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찌는 더위속 하늘,집앞에서.
6월20일 .2016년.월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몹씨 더웠다.
화씨로는 91도,섭씨 33도였다.
헬스클럽에 갔다가 집으로 오려는데,
어제 세일하던 냉면 생각이 나서
몸에 기운도 없고,
이 더운날 부엌에서
점심을 만들기 싫어서
남편에게 어제 그집에서 냉면을 먹자고 말했다.
비원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동네에 있는 목장가게에 아보카도를 사러 갔었다.
어제 아버지날이라고 루트 70선상에 있던
'소공동'순두부 전문집에서
보통때 $12 넘었던 냉면값이
거의 반값에 $6.99인데
켈리포니아에서 먹었던 것처럼
맛이 너무 좋았다.
십여년전 초라한 건물이었는데, 건축가에게 팔려는것을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지 엄청난 규모의 호화로운 식물원 같은 목장가게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소공동'은 월요일엔 휴무였다.
요즘 다이어트하는 내게 한주먹도 안되게
주던 냉면양이 맘에 들어서 왔는데
너무 실망이 되었다.
목장가게의 일부
내 실망하던 얼굴을 남편이 보았던지
어제 애초에 가려했던 한인마켙
이층에 있는 '비원'에 가자고 했다.
그래서 '비원'으로 갔더니
아니 이게 또 왠일인가?
이집은 냉면이 특별세일을 해서 $5.99이었다.
남편은 설렁탕을 먹고,나는 비냉을 먹었다.
어제보다 양이 좀 더 많았다.
어제 보다 맛은 조금 덜 했다.
비원에 붙어 있던 특별세일 냉면 선전종이.
그리고 저녁 식사는
입맛이 없어서
먹을수가 없었다.
내생에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걸르는 일은 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목장가게일부.
점심에 냉면양이 많았던 때문인지
아니면 점심때 식사와
나도 모르게 비교를 해서 인지
양배추와 숙주삶은것이
맛없게 보여서 더 먹을수가없었다.
목장가게 입구쪽. 길건너는 목장소유 딸기밭이 있다.
저녁 산책길에서 처음으로 매미소리를 들었다.
여기 저기 키큰 나무마다 매미소리가 들렸다.
아침에도 못듣던 매미소리였다.
구글(Google) 날씨에 오늘이 여름 첫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매미들이 울기 시작했나 보다.
저녁 동네 산책길에 키큰 나무마다 매미가 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