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정원에 피어 있는 나리꽃.
7월13일. 2016년.수요일.
나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한참 했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한참을 생각을 했다.
이야기 내용은 생각이 나는데
내가 오늘 도대체 누굴 만났던 것일까?
그리고 지나가다 벽에 붙은 거울을 보는순간
그제서야 내가 대화를 했던 사람이
내 머리를 파마해 주신 교회분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루동안에 있었던 일도 어떨때는 잘 기억이 안난다.
파마를 하고나서 운동을 가자고 했었다.
남편이 집에서 밥을 혼자서 먹을수 있도록
대구매운탕까지 끓여 놓고 나왔는데
집에는 안들어 가고 돌아 다녔다고 했다.
나를 픽업하러 와서 배가 너무 고프다고 해서
운동은 그만 두기로 하고 '소공동' 음식점에 갔다.
독립기념일에 큰딸이 사온 꽃에 점무늬가 있는 양난.
남편이 파마값에 팁까지 $50을 내주었으므로 점심은 내가 샀다.
컴퓨터에 한글을 스티커처럼 붙혀서 타이핑을 하는데,
아자가 다 닳아서 자꾸 미스프린트를 하게 된다.
한글스티커가 어디에 있을텐데 기억이 안나서
하얗게 지워진 스티커위에 펜으로 써놓으면
얼마 있다가 또 그 글씨가 닳아서 없어진다.
타이핑 잘하시는 분들은 안보시면서도
제대로 타이핑을 잘하시는데
나는 가끔 들여다 보면서 해야 한다.
점심으로 나는 비냉을먹고
남편은 서리태콩으로 만든 콩국수를 먹었다.
남편이 맛있다고 하면서 국물까지 다 먹었다.
집에 오니 운동도 안했는데,
파마머리 두시간 앉아 있다가
점심사먹고 왔는데,몹씨 피곤을 느껴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누가 벨을 눌렀다.
새로 해야할 창문중의 하나.
남편이 창문하는 사람을 불렀다고 한다.
창문이 여섯개가 안열리는데 창문하나에
천불인가 천오백불인가 달라고 한다고 한다.
어쩜 그렇게 비싼것일까?
보고만 가는데는 돈을 안받는다고 하는데,
다른데도 알아보면 어떻겠느냐고 남편에게 말했다.
재료비는 다 합해서 얼마 안되는데
설치비가 비싼것이 창문인것 같다.
막내가 사온 둘째 선물.
아침에 우체국에 들러서
둘째에게 선물과 카드를 부쳤는데
막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오늘 학교에서 나가서 선물을 샀다고 주었는데,
또 부치려니까 비용도 비싼데
선물은 손톱끝을 다듬는 스틱과 작은 동전지갑을 주었다.
그래서 조금 더 있다가
둘째에게 다른것 부칠때
그때 부쳐주자고 달랬더니 그러자고 했다.
둘째 병원직장동료들이 사온 생일케익과 선물들.
에그셀러드를 점심으로 만들어서 보냈는데,
학교에서 냉장고에 넣지를 않아서
지난주에 그냥 버렸다고 한다.
막내도시락으로 싸주는 각종 채소와 에그셀러드.
그러더니 이번 월요일에 학교에서 가는 쇼핑에
못가서 선물을 못샀다.
막내가 집에서 타고 갔던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학교버스에 태워서 쇼핑몰로 가는데
점심을 또 버리게 될까봐서 막내가 안갔다고 한다.
수요일 ,둘째 생일날에야 학교보조 교사가
막내를 쇼핑에 데려가서 사온것이다.
그래도 둘째생일날 선물을 못사서
속상해 하던 막내를 학교 버스에 태우고
쇼핑에 데리고 가줘서 참 감사하다.
그래서 그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서,
선생님들께 무슨 선물할수 있는 날에는
신경을 써서 선물을 사서 보내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아침에 부친 소포가
벌써 텍사스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남편이 잘못 이메일을 받은것은 아닐까?
그렇게 빨리도 갈수 있을까?
산책을 좋아 하는 터키 한마리.
저녁을 먹고 난후 ,
오늘은 산책하지 말고
좀 쉬자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자기는 그러면 소화가 안된다고 해서
마지 못해서 산책길에 따라 나섰다.
똑같은 길인데도 다리가 무거워졌는지 좀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