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전에 간호사가 왔다.집수리중이라 저렇게 임시로 옮겨온 가구와 콜크판이 올려져 있다.
12월5일 .2016년.월요일.
오늘은 막내를 보러 나라에서 들어주는 보험회사에서
파견한 간호사가 아침10시에 오는 날이다.
아침 9시 반에 왔다가 10시 반에 갔다.
막내를 학교에 안보냈지만 또 오후에는 치과에 가야 해서
아침먹는 일도 그렇고 마음이 분주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로 김밥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면서 또 언제든지 편하게 먹을수 있는
송편도 만들어 보기로 했다.
Wall-Mart 에서 산 현미가루와 한국수퍼에서 산 냉동 쌀가루.
집에 있던 재료로 깁밥속을 준비했다.
냉동고에 있던 쌀가루를 꺼내고, 김밥재료를 대강 준비했다.
마침 시금치가 없어서 대신 빨간 근대 (sweet chard )가 있기에
삶아서 꼭 짠다음에 소금과 참기름으로 무쳐놓았다.
계란지단을 하고 당근을 삶아서 잘게 썰고,
노란무도 잘게 썰어서 김밥을 5줄 만들었다.
막내가 고기 들어간 것을 안먹으니 고기없이 만든다.
나는 김밥을 집에 있는 재료로 할떄가 많다.
송편 담을 그릇 .
송편담을 그릇들.
송편을 빚어서, 삶아서, 참기름이 들어간 물에
행구어서 건져내어 그릇에 담았다.
어머니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났다.
어렸을 때 기억을 살려서 송편을 만드는데
다 잊어 버려서 잘 생각은 안났지만
컴을 들여다 보고 하면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뜨거운 물로 반죽을 했던 일이 생각이 나서
그렇게 했는데, 조금 질게 된것 같았다.
송편 반죽과 김밥 속재료.
볶은 깨를 믹서로 갈아서 Brown-Sugar 와 섞었는데 너무 많이 했다.
한국식품점에서 음식에 물들일 색을 사거나
각종 식재료로 색을 만들기도 하지만,
급한대로 마침 집에 부활절때 계란을 물들이던 물감이 남아 있어서
그것으로 색을 넣어서 7가지색으로 반죽을 준비했다.
보라색은 청색과 빨간색을 섞어서 했다.
오늘은 연습으로 해본 것이니까 크게 기대하지는 않기로 했다.
부활절 계란염색.
7 가지색 송편 반죽 .
송편속은 볶은 통깨가 있어서, 믹서로 간 다음에,
브라운슈거를 넣어서 준비했다.
맨처음 스팀해서 익힌 송편을 남편이 먹어보고는
설탕을 더 넣으라고 해서 따로 깨 간것을
작은 그릇에 담아서 설탕을 더 넣은후 송편 속에 넣었다.
냄비에 망을 얹어서 송편을 쪄 내었다.
쌀가루가 곱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송편 반죽을 제대로 할줄 몰라서 인지 ,
만들어진 송편떡이 겉이 매끄럽지를 못했다.
Wall-Mart 에서 산 현미가루는 반죽하기가 참 힘들었다.
그래서 물을 붓고 조금 마이크로오븐에 넣어서 익힌다음
다시 반죽을 했지만 잘안되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서 송편을 빚었다.
찌기전 7가지색 송편들.
참기름물속에 쪄낸 송편을 행구었다.
다 완성된 브런치 상차림.
어디 한술밥에 배부르랴 다음번에는 인터넷으로 꼼꼼히 들여다 보고
다시하고, 또 다시하면서 도전하다 보면 송편을 잘 만들수 있을 것이다.
나는 김밥을 썰면서 끝부분 자른 것을 먹어서 인지
아니면 음식 만들면서 냄새를 맡아서 인지 더 먹지는 않았는데
남편과 막내가 5줄 김밥을 다 먹고 4개를 남겼다.
그러면서 남편이 하는 말이 " 뭐야 아침이야 , 점심이야 ? 아침을 11시에 먹었으니 "
그래서 내가 "브런치지. 이따가 '런- 디너'로 4시쯤 먹으면 되는 거지 ."
3번에 걸쳐서 쪄낸 송편과 김밥 5줄을 다 먹고 남은것.
모르고 처음엔 송편을 크게 만들었는데, 작을 수록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