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아침에 걸어가서 찍었다.
3월3일.2017년.금요일.
그제 밤은 회오리바람 같은 바람소리를 간간이 들으면서 잠을 잤다.
어제 낮에 비가 오더니 어제 날씨는 한기가 느껴 지도록 추웠다.
그러더니 오늘은 섭씨 4도에 최저 영하7도라고 한다.
또 내일은 최고 섭씨 1도에,최저는 영하 10도라고 한다.
내일 모레는 최고 4도에 영하 4도,
내일 모레 글피는 섭씨 4도,영하 4도,
다음주 월요일은 11도, 5도.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은 17도에 9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자주색꽃이 조금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예전 한국서 살때는 삼한사온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요즘에도 한국이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그런것도 없는 재미없는 들쑥 날쑥한 날씨다.
요즘 며칠 춥다고는 하지만 동네 어느집 정원에는
어제 운동갔다 오면서 차창으로 목련꽃 봉오리가 맺힌 것을 보았고,
우리집 뒷마당에 개나리 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힌 것도 보았다.
노랗게 봉오리가 맺혀 있어서 날씨가 따뜻하면 활짝 필텐데...
꽃샘 추위라는 말이 있는데,
꽃은 피었어도 아직도 너무 춥다는 말일 것이다.
오늘은 하늘도 맑아서 파란하늘이다.
그토록 요란하게 들리던 바람소리도 없는 아침이다.
이미 핀꽃도 있었다.
이 시간에 들리는 소리는 남편이 일하면서 아이펫으로
듣는 한국가요소리가 방에 가득하다.
어제는 목욕탕 타일을 다 끝내고,변기도 갔다가 붙혀 놓았다.
지금은 목욕탕과 사이에 있는 옷장과 세면대 바닥의 마루를 까는 중이다.
남편은 어제 훼이스북에 목욕탕 을 완성후에 사진을 올렸다.
그래선지 큰딸이 목욕탕이 멋지다고 카톡을 내게 보냈다.
처음에는 목욕탕이 전부 연회색 카페트로 덮혀 있었다.
전부 베이지색 타일로 붙혔다.
목욕탕위 불이 안들어와서 전기기술자를 불렀다.
아침에 버지니아 친정과,텍사스 둘째에게 전화를 했다.
둘째는 근무시간이라선지 레코딩이 나왔다.
친정 여동생과 전화를 하는데,막 큰딸이 왔다고 했다.
그리고 알리(올케)는 어제 온줄 알았는데,오늘 온다고 했다.
막내목소리에 기운이 없던데 무슨 일있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했다.
친구들중에서도 큰편인 빨간치마 입은 손녀.
테디(손자)를 친정에 맡기고,
큰딸은 지금 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
세번째 아기 임신검진때문에 닥터스 오피스에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모가 맛있는것 좀 해주느냐고 물으니,
이모가 요즘 자동차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럴수 없다고 한다.
테디를 찾아서 바로 집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친정에서 뉴져지로 올때 배웅나온 가족들.
여동생이 차 고치는 값으로 600달라를 썼는데도 인스펙션에 떨어 졌다고 한다.
동생이 좋은 가격에 차를 고쳤으면 좋겠다.
이사를 가면 남편에게 여동생차를 고쳐오라고 부탁을 할수도 있을텐데
좋은 차들은 고치는 데도 돈이 많이 든다.
내가 이사를 가면 어머니,두남동생,여동생,큰딸,손주들에게 뭐든지 해주고 싶다.
엊그제 한국 친구로부터 카톡으로 예쁜 이모티콘을 선물로 받았다.
정말 참 괜찮은 세련되고 깜찍한 파마머리여자 그림이었다.
그래서 여기저기로 카톡으로 예쁜 이모티콘으로 안부를 물었었다.
그랬더니 사방에서 답장이 왔었다.
긴 문장으로 안부를 묻는 것보다 더 산뜻하게 기분이
좋게 전달이 된것 같았다.
참 좋은 선물을 보내줘서 친구가 고맙다.
나는 친구에게 "또 더 보내줘." 하고 말을 했다.
내가 찾아 보았지만 그렇게 예쁜 이모티콘은 못찾았다.
어디서 그런 것을 찾았는지 모르겠다.
남편과 오늘도 짬뽕으로 점심을 먹었다.
웤에서 양파와 애호박을 잘게 썰어서 기름으로 볶다가
고추가루와 다진 마늘과 휘시 소스를 넣고 볶다가
홍합살,바지락살,오징어살을 넣고 조금더 볶다가 물을 붓고 간을 본다.
휘시소스가 짜기 때문에 수저로 2 큰수저를 넣으면 간이 맞는다.
휘저은 계란을 두개정도 넣고 파를 한줌넣고 불을 끄면 된다.
여러곳에서 들은 여러가지 레시피를 내식으로
편하게 만들어서 먹는데 맛도 괜찮다.
국수만 따로 삶아 두면 만들어 먹기도 편하다.
더운 날에는 냉면도 먹는데 요즘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을 만큼 춥다.
닥터스오피스에 갔던 큰딸이 손자를 친정에서 태우고,
손녀를 학교에서 데리고 집으로 온것 같다.
카톡으로 손주들 사진이 왔다.
남편은 일하면서 "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내면서 한다.
목욕탕과 옷장사이에 바닥마루가 거의 완성중이다.
점심후에 메밀티를 타서 주었는데,
듣고 있으려니 나도 무엇인가 해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나이 60이 넘어서는 잘듣게 되는 소리가
매일 " 아이고~, 아이고~"이다. 그냥 못들은 척 하려고 한다.
물에 불린 마늘이나 벗겨서, 남편에게 나도 일하는 것을 보여 줘야 겠다.
방금 돌아오는 일요일이 사위생일라고 카톡이 왔다
해마다 선물을 사서 보내 주곤 했는데, 올해는 기억도 안났다.
지난 번에 왔었을 때 뭐라도 사서 보낼 것을 생각을 못했다.
큰딸은 남편생일 선물을 사가지고 왔었다.
카드로 보내기에도 시간이 안된다. 내일이 토요일이다.
이렇게 기억을 못하는 일이 많다.
월요일에나 무어라도 사서 부쳐주어야 겠다.
그새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남편은 안방 옷장쪽 미루를 했는데,
오늘 분량은 다했다고, 피곤해서 간식을 잔뜩먹고는 잠이 들었다.
막내에게 저녁을 주고, 나도 낮에 짬뽕국물 남은 데에다,
순두부를 넣어서 순두부찌개로 만들어서
나혼자 저녁을 조금 먹었다.
남편에게 저녁먹으라고 깨우면 화를 낼테니
그냥 자도록 내버려 두었다.
수선화꽃은 추위에도 강한 꽃인것 같다.
다시 밤이 되어서인지 바람소리도 조금 들리고 있다.
내일은 영하 10도까지 내려 간다고 하니
그동안 막 피려던 목련꽃, 벚꽃, 개나리꽃, 수선화꽃들은 어떻게 되려나?
추워도 꽃들은 핀다. 이 봄에는 아픈 분들이 다 건강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