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0일.2017년.월요일.
반쯤 흐린 하늘이라 아침 햇빛은 보이지 않는데도 비교적 환한 날이다.
아침으로 BJ's에서 산 4개 들어있던 시네몬롤 하나를 굽고,
계란 한개씩을 후라이하고, 막내는 집에서 먹고 학교로 갔다.
채소쥬스를 만들어서 이층으로 가져왔다.
아침을 먹고는 남편은 막내학교 보내는 일이
힘들어선지 보통 일상으로 아침잠을 잔다.
나는 이시간에 블친들에게 댓글을 단다 .
어제 아침에는 나도 자면서 꿈을 꾸고는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었다.
남편이 흔들어서 깨워서 잠을 깼는데,
부엌을 고친다고 천장부터 도깨비집처럼
흰 석고로 만든 조각품을 붙히고
가구들 배치를 다 엉망으로 해놓았다.
나는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야 했는데
도저히 그런 부엌에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던 중에
잠에서 깨어났다. 잠꼬대를 했던 모양이었다.
엊그제 BJ's에 갔을때 못 사온 부엌 한쪽벽에 놓을
그 테이블 비슷한 것이라도 사려고,
남편은 열심히 '크레이그 리스트'를 들여다 보았었다.
어제는 비슷한 것을 찾았는지 가보자고 해서 남편과 같이 갔었다.
한적한 숲속에 드믄 드믄 있는 작은 집들이었다.
샌드페이퍼로 문지르고 칠을 벗겨낸 다음에
새로 칠을 해서 사진을 찍어놓고 $150에 판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흰색으로 보였던 사진과는 달리 연하늘색 페인트색이었다.
게다가 벽에는 부부로 보이는 두남자 사진이 걸려 있었다.
우리 부부의 얼굴에서 무엇을 읽었는지 값을 $80에 해 줄테니 사라고 했다.
남편이 너무 무거워서 도저히 집안까지 들고 갈수가 없어서
더 생각을 해보아야 겠다고 말을 하고 그 집을 나왔다.
남편이 순간적으로 아침에 내가 꿈을 꾸면서
소리를 질렀던 일이 생각났다고 했다.
내 남편이 싼것만 좋아 하는게 아닌가 보다.
내가 아침에 꾼꿈이 남편에게 크게 작용을 한것 같았다.
나는 더이상 자면서 꿈꾸지 않는 줄 알았는데,
아마도 아침이면 다 잊어 버려서 생각이 안났었나보다.
집 차고속에 있던 헌 장농으로 남편도 해보겠다고 하더니
우리집 헌농은 디자인이 안좋다고 한다.
아무래도 새것이라도 사야 할것 같다.
아틀란타에 살던 내 절친은 집을 팔려고 했었는데
부엌 케비넷속에 전기밥솥과 그릇과
접시 하나까지도 안보이게 넣어 둔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럴 용도로 밖에 보이는 전자제품들을 넣어 두려고 했었다.
지저분한 것들을 카운터위에 너무 줄줄이 늘어 놓고 사는데
자꾸 치우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할것 같다.
찌게도 부엌뒤에 있는 덱에서 끓여서 먹고 살고 있었다.
내가 갔던 그전 주일에 친구의 집이 팔렸던 것으로 안다.
이사 가기전에 아틀란타 구경시켜주겠다고 오라고 해서 갔었다.
방 다섯개에 방마다 목욕탕이 있었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된 집이었다.
지금은 친정어머니 모시고 살려고, 한국에서 살고 있다.
내 친구는 딸만 넷있는 집 장녀이다.
오늘은 운동갔다가 Lowes재료상에 갔다가
배가 고파서 다른곳에도 가려다가 집으로 바로 왔다.
부엌에 사려던 비슷한 케비넷이 $395하는데 마음에 안들고.
또 다른 곳에 비슷한 물건이 있다고 한다 .
나중에 그곳에 가보려고 한다.
남편이 저렇게 정성을 들이는데,어서 빨리 집을 잘고쳤으면 좋겠다.
큰딸은 카톡으로 구정이라고 손주들이 한복 입은 사진을 보내왔다.
구정을 우리부부보다 오히려 더 잘세는것 같다.
이사를 가게되면 떡국에 갈비찜이나 떡갈비라도 만들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