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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절친의 부인은..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5. 3. 09:38



                                                                                                    앞마당에 핀 하얀 진달래


                         5월1일.2016년.일요일. 

지금 비가 흘러 내리고 있는데,천장창문에 보이는 저 길건너 참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복면가왕에서는 키큰 남자 2명이 춤을 추고 있는데,남편이 열심히 보면서 좋아서 웃고 있다.

이렇게 비오는 날 집에서 TV를 보면서 5월1일을 맞고 있다.

방 저 밑 세면대위에 큰 케잌 담는 유리그릇에서 다시 싱싱해진 풀은 

초록잎 자체만으로도 예쁘니까 조금 더 있다 버려야겠다. 


                                               비온뒤 앞마당 위핑 체리옆에 있는 은방울 꽃


종일 비가 약하게 내리고 있다.

이 비가 그치면 초록숲은 더 진한 초록으로 될것이다.

한동안 너무 더워서 여름같다가 ,약간 쌀쌀한 초봄 같다가 ,

따뜻한 봄 같다가 그랬어도, 5월이면 더 이상은 변화무쌍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따뜻해지게 된다.


                                                      앞마당에 핀 이름 모를 나무꽃


오늘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다. 

한국에서 79년에 결혼을 한후 ,1980년 4월 5일에 있었던 일이다.

남편의 회사가 식목일이 쉬는날이라 결혼식에도 왔었던 남편의 절친 집에 놀러 가게 되었다.

은마아파트에 산다는 남편 절친 집에 도착을  해서 그 부인을 만나게 되었다.  

같은 여학교를 나왔으니까 서로 아는 얼굴인지 보라고 두 남편들이 말을 했다. 


                                    가지가 너무 크게 자라서 잘랐더니, 옆에서 꽃처럼 나오고 있는 새 가지.


남편의 친구부인은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주었다.

식탁에서 라면을 다 먹을 때 까지 부인은 낯선 얼굴이었다.

내 짝도 했었던 한 친구 얼굴하고 조금은 비슷했다.

나는 그 친구의 약간 납작하고 귀여운 코를 기억하고 있는데 그 부인의 코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내가  먼저 누구 닮았다고 말하니까 맞다고 바로 자기라고 하는데....



                                                            새 눈이 자라고 있는 소나무.


나는 그 친구의 높은 코를 안보는척 하면서 바라 보았다.

그렇게 귀여웠던 그 코가 그 친구에겐 싫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1980년이 되어서  서로 미국에서 살게 되었고,삼십 여년을 알고 지내게 되었다.

몇년전  2011년 11월에 뉴욕에 살고 있는 남편친구와 내 친구가 집에 놀러 왔었다.

그때 같이 소파에 앉아서 얘기하고 있을때 남편이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다.



어제 외출해서 보았는데,벌써 아카시아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5월2일. 2016년.월요일.

아침안개가 뒷마당 언덕밑으로 뽀얗더니, 시간이 흐르자 그동안 흐리던 하늘도 조금은 맑아졌다.

오늘은 여러곳을 돌아 다녔다.맨 처음 우체국에 갔었다.한국에서 블친이 소포를 보내 주셔서

찾아서 차에 싣고,헬스클럽에 갔다가 ,미국수퍼에 갔었고,타운쉽에 갔었고,한국수퍼에 갔었고,

또 지난번 샀던 목재를 찾아서 필라에 있는 목재상에서 모자르는 분량을 주문을 하고 돌아 왔다.

정말 특별하게 주문을 하는 재료상에서는 비쌌다.한박스에 $100이 조금 넘는다고 한다.

두박스를 $220을 주고 주문을 하고 ,물건이 도착하면 연락을 해준다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새로 주문했던 나무 재료 박스


비싼것을 싸게 산것은 좋은데,그 물건을 더 사는데는,찾는데도 힘들고 돈이 더 많이 드는것 같다. 

커스톰 메이드 목재라 비싸다고 한다.지난번 4박스에 $80에 판 사람은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다.

남편이 알아서 하겠지만 큰 재료상에 가서 사면 더 필요한 물건 사기도 쉬운데,집에 제일 작은방

하나를 마루로 하는데는 재료만 300불이상 드는 셈이다.

남편이 아끼려고 하니까 협조를 하려고 따라 다녔는데 오늘은 그냥 차속에 앉아 있었다.

차옆에 앉아서 있었는데도,피곤한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앉아서 남편을 기다렸다.



우체국에서 줄을 맨앞에서 (긴블루진바지 입은) 기다리고 서 있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집에 왔다.남편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 속성으로 비빔국수를 만들어 주었다

오늘 같은 날은 내게 월남국수를 사주었으면 좋았을 텐데....나는 점심 먹고도 여전히 피곤하다.

점심을 먹고 나서야 소포를 뜯어서 보았더니 정성이 들어간 선물이다.

참마누릉지와 고추가루와 들깨가루와,씨앗 10봉투를 보내 주셨다

사람이 블로그에서 만나서 나를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니 감격스럽다.

부치는 데도 가격이 비싸다.오늘은 여러곳을 돌아 다니느라 피곤하고 벌써 저녁6시가 되었다.


                                                    한국에서 보내주신 어느 블친님의 선물.


큰딸에게서 카톡이 그동안 여러번 왔었다.

오늘은 딸사는 지역에 작은사탕 만한 우박이 왔다고 한다.

사위가 텍사스에 출장을 가기로 했었는데 ,그쪽 변호사가 준비가 안되어서 아직 안가도 된다고 했다.

수요일에는 와달라고 그렇게 말하더니 사위가 출장을 안가는 것으로 "엄마 여전히 오실거예요? "

큰딸만 보려고 가는것 만은 아닌데,어머니날인데 친정어머니도 뵈러 가야 하니까,

주말에나 갔다 와야 겠다.

 

                                                           큰딸이 우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