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목장식물원에서.
6월23일.2016년.목요일.
비올듯 비오지 않는 날들 때문에 여름에 섭씨 30도 넘는 더위에
축쳐지는 화분에 심은 채소나 꽃들에 호수로 물을 주다가
좀 시원하게 비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째 천둥번개 친다던 날씨도 ,
비온다는 날도 그렇고,
자꾸 어긋나는 것이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다.
동네 목장 식물원에서.
저녁을 먹고 부엌정리를 한 다음
음식물 찌꺼기를 작은 플라스틱 주머니에
담아서 매일 밖에 있는
큰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고 온다.
남편이 갖다 버리고 들어 오면서,
지금 비가 오고 있다는 소리를 했다.
집 앞마당에서 자라는 신선초.
내가 이제껏 밖에 비가 오고
있는 줄도 모르고 윗글을 쓴셈이 되었다.
아마도 아까는 조용히 오는 비였나 보다.
지금은 훼밀리룸 바닥에 엎드려 컴을 하는데
천장 스카이라잇에 우두두둑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가 작게 들렸다가 하고 있다.
북버지니아에는 홍수가 왔다.미국은 나라가 넓으니까 이런일들이 있다.
이렇게 한번씩 시원하게
비가 가끔 와 주어야지
밖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잘 자랄텐데
밖에서 물주는일 하느라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모기들에게 물렸는지 모른다.
집 앞마당에서 요즘 피고 있는꽃.
구글날씨는 다시 바뀌어 졌다.
아침 나절엔 흐린구름만 그려지더니
지금은 구름에 빗줄기 그림까지 그려져 있다.
엊그제는 천둥번개치고 오후1시부터
비가 온다더니 아무일도 없어서인지
이제는 조심해서 발표를 하는것 같다.
집 앞마당에 핀꽃.
큰딸은 지금 친정에 가 있다고 한다.
외숙모와 외사촌들과 같이 저녁을 먹은것 같다.
아마도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이 되어서
내일 에콰도르로 돌아 간다고 한다.
다음에 미국에 들어 오거든
뉴져지 집에 놀러 오라고 말했다.
비를 맞고 있던 앞마당에 있는 신선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