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사진은 큰딸이 다녀간 다음날 저녁상같다.
그 전날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뎁혀서 먹었던 저녁상이다.
7월29일.2016년.금요일.
남편은 식사때마다 기다려도 항상 늦게 나타난다.
점심으로 콩국수를 했는데,
어제도 늦게 나타나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불은 국수를 깨끗이 먹었다.
새로 사온 웤과 작은 냄비.
그래서 내가 국수 먹은것 소화되게 쇼핑에 가자고 했다.
동네에 있는 가까운 곳 '마샬'에 가서
어제는 그동안 내가 태운 냄비도 하나 샀고,
후라이웍도 한개 샀고,
티셔츠 한개와 브라우스 한개를 샀다.
어제 남편이 손녀신을 발견했던곳.
남편은 손녀딸 얼음공주 젤리슈를 골라 와서는
사겠다고 해서 사이즈도 모르는데
어떻게 사려고 하느냐고 했더니
그때서야 큰딸에게 전화를 해서
사이즈가 10이라는것을 알아 내었다.
얼음공주 상표의 작은샌달
내가 그동안 다이어트를 잘해서 맞을줄 알고,
몇년전 입었던 사이즈를 다시 입으려고 했는데
옷이 맞지 않아서 살수가 없었다.
더 기다려야겠다던 남편말이 맞다.
또 다른 얼음공주 젤리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더니,
아직은 아니라고 하더니 더 기다려야 겠다.
프로필사진이 겨울옷을 입고 있어서
여름옷 입고 있는 사진으로 바꾸고 싶었다.
아침에 등교준비가 다 안되었는데 막내버스가 왔다.
머리를 묶기만하고 따지도 못했기 때문에
비오는 아침에 머리를 마저 따주려고
버스운전 기사에게 양해를 구했다.
내가 버스에 같이 올라가
머리를 다 끝낼수 있도록 해달라도 물었더니
시간이 없다고 거절 비슷하게 말을 했다.
그래도 다시 거듭 말을 하고 버스안으로 갔다.
집 현관쪽에 앞에 핀 나리꽃.
그리고 부지런히 머리를 따고
잔머리 흘러 내리지 말라고 삔까지 해줄수 있었다.
보니까 안쪽에 완장을 두른 인스펙터하시는
감독하시는 할아버지가 앉아 계셨다.
그전에도 다른 운전기사도 조사관이 있으면
아주 사무적으로 말을 했는데 ,
역시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끝까지 안된다고 해서 내가 버스에 오르지 않고
그냥 막내를 포니테일로 묶어서만 보냈다면
"뭐 저런 못된 운전기사가 있어?"하면서
한참 불평을 했을텐데,
버스에 들어가서 보니
운전기사일을 제대로 잘하고 있는지
감독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오해가 풀렸다.
오늘 아침이 아니고 얼마전에 등교하기 위해서 버스에 탄 막내.
그러면서 사람 살면서 작은 오해에
자기 생각으로 덧칠을 해서
아주 작고 사소한 일로 상대편을
오해한적은 없었는지 지나간 일들을 뒤돌아 보았다.
오래전 켈리포니아서 바닷가에 갔었을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