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꽃이 피는 사람키만큼 자란 선인장.
3월31일.2017년.금요일.
금요일도 여느날처럼 지나가고,벌써 오후 9시25분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지금도 비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비오기 전날에는이렇게 안개가 잔뜩 있었던 날이었다.
어제는 운동을 가서 수영을 하면서 새롭게 깨달았는데,
턴을 할때마다 두발을 쓰면서도 벽에 세게 부딛히는 발이 왼발이었다.
내깐에는 두발을 골고루 쓰게 하려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계속 오른발에 힘을 주어 벽을 차면서 턴을 했었다.
운동후에 동네 한인수퍼에 가서 배추두통,열무두단,알타리두단,
무우두개를 사와서 좀 편하게 하려고 식탁에 양반다리로 앉아서
열심히 씻어서 절인후,그리고 몇시간만에 미리 준비해둔 양념으로
배추김치2병,알타리와 섞어서 열무김치1병,물김치 한병을 담았다.
배추 막김치2병,열무와 알타리 물김치1병,배추 무우 물김치1병.
저녁을 순두부지리와 조기를 구어서 먹고,
이층으로 와서 쉬는데,다리가 콕콕 쑤시기 시작하고,
발목이 꼭 방금 삔것 처럼 아프고 붓기까지 했다.
아픈것을 잘 참던 젊은 날은 어디로 가고
너무 아프다고 남편에게 호소를 했다.
아직도 우체통을 안바꿨는데 우체통밑에 풀꽃이 예쁘게 피었다.
숲지기님이 이풀을 뭐라고 하셨는데,먹어도 되는 풀이라고 했던것 같다.
남편이 바케츠에 뜨거운 물을 가져와서 담그라고 했다.
담그고 나니 근육이 풀렸는지 조금 덜 아팠다
통증때문에 엑스트라 스트렝스 탈리놀을 두알 먹었다.
어제는 너무 아파서 다른 것을 생각을 못하고 잤다.
약을 먹어서 인지 통증도 덜해지는것 같았다.
너무 자라서 이 선인장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노란꽃이 예쁘게 핀다.
오늘은 남편이 필라에 가서 침을 맞자고 했다.
집에서 일찍 떠나서 헬스클럽에 가서
월풀에 발을 담그고 있다가
사우나에 10분정도만 있다가 나왔다.
사우나에 갔는데 어느 한국분께서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으시고 잠이 드셔서
코고시는 소리가 들렸다.
연세도 있으신분 같았는데 그렇게 오래 계셔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분이 엎어놓은 모래시계가 10분이 남았으므로
나는 그 시간만 있다가 나왔는데 그분은 계속 코를 고셨다.
오래있으면 숨도 차고 너무 더워서 나는 10분만에 나온다.
비내리는 필라시내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지나서 필라에 갔다.
연변 한의원은 오후1시에 오픈한다고 했다.
30분 일찍 도착해서 거기 2층에 있던 후드코너에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인들 닥터스오피스나 가게가 빽빽히 들어차 있는 챌튼햄에 있는 쇼핑몰.
아래층에는 H-마트가 있다.지금 보이는 곳은 이층 후드코너이다.
거기서 누스킨 화장품회사에서 일하시는 뉴져지 사시는 미세스 장을 만났다.
자꾸 점심을 사시겠다고 했지만 '지금 배가 안고프니
나중에 먹겠다.' 고 했는데도 여러번 사시겠다고 말을 해서
좀 곤란했었다. 자기는 누스킨 회사 사람을 만나서
같이 점심을 하려고 한나고 했다.
나와 남편은 한의원문을 열시간이 되어서 자리에서 일어 났다.
미세스 장에게는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챌튼햄에 있는 한인 쇼핑몰 내부.
내가 제일 첫환자 인줄 알았는데,어느백인 할머니가 계셨다.
자기는 10시부터 와서 기다렸다고 했다.
동양사람이 아닌 백인 할머니께서는
허리가 아프셔서 오신것이라고 했다.
연변한의원 정경.
연변 한의사가 나와 그백인 여자를 각각 다른방에
있으라고 하고는 그 여자부터 침을 놓고
내게로 와서 발목과 발등에 침을 놓는데 너무 아팠다.
열린 내 핸드백사이로 털실을 보고 여자한의사가
뜨개질을 하느냐고 물었다.그렇다고 말하니까
무엇을 짜느냐고 물어서 손주들 것을 짠다고 대답을 했다.
자기는 쉐타를 짜는데 거의 다 짰는데,
팔 하나를 남기고 못한채로 있다고 말했다.
정말 뜨개질은 연이어서 계속하지 않으면 열이 식어 버리면 안하게 된다.
손주들 옷을 짜주던 노란실.
손자 곰모자와 다시 뜬 손녀 토끼모자.
침 진료비 50불을 주고 아래층 반찬가게로 들어갔다.
남편은 회덥밥을 사고, 나는 도토리묵 한모, 탕수육 한팩,
코다리강정 한팩과 막내주려고 새우볶음밥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와서 사온 것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나는 생선회를 먹을줄 모르는데, 남편은 좋아한다.
반찬가게의 반찬들(코다리강정,도토리묵,탕수육)로 저녁을 먹었다.
새로 담은 김치2가지,조기구이,김,지리멸치볶음.달래간장.순두부지리.
시집에서는 도토리묵을 참기름과 소금을 쳐서 먹는다.
저녁으로 막내에게 새우볶음밥중 1/3을
계란을 휘저어서 오므라이스처럼 얹어서 주었더니
아주 맛있게 먹고 아쉬워 해서 더줄까 물었더니 달라고 해서
또 남은 것의 1/2를 더 주었더니 그것도 다 먹었다.
나도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 막내에게 주어야 겠다.
흰쌀밥에 완두콩,옥수수,당근,양파.잔새우를 넣고 볶은 것이다.
연변한의원 내부와 여의사.
발이 아팠던 어제는 글을 쓸수가 없어서 어제 쓰다만 일기는 없앴다.
오늘은 한결 발목이 낫는 중인지 좀 정신이 든다.
연변한의원은 거의 15년전에 막내를 들어 올리다가
허리를 다쳐서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 다니고 부터는 다른 곳에는 안가고 꼭 이곳으로 오게 된다.
한의사의 큰딸도 한의사 인것으로 안다.
수영을 하면서 턴할때는 다시 왼발로 벽을 쳐야겠다.
아마도 무의식중에 왼발에 더 힘을 준 이유가 있었던것같다.
진료실에 커튼을 쳐서 환자 두사람을 진료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