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 언덕밑 숲사진이 어쩐 일인지 잘 나왔다.요즘 찍는 사진이 촛점이 안맞는다.
5월2일.2017년.화요일.
어제 쓰려던 일기는 끝을 못맺은 채 하루를 넘겼다.
정말 몇줄 써놓았었는데 그냥 그대로 두어야겠다.
어제 아침은 아침안개가 참 아름다왔는데...
' 5월1일.2017년.월요일.
아침 나무숲속에 뿌연안개가 보인다.
5월의 싱싱함이 숲속에서 뭉쳐서 나오는것 같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아침안개는 걷히고
5월 첫날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어제처럼 글쓸 기분이 어떤 이유로 날아가 버리는 날도 있다.
사랑초가 겨울을 나고 땅속에서 올라오고 있다.
오늘은 또 다시 더운 날씨일것 같다.
반팔 티셔츠를 입었는데도 아침에 막내 학교보내느라
움직인것으로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이층에서 블로그 들여다 보고 댓글달고 있는데
어디서 무슨 타는 냄새가 났다.
어제 저녁 남편에게 끓여준 조기찌개를
오늘 날이 더워서 상할까봐서
한번 더 끓여 놓으려고 레인지에 올려 놓고 잊어 버렸다.
이층으로 올라왔는데 한참 지나서 이층까지
뭣이 타는 냄새가 나서 내려가보니
아래층이 하얀 연기로 가득했다.
아래층에 있는 문을 다 열어 놓고,휀도 틀어놓고
언젠가 H-마트에서 내뒤에 서 계시던 남자분께서
냄비가 타거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부으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서 그렇게 하고 기다렸다가
냄비는 청소를 했는데 집에 베인 냄새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다.
그동안 한참은 그런 일이 없었는데,정신나간 사람처럼 또 음식을 태웠다.
남편이 레인지에 뭣을 올려 놓을 때는 타이머를 머리맡에 두고
시간이 되면 내려가 불을 끄라고 했지만 그것도 잊어버린다.
사람이 실수하니까 사람이지... 이말을 생각하는데
내가 지금 남편에게 화를 내고 있다.
그것은 남편도 사람이니까 실수한 것으로 생각하기에는
액수가 좀 큰돈이다.
보라색잎 나무를 화분에 옮겨서 이사갈때 가지고 가고싶다.
지은지 오래되니까 집 유리창문의 틀이 삭아서
창문이 잘안 열린다. 새로 하려니 몇만불이 들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날 Evesham Road를 지나가는데
창문 Repair한다는 간판을 남편이 보게 되었다.
지나는 길에 들렀는데, 마침 아무도 없어서
문에 써있는 전화번호로 나중에 집에 와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며칠 후에 나이든 흑인남자가 우리집에 찾아 왔었다.
월남전쟁에 참전했던 사람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집 창문이 몇개나 고쳐야 하는지 찾았는데 7개였다.
새로 창문을 하려면 한 창문이 2000불이 넘는다는데,
유리는 그대로 두고 창틀만 새로 고쳐 주는데도 7개창문에
정확히 가격이 기억은 안나지만 5800달라던가 거의 6000달라였다.
유리창 문값의 반을 내라고 해서 남편이 수표를 준지 3주가 넘었다.
그런데 남편은 느긋하다.
그 사람에게 전화해 보라고 말하는데,뭐 천천히 오겠지라고 해서
어제는 남편과 운동갔다 오면서 차속에서 내가 화를 냈다.
내가 옷정리를 안해서 이사를 못가는거라고 하는데,
그까짓 오래 입었던 헌옷은 나중에 새옷으로 사입고 다 버리면 된다.
집 유리창 고치고 스프링쿨러 고치는 일들이
시작해서 거의 한달씩 시간을 끄니
내 옷정리 안하는 것으로 핑계를 하는 남편에게
왜 매사에 당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책임을 안지고
주윗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느냐 하고 화를 냈다.
이사갈때 가져 가려고 옮긴 포도나무.
그래도 이런 일들은 여러명이 기도하면
그 남자가 빨리 고쳐줄 생각을 할것 같아서
기도를 많이 하는 여동생과 큰딸에게 어제 전화를 했었다.
아침에 남편이 누구와 전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일 와서 시작해서 금요일에 마치겠다는 소리가 들렸다.
점심을 먹으면서 물어보니 유리창 해주는 사람의 전화였다.
차고앞에 남편이 나무로 만든 화분에 꽃을 사다 심었다.
행복한 요리사님 레시피로 양배추무침을 만들었다.
그 양배추무침으로 소면국수를 삶아서 같이 비볐다.
비빔국수를 만든 것이다.생각보다 참 맛있었다.
삶은 계란을 얹어서 남편과 같이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 남편은 가든 일을 하고 있었는데,
델라웨어에 사시는 남편친구 부부가 온다고 했다.
지난번 동창회에도 그부인이 안나와서 어찌 지내는지 궁금했었다.
항상 우리집에 오는 시간은 식사시간을 피해서 온다.
참 반가왔다.3시 넘어서 왔다가 6시경에 돌아 갔다.
노후에 어디에서 살면 생활비도 적게 들고
편하게 살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우리사돈이 살고 있는 오레곤주가 좋은것 같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에어콘이 필요없고,겨울에는 히터가 필요가 없다는
오레곤주는 바다도 가깝고,산도 가까와서
자연에서 취할수 있는 식재료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바다에는 각종 조개류와 그 비싸다는
Dungeness(던제네스)크랩도 많이 잡히는 곳인것 같다.
산에는 식용버섯도 많고,고사리나 고비도 많다고 한다.
마침 사돈께서 보내준 고비가 있어서
남편 친구부인에게 나누어 주었다.
남편친구가 오레곤이 집값이 비싸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레곤주는 집값도 싸다고 한다.
한국인이 많이 없어서 외롭다고 사돈 내외분께서
우리부부에게 이사오라고 했었다.
게다가 사돈이 사시는 곳은 교외라서 그런지 집값도 쌌다.
땅은 몇 에이커였는데 집값은 6만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남편은 사돈하고 너무 가까이 사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열어 놓은 이층방 창문.
이른 저녁을 먹고 남편친구 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7시에 잘 도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5월 메모리얼 데이에 집에 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남편에게 말하니 " 또 ?" 하고 말했지만,
친정에 오겠다는 딸에게 어떤 부모가 오지 말라고 말을 할수 있을까?
마리오의 얼굴을 만지고 있는 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