보일수도 있지만,
남편이 어떻게 만들지 모르겠다.
식탁에 패랭이꽃을 사서 놓았다.
부엌으로 내려가서 물에 담가둔 Turnip하고,Chives 꽃을 씻었다.
아까 프로듀스졍션에서 언뜻 본 이름이다.
스펠링이 맞는지 모르겠다.
무더기로 여러가지를 쌓아두고 이름과 가격을
적은 종이를 붙혀 두었었는데 내가 사온 채소 이름 같다.
봉투에 들어 있어서 몰랐는데, Turnip 잎하나가 이렇게 크다.
초록잎(Turnip)은 너무 커서 어떻게 김치를 담을지 몰라서
끓는 물에 그 잎을 7개를 삶았다
삶고 보니 잎에서 열무잎 냄새가 났다.
저녁에 된장국을 끓이면 좋을 것같다.
Turnip과 부추꽃 같은 것을 씻느라 물에 담갔다.
머스터드잎(겨자채)은 이보다 훨씬작고, 잎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보인다.
뒷마당에서 기계로 돌을 자르던 남편이 배가 고프다면서 부엌으로 들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점심때가 가까와서 국수를 삶아서 씻고 있었다.
어제 점심때 미리 콩을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 둔것을 꺼내어서
남편이 손을 씻고 있는 동안에 점심을 차릴수 있었다.
이런 무더운 날엔 점심으로 콩국수가 좋았다.
돌자르는 기계로 자른 돌은 자르면서 생긴 가루때문에 뿌옇다.
토요일 한낮부터 저녁때까지 후덥지근하고 무더웠다.
저녁이 되어서 식사를 하는데,천둥이 치고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비가 쏟아졌다.
나무가지들이 바람에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한시간 동안 쏟아지던 비는 그쳤다.
하루에도 변화가 많은 하늘이다. 비온 뒤 파란하늘이 보이고 있었다.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군데 군데 보일때쯤 이층으로 올라왔다.
어둠에 하늘이 안보일 때까지 턱을 고이고 바라 보았다.
이런 토요일밤에, 언젠가는 다 잊혀지는, 그날의 흘러간 시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면서 기록으로 남기는,
일기는 내가 내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꽃이름은 모르지만 해마다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