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피는 Hibiscus(하와이 무궁화꽃).홈디포에서
5월28일.2017년.일요일.
오늘은 약간 안개가 끼고 햇빛이 찬란한 아침이다.
남편이 전날 부엌 너무 가까이에서
크게 자라버린 소나무를 잘라 내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나무라 할지라도
그런 나무는 자라는 곳이 따로 있다.
남편이 거의 뿌리 가지마다 잘라내어 들어 내려는 소나무뿌리.
어제는 소나무 뿌리주위를 삽으로 혹은 꽃삽으로 파내고,
그 많은 잔뿌리 중간쯤을 남편이 전기톱으로
군데군데 자르면서 몇시간 걸려서
둘이서 뿌리를 땅으로부터 들어 내었을 때는
대단한 일을 한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이꽃은 보라색,분홍색,흰꽃이 있다.(홈디포에서)
요즘은 유난히 새벽부터 새소리가 시끄럽다.
많은 새들이 둥지를 만들고,알을 낳고,부화하는 시기인것 같다.
얼마전에 이층에 있는 딸방 가까이 훤히 보이는 곳에
둥지를 만들고 알을 부화해서 새끼를 보았던 로빈새도 있었지만
불루제이소리도 얼마나 암탉이 알을 낳고 소리내는 것 같은지
이 불루제이새가 울면 다른 새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는다.
수국꽃.홈디포에서.
해마다 메모리얼데이가 가까이 다가오면 이때 돌아가신 아버지생각이 난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유가 저렇게 새소리가 시끄러워서였다.
친정집 지붕밑 현관위 난간에 새들이 둥지를 만들고,
새끼 새들까지 시끄럽다고 여동생이 말을 했더니
그둥지를 치우시려고, 사다리에 올라 가셨다가 떨어 지셨다.
집현관앞에서 새로 만든 앞정원으로 옮긴 보라색 달개비 난초꽃.
식구들 아무도 그 시간에 집에 없던 5월 28일쯤 토요일 낮이었다.
그날은 월요일 메모리얼데이를 이틀 앞둔 때였다.
건너편 집 남자가 집밖에서 자기차를 세척하다가,
사다리에서 땅에 떨어지신 아버지를 발견하고
911에 전화해서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으로 가시게 되셨다.
메리골드꽃.홈디포에서.
사람은 한치 앞을 알수가 없다.
아버지께서는 평소 건강하셔서 어머니보다
더 오래 사실 것이라고 다들 말을 했었다.
그때 1994년에 연세가 66세 셨는데,
잔디 깎는 일은 항상 아버지께서 하셨다.
현관앞에 있던 나무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
보라색 잎이 싱싱하게 나오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일주일에 두번씩도 깎으시니
옆집에서 싫어 했다고 한다.
조금 잔디를 천천히 자르려고 해도
친정집 잔디하고 옆집잔디하고
너무 차이가 나서 서둘러서 잔디를 깎게 된다고 했다.
큰개를 키우는 러시아사람집에 쇠울타리가 보인다.
아버지는 아버지 친구분들 사이에서는 키가 큰편이셨다.
그런데 친가에서는 제일 작은키로 175cm셨다.
할아버지 180cm, 큰아버지 183cm, 아버지175cm,
작은 아버지 175cm,막내 작은 아버지 178cm. 다들 그 시대에는 큰키셨다.
또 다들 날씬하셨다.고모들도 키가 크신편 이시라 165cm시다.
그 많은 가족이 다들 건강하신 편이셨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일찍 돌아가실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핑크색 겹작약꽃.홈디포에서
아버지께서는 미국서 해마다 한국에 할아버지를 만나시러 나가셨었다.
할아버지께서 1993년(89세)에 돌아 가신 그 이듬해에 돌아가셨다.
1994년에 66세로 돌아 가셨다.
할아버지께서 먼저 돌아 가시고 나서 , 그 다음해에 돌아가셨다고
효자라서 그렇다고 장례식때 한국에서 오셨던 친척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이름 모를 별 같은꽃.홈디포에서.
벌써 아버지께서 돌아 가신지도 만 23년째이다.
어머니께서도 해마다 메모리얼데이가 가끼이 오면
돌아가신 아버지생각을 하실 것이다.
이때가 오면 어머니께서는 갈비고기를 많이 사셔서
미리 양념으로 재어 두셔서 가족들이 바비큐해서 먹는 날이다.
흙속에서 발견된 이흰색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해마다 친정에 갔었는데,올해는 안가기로 했다.
올해 들어서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친정과 큰딸네 집에 갈일이 있었다.
갔다 와서 바로 일할수 있을 만큼 몸이 회복하는데
며칠 걸리다보니 집수리가 점점 늦어 졌었다.
나도 친정에 갔다 오는데도 차타는것 자체가 힘이 드는지 며칠은 피곤했다.
홈디포에서.
이사만 가면 이런 문제는 일시에 해소되고
언제든지 친정에 가고,딸집에 가도 좋을텐데,
지금이 우리에게는 집팔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데도
큰딸 집에 가서 한참을 해산구완해 주러 가야한다.
딸기밭에 갔던 손주들.토요일에 온 카톡에서.
그제 큰딸이 카톡을 보내왔다.
산부인과에 갔었는데,아기가 거꾸로 있다고 한다.
거의 34주 되었다는데,아기는 이미 5파운드가 된다고 한다.
어떠면 제왕절개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내가 말을 잘못하면 울지도 몰라서
바로 이번에는 " 일찍 갈께."라고 대답을 빨리했다.
뒷마당 언덕 사이에 나무들.
첫손녀도 10일(38주 반)전에 나오고,
둘째 손자도 15일(38주 )전에 나왔다고 하니
6월이 가까와 질수록 큰딸집에 갈 날도 가까와 진다.
예정일이 7월9일이라더니 정말 6월부터 이 세번째 손주는
할머니 바빠지게 만드느라 일찍 세상에 나오려고 하고 있다.
이웃에 피해를 주는 저 대나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