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졍션에 들렀는데,세인트. 페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라서
아일랜드나라의 상징인 클로바가 그려진 모자쓴 국화꽃이 보였다.
이 나라를 기념하려고 공휴일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이날에 초록옷을 입는다.
(이틀 일기를 한꺼번에 올립니다.)
3월19일.2017년.일요일.
어제 흐린날 저녁에도 내가 저녁식사 준비하는
부엌뒤 나무위에서 블루제이소리가 들렸는데,
오늘은 아침에도 소리가 들리고 있다.
어느 블친이 새들이 짝을 찾는 소리라고 말했는데 그런지도 모른다.
프로듀스졍션에서 정원에 꽂아 둘수 있도록 토끼인형을 팔고 있었다.
오늘은 날이 환하다. 남편은 다시 감기에 걸렸는지 골골하다.
옷좀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오늘은 날이 따뜻하다 면서 터틀넼 티셔츠에
겉옷으로 조끼만을 입고 돌아 다닌다.
봄꽃인 튜울립꽃이 많았다.프로듀스졍션에서.
부엌에 내려가서 손바닥만한 생강껍질을 벗겨내고 썰어서
큰냄비에 물을 붓고 끓여서 오레곤 사돈 내외분께서
보내주신 꿀로 생강티 두잔을 타서 가지고
이층으로 와보니 남편은 잠이 들어 있었다.
큰딸이 좋아 하는 안개꽃.프로듀스졍션에서.
나는 '속풀이쇼 동치미'를 거의 주말이면 본다.
어제 '동치미'를 보았는데 ' 최민수'씨의 부인 ' 강주은'씨가
서툰 한국발음으로 애쓰며 자기 결혼생활을 표현하는데 ,
내가 왜 눈믈이 났는지 모르겠다.
너무 아름다운 시클라맨꽃들.프로듀스졍션에서
강주은씨 본인은 잔잔한 얼굴로 말을 했는데도
충분히 그동안 힘들었던 그분의 결혼생활이 전해졌다.
강주은씨가 결혼후에 마음이 슬펐었는지 모르지만 듣는 사람이 슬펐다.
시클라멘 꽃들.프로듀스졍션에서.
손짓과 얼굴표정으로 한국말을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애쓰는 만큼 이분이 말할때마다 감동이 왔다.
어떤 분들은 자기 의사를 확실히 전하기 위해
얘기 할때 각 단락마다 엑센트로 힘을 주어서 말하는데도
전혀 와닿지 않을때가 많다.
여러가지 색의 시클라멘 꽃들 ,프로듀스졍션에서.
큰소리로 말한다고 그 속뜻이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조용히 그러나 표현하려고 애쓰는
그 표정과 몸짓이면 더 감동이 오는것 같다.
프로듀스 졍션에서.
큰딸이 카톡을 보냈다.
자기 교회에서 사람들이 손녀딸을 추사랑하고 닮았다고
말한다는데, 내눈에는 아니다. 다르게 보인다.
내가 작년엔가 뜨개질한 노란쉐타를 입은 손녀사진이다.
내가 작년에 만들어준 노란쉐타를 입은 손녀.
목뒤로 지퍼를 해주었는데 갑갑했던지 오픈하고,
팔소매는 걷었다.사실 지금 쉐타입을 때는 아니다.
X X X X
3월21일.2017년.화요일.
오늘 아침에도 새들이 여러 다른 소리로 소리를 낸다.
내가 모르는 새들 소리라서 무슨 새인지
또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조금 잠을 자려고 이층으로 왔는데
나는 계속 저 새소리들을 듣고 있다.
프로듀스졍션에서.
어제 벌써 써둔 일요일 일기를 끝을 못맺고 잠을 잤다.
밤 9시경에 깊이 잠들었다가 새벽에 화장실을 다녀 왔는데,
남편이 무슨 연쇄절도범이라는 TV프로를 보고 있었다.
그전에는 안들리던 소리가 화장실 갔다온 뒤로는
너무 잘 들려서 잠이 들수가 없었다.
사랑초를 한국수퍼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준다고 약속을 했는데,
새로 화분사고 흙사서 집에 있는 사랑초를 옮겨 주려고 했는데
값이 $2 이라서 보라색 사랑초화분 두개를 프로듀스졍션에서 샀다.
그런데 남편이 아래층으로 갔다 오더니
라면을 끓여서 가지고 올라와서 쩝쩝소리를 내면서
그냥 먹는 것도 아니고, " 아 ! 맛있다."는 소리를 하면서
먹다가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는 소리가 다 들렸다.
TV 소리는 계속들리는데 , 문득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반이었다.
남편은 TV를 틀어놓고 그대로 잠이 들어 있었다.
반은 잠을 자던 상태라서인지 나는 TV를 끌 생각도 못했다.
들리는 소리를 그렇게 듣다가 이제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남편이 벌떡 일어 나더니 TV를 끄고 아래층으로 내려 갔다.
시계를 보니 막내 등교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그래서 아래층으로 내려 왔는데, 잠을 못자서 너무 얼떨떨했다.
왼쪽은 튤립.오른쪽은 히야신스꽃.프로듀스졍션에서.
그 큰릇에 찬물을 받아서 얼굴을 담그고 조금 있었다.
잠을 쫒기 위해서 찬물에 얼굴을 담갔다가 닦고, 냉커피를 마셨다.
그래도 하던 일이라 막내를 등교시키고
남편에게 계란과 채소쥬스를 주고, 나는 아침을 서서 먹었다.
프로듀스졍션에서.
남편은 남편때문에 내가 잠을 못잔것은 모르고, 자기는 할일을 찾아서 하고 있었다.
부엌에 너무 작은 폭의 케비넷 선반을 떼어내고,
그전에 썼던 케비넷에서 떼어와서
크기에 맞게 전기톱으로 잘라가지고
새로 선반을 얹는 일을 하고 있다.
미니 양난꽃들.프로듀스졍션에서.
아침이 되어서 어젯밤 잠을 깊이 못자서
조금 좁렵기도 하고, 잠을 못자 피곤해서 그런지
감기기운도 약간 있는것 같다.
루이스(Lowes)에서 해준 부엌 캐비넷속의 선반폭이 너무 작았다.
아마도 그전 케비넷은 따로 주문을 해서 그랬는지
그릇을 많이 넣을수 있었다.
케비넷속의 선반폭이 그전보다 반밖에 안되니
그동안 그위로 올라 갔던 그릇들을 다이닝룸 식탁위에 놓아두고 지냈었다.
두개의 케비넷을 붙히고 벽에 고정하는 일을 했다.
그래서 부페 스타일로된 테이블을 크래이그 리스트( Craigs List)에서
사려고 했었는데, 우리집과 어울리는 것을 찾을수가 없었다.
남편이 자기가 만들수 있겠다고 해서 부엌 케비넷과 같은
흰 케비넷을 두개 사와서 붙힌 후에 집에 있던 흰색과 회색의 대리석을
얹었더니, 정말 아주 훌륭한 부페 테이블이 완성되었다.
케비넷위에 얹은 회색 대리석
어젯밤 잠은 잘못 잤지만 그런데도 잠은 안오고
오늘 하루를 그냥 이렇게 깨어서 지내야 할것 같다.
부엌에서 일하던 남편에게 " 참 당신은 부인을 잘 만났어.
어젯밤부터 TV 보면서 새벽까지 라면먹고, 그렇게 소리를 내가 냈으면
당신이 내게 얼마나 화를 냈을 텐데, 나는 한마디도 안했어. 알아 ?"
남편이 미안한지 " 왜 TV를 끄지 그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