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자라도록 세딸들이 엄마인 나를 이렇게 바라 보고 있는것 같다.
8월25일.2016년.목요일.
저녁이면 언제부터 였던가 귀뚜라미소리도 들리고 있다.
지금은 매미소리가 한창이다.
새벽부터 매미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이제 얼마 있으면 안들릴 소리다.
제법 새벽에는 선선해서 이불을 찾아서 덮게 되는데 ,
지금 오전 8시쯤 되었는데 선선하다.
그런데 하루종일 이런 기온이면 좋겠다.
이것은 내 생각이고,아침 8시부터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아이들은 다 자라서 어른이 되고 ,
결혼을 해서 애엄마가 되어도
아프면 나를 찾는다.
아프면 전화가 오고, 카톡이 온다.
알에서 나와서 어미 새가 되도록 아프면 엄마를 찾는다.
Mommy I am so sick.
-- Do you have a cold?
I don't know maybe flu.
I woke up 5am so cold and shivering.
MG woke up bc my teeth were clicking so loud.
I put sweat pant and sweater on and socks and got me big heavy blanket.
I'm so dizzy and I have fever too.
-- Do you have a electric blanket ?
I feel so bad.Take hot tea and 쌀죽 and chicken soup.
큰아이가 아프기 시작한것은 오레곤주에서 돌아온 후부터였다.
바로 옆에 엄마가 있는 것도 아닌데 ..
내가 어떻게 도와 줄수 있는 것도 아닌데 ..
자기 아플때에 한마디라도 엄마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아플때마다 " 엄마 나 아파요." 소리를 하는 전화나 카톡을 보낸다.
예쁜 것을 보면 손녀생각이 난다.G-Boy에서.
그러는 큰딸이나 둘째딸을 생각하면
어머니라는 존재는 그냥 살아서 있어만 주어도,
살면서 저렇게 아파서 힘들 때에
자기 목소리를 듣고 엄마가 알아만 주어도 ..
직접 옆에서 간호를 받지 않아도 ..
엄마 목소리에 힘이 되는구나 싶으니
내가 어머니라는 것에 눈물이 날만큼 감동이 왔다.
머리를 자르고 있는 손녀.
몇번 전화를 했는데 저녁때야 카톡으로 답이 왔다.
손녀를 데리고 학교 가기 전에 머리를 깎아 주려고
미장원에 데리고 갔던 사진을 보내오고,
자기 아픈것은 약을 먹고 괜찮아 졌다고 한다.
지난번 길에서 남편을 기다리다가 찍은 내 두 발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