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2016년.일요일.
어제밤 시끄러운 천둥소리와 번쩍거리는 번개가 치면서
요란하게 떨어지던 소나기 소리를 듣다가
나중에 그 시끄러운 소리도
자장가처럼 들릴 때쯤 잠이 들었다.
그게 정확하게 몇시였는 줄도 모른다.
그랬었는데 아침에 좀 서늘하더니
서쪽 하늘밑은 파랗고
중간 하늘은 하얀색 구름이 있었는데,
그 흰 구름마저 서서히 이동해서 어디로 갔는지
지금은 온통 파란하늘이다.
집에 며칠전부터 모기가 들어와서
어제 낮에 낮잠 잘때 팔을 물더니
오늘 아침엔 훼밀리룸 바닥에
흰 누비이불 펴놓고
컴을 하는데 또 모기소리 내면서
보이기에 다행스럽게 내리 쳤다.
그런데 조금전 남편이
또 모기 한마리를 보았다고 하는데,
어서 내 눈에 보이기만 해 봐라!
나는 나대로 환듀를 보고,
남편은 남편대로 복면가왕을 보고 있다.
한가지만 보는게 나을것 같아서
나는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오전인데도 벌써 더울 기세다.
매미소리는 아침 일찍부터 들리기 시작했다.
밤새 화분에 있던 고추와 깻잎은
비온것 만큼 쑥쑥 자라서 보기에 좋다.
매일 밤에만 그렇게 비가 왔으면 좋겠다.
아침으로 하쉬부라운과 계란두개를
후라이해서 남편에게 주었는데
남편은 그외에 수박과 아이스팝과
끊임없이 군것질을 가져다 먹고 있다.
참 다행인것은 아무리 옆에서
남편이 먹고 있어도
내게 식욕이 없다는 점이다.
나는 계획대로 다이어트가 잘 진행되고 있다.
7월이 끝나기 전에 이대로 계속하면
예전 5년전 내 체중으로 돌아갈수 있다.
점심을 콩국수로 먹고 난후 ,
계란과 오이가 없다고 했더니
남편이 식료품을 사러 나가자고 했다.
그래서 한국수퍼에 갔었다.
국수류를 안 먹어야 하지만
점심 한끼는 자주 먹게 된다.
더운 날엔 콩국수와 냉면을 먹게 된다.
한국 수퍼에서 일하는 여자가
소면 큰것 한팩과 청수냉면 6팩을
카운터에 올려 놓고
그외 식료품을 보더니
''왜 이렇게 많이 사요?다이어트 하시면서...''
''우리가족은 다이어트 안하는데요.''
이젠 눈이 때끔하게 들어갔다고,
너무 말랐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직 그렇게 마를 정도는 아닌데
맨처음 나보고 살쪘다고 말하던
연변서 온 일하는여자가
자기는 밤에 일 끝나고
집에 가서 밥을 먹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안된다고 말했다.
자꾸 나를 보면서 눈이 때끔하게
들어갔다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
어쨋든 이젠 알아볼 정도로
다시 예전 모습으로 되고 있는것 같다.
오늘은 식료품을 $99.88을 지불했다.
$100에서 조금 모자르게 식료품을 샀다.
한국식료품은 얼마 안되는것 같아도 백불이 쉽게 넘는다.
저녁을 먹고 치우는데 ,부엌 창밖에 보이는
지는 해가 빨간색으로 너무 아름다왔다.
내게는 지는 해지만 지구 어딘가에서는
이시간 떠오르는 해로 새날을 밝혀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