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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에 찾은 안경을 쓰고 찾아간 곳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6. 19. 20:51


                                                                          꽃이 지는 두 군자란꽃과 새로 피어나고 있는 군자란꽃.

             

                              6월18일.2016년.토요일.

남편이 밖에 나갔다 오자고 말한지 20분이 넘었다.

화창한 날이라서 나도 나가고 싶어서

나갈 준비가 되었지만,

남편이 운전을 해야 하는데,

어제 잠 자기전에

안경을 어디다 벗어 두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참 그것 뿐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어디 두었는지 모른다고 해서

내가 남편전화로 전화를 하는 일은

또 얼마나 자주 있는 일인지 모른다.

사실은 내가 운전하면 되는데

이상하게 운전해서 다니기가 싫고,

옆에 앉아서 졸거나,

남편과 말하는것이 더 좋다.

이젠 30분이 넘었다.

안경을 어디다 벗어 놓은 것일까?


                                                                   걸어 다니는 꽃이라는 말만 생각나는 이름모르는 꽃.


찾았다!!! 소리가 들렸다.

어쩐지 그럴것도 같더니

어제 미루깐 둘째 아이방에서 찾았다고 한다.

어제 당신이 어디를 다녔는지

생각해 보라고 했지만

이층에서 아래층으로 여러번 오르 내리다가

차속에도 갔다 왔는데 못찾다가

이층 어제 일했던 방에서 찾은 것이다.


                                                                              Berlin Market에서 팔고 있는 정원수.


30분만에 찾은 안경을 쓰고

바람 쐬러 간곳은

Berlin Flea Market 이었다.

남편은 토요일 정오경

햇빛 쏟아지는 속으로

뭐 볼것 있나 본다고 걸어 갔다.

나는 기운이 없어서

그 강렬한 햇빛속을

걸어다닐 엄두가 안났다.

그래서 차속에 앉아 있었다.


                                                                         집 현관들어 가는 입구에 펴있는 기생꽃.


참 사람들이 많이도

토요일에 Berlin Market 으로 왔다.

그 넓은 파키장이 차로 꽉차서

빈자리가 없어지고 있었다.

나는 에어콘을 틀어 놓은 채로

앉아서 졸기 시작하고 있을때  

남편이 창문에 쓸 블라인드를 사가지고 나타났다.


                                                                                                 Berlin Market파킹장.


내가 다이어트한다고 기운만 빼지 않았으면

오늘은 아마도 꽃파는 곳에 가서

사진이라도 찍었을 텐데

꽃을 파는 곳이 바로 보이는 데도

꼼짝 하기 싫었다.


                                                                                                   집앞에 핀꽃.


집으로 오자 마자 냄비에 물 올려 놓고

어제 담은 물김치를 맛 보았다.

물김치마다  맛이 좋았다.

막김치도 괜찮았다.

남편에게 냉면으로 점심을 주고

나는 남편의 1/3정도의 냉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오늘은 아주 연약하고,순한사람처럼

기력이 없어서 내내 그저 조용히 잠만 잤다.


                                                                  산책길에 어떤집 잔디밭에서 문뜩 눈에 띈 네잎 클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