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찾은 네잎 클로바.
10월13일 2016년.목요일.
그젯밤 늦도록 김치를 담고, 부엌에서 이층으로 11시가 다 되어서 왔었다.
너무 피곤한데도 바로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12시가 넘어서 잠들었었다.
그리고 새벽 5시에 화장실에 갔다가 그대로 잠이 깨었다.
너무 게으르지 않으려고 정신을 차리고 정원일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좀 더 건설적인 일을 하려고 했었다.
몸이 느려지고 있는 동안에는 집안 모든 일들이
순서가 느려지고, 나는 나대로 피곤하다고 하는 날이다.
이만큼 써 놓은 어제 못맺은 글을 과거형으로 바꾸었다.
백김치와 병에 담은 김치.
김치를 담으려면 마늘껍질을 벗기는 일부터 준비해야 한다.
어제는 저녁식사를 5시반에 먹었다.
왜냐면 남편이 내가 저녁을 늦게 주어서
배가 아프다 면서 침대옆 의자에 앉아서
새벽까지 괴로와 하기에 아래층 부엌 팬트리에서
활명수를 가져다 주었더니 마시고, 잠을 잤다.
남편이 활명수를 소화제로 사놓고 아프면 마시고 있다.
점심으로 무우사태국과 오곡밥.새로 담은김치는가운데 있는김치.
불고기와 명난젓,오이깍뚜기,쪽파김치,양념간장,김,멸치볶음,해초무침,풋고추와 된장
아래층에서 설거지를 한 후에 과일쥬스를 만들었다.
아침에는 헬스쥬스를 마시고,
저녁에는 디저트로 과일을 먹는 대신에 과일쥬스를 마신다.
불루베리가 시즌이 지나서인지 작은것 한팩이 너무 비싸다.
아주 납작한 작은 플라스틱 한상자가 한인수퍼에서 $3.99이나 한다.
디저트로 마시는 과일쥬스에,딸기,포도,블루베리,배사과,키위를 넣고
쥬스로 마시는데,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되겠기에
며칠전 ,BJs 에 갔을때, 싱싱한 블루베리는 파운드에 $10.99이고,
얼린 블루베리는 4파운드에 $10.99로 값의 차이가 엄청나서
얼린 것은 열번 정도 갈아서 마실수 있을것 같아서 샀다.
공원에서 본 이름모르는 열매가 노랗다가 익으면 검은색으로 된다.
키위나 포도나 딸기는 아직 싱싱한것도 값이 그렇게 비싸지는않다.
그래도 매번 싱싱한 과일 사러 가는것도 번거로와서
딸기와 포도는 사다가 한번 먹을 만큼씩 얼려 놓고 쥬스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얼린 불루베리, 딸기 , 포도와 싱싱한 배사과와 키위를
블라인더로 갈아서 쥬스를 만들면 , 완전히 부드러운 빙수처럼 된다.
이층에 컴앞으로 쥬스를 두컵 들고 가는 것보다
나는 마시는게 낫겠다 싶어서
빙수처럼 된 쥬스를 마셨더니 위가 놀란듯 아팠다.
그래서 찬 쥬스를 마시는 중간에 따뜻한 물을 마셔 가면서 다 마시고
남편에게 쥬스를 가져다 주었다.
"당신 어제 배아픈 원인이 찬빙수처럼된 쥬스를 마셔서 그런것 같다."고 말했다.
하얀색이 꽃인줄 알았는데 흰나비들이었다.
아직도 화분에서 풋고추를 따서 식탁에 올리고 있다,풋고추 나무뒤에 석양이 진다.
어제는 남편이 배아프다는 소리가 없었다.
저녁을 일찍 5시30분에 먹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쥬스를 남편에게 주고 돌아 서는데 천장창문으로,
거의 보름달에 가까운 환한 달이 보였다.
낮에는 남편과 동네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남편이 점심을 먹고 소화가 안될까 봐서 산책을 하자고 했다.
날씨도 좋은 공원의 오후 1시반쯤 낮시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많았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개를 풀어 놓고 쉴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도 있었다.
나는 저런 공간이 있는 줄도 그동안 몰랐었다.
말티스라는 개를 키운적도 있었는데 늙어서 죽었지만 그동안 몰랐다.
쇠로 만든 철망안에는 벤치도 있어서 한 젊은 여자가 거기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내가 철망밖에서 사진을 찍는데 흰개 두마리가 내쪽으로 왔지만
울타리 안에서 조용히 나를 지켜볼 뿐이었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겐 참 좋은 장소같았다.
개때문에 신경쓰여서 편히 쉬지도 못하고
손에 개줄을 잡고 다녀야 하는데, 저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좋은것 같다.
남편은 달리기 하도록 만들어진 트렉을 따라서 걸어갔다.
나는 주변에 있는 풀밭에 쪼그리고 앉아서 네잎 클로바를 찾아 보았다.
남편과 그 긴 트렉을 걷고 싶지 않았으므로 달리 할일도 없는데,
보이는 것은 잔디밭이 아니라 사방이 토끼풀밭이었다.
" 이 넓은 토끼풀밭에 양심도 없이 네잎클로바가 단 한개도 없니 ?"
나는 토끼풀밭에다 말을 하고 열심히 보는데
남편이 그 긴트렉을 다 걸어서 올때 쯤 딱 한 개가 보였다.
흐믓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