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딸이 프린스를 애도 하는춤
풀 알러지.4월22일.2016년.금요일
오늘은 아침에 약간 서늘했는데, 오후가 되면서 어제 처럼 따뜻해졌다.
아침과 한낮의 일교차가 심하다.어젯밤엔 달무리가 달주위에 있었다.
보름달이 보이는데 아마도 조금 흐린날 밤인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하늘에 하얀구름이 덮혀 있다.
이제 벌써 일주일 있으면 5월이 온다.
지난번 공원에서 가져온 얼레지꽃
쑥캐고 온날 이후로 땀띠 같은 것이 얼굴에 나고 가렵다.
그래선지 눈꺼풀도 무겁게 누르고 있는 듯하다.
그날 쑥도 조금 캐고, 노란 얼레지꽃을 뜯고 나서,얼굴을 만지게 되었다.
더워서 얼굴의 땀을 닦아 내거나,앞 이마에 바람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옆으로 보내면서,모르는 사이에 얼굴을 만지게 되었다.
공원에 피어 있던 향기가 좋은 흰꽃
뭔지 모르지만 그날 이후 내 얼굴은 전체가 가렵고, 땀띠 같은 것이 나고,
눈거풀도 무겁다.해마다 이맘때에 "꼭 장갑을 끼라."는 남편말을 안듣고
그냥 풀들을 만지다가 모르는 사이에 얼굴을 만지고는 해마다 고생을 한다.
작년가을엔 은행 만지다가 고생하고...봄에는 풀 만지다가 고생하고 나서도,
순간적으로 장갑을 낄 생각을 잊어 버린다.
몇년전 심은 나무인데 원나무는죽고,꽃씨가 떨어져서 자란나무
프린스를 애도 하는 손녀딸의 춤 .4월23일 .2016년.토요일.
어젯밤 잠결에 비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는데,아침엔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오면, 흙이 부드러워지고 삽으로 정원을 파기엔 딱 좋은 날이다.
그런데 남편이 '에그하버(Egg Harbor)'라는 곳에 가자고 한다.
이층방에 마루를 하려고 하는데,누가 사놓은 재료를 싸게 판다고 인터넷에
올렸는지 그것을 사러 가자고 한다.
그렇게 사면 방마다 마루색이 틀릴텐데 괜찮은지 모르겠다.
어제도 집 가까운데서 누가 마루 나무를 판다고 해서 가서 사왔다.
지금 사는집에서 제일 작은 방이 165sq인데, 마루 125sq를 할수 있는
턱없이 부족한 재료인 나무를 $125달라고 하는것을 내가 거들어서 $80에
사왔는데, 색이 진한 밤색으로 어두어서 사지 말자고 하는데도 고집부려서
사고,그 깎은 돈으로 어제 저녁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저녁으로 먹었다.
저녁을 안해서 편해서 좋았다.나는 마루색이 너무 어두워서 마음에 안든다.
동네 가까운 곳에서 사온 조금 어두운 나무재료.
오늘은 집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인데, 옅은 색과 어제보다 훨씬 315sq로 양도
많은데, 값이 어제와 같은 값으로 $125을 부른다.
어제 마루는 안샀으면 좋은데,남편이 아주 싼값이라고 했지만 부족한 나무를
어디에서 같은 색으로 구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금 비싸더라도 한 재료상에서 재료를 구입해서 마루를 할지 저렇게 방마다
마루를 다른색으로 하면 ,집사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저렇게 이곳 저곳으로 재료를 사러 돌아 다니면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려는 남편의 자존심을 지켜주려면 ,적당히 말하다가 집의
평화를 위해서 입을 다물고, 여기 저기 가는 곳마다 같이 가서는 물건값 깎는
일을 해야 된다.오늘은 아틀랜틱시티 근처까지 가야 되는것 같다.
잠깐 갔다 오는 것이 아니고 왕복 2시간은 넉넉히 걸릴것 같다.
날씨가 흐려서 인지 어디 나가고 싶은 마음이 안내킨다.
어디선가 블루제이 소리가 들리고 있다.비라도 그친것일까?
지금 아침 9시니까 밥을 먹고 나가자고 한다.막내가 걱정이 된다.
같이 데리고 가자고 해야겠다.혼자서 2시간 이상 집에 두는 것은 화장실도
가야 할텐데,마음이 안 놓인다.어쩌자고 남편이 이렇게 여기 저기로 재료를
사러 다니는지 마음에 안든다.싸게 하려다가 결국은 들어갈 돈 다 들어가고
일이 끝나게 될텐데,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흐리고 비가 내려선지,마음이 가라 앉아서일까 자꾸 마음이 틀어 지려고 한다.
막네는 2시간내로 돌아 오니까 괜찮다고는 하는데,풀독 때문에 내가 얼굴이
빨갛게 되어서 인지 밖에 나가는 일이 마음에 안든다.
얼굴에 화장을 하면 빨갛게 된 얼굴이 잘 안보인다.
마음을 가다듬고 나갈 준비를 해야 겠다.우선 아침을 해서 가족들에게 주고
화장을 하고,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아침11시쯤에,애호박 반개,감자 한개,양파1/4개,작은부로콜리 3개를 채썬것에,
계란4개를 풀고,소금후추로 간해서 후라이펜에 두껍게 부친 다음, 모짜렐라치즈,
아메리칸 치즈로 덮고,또틸라(Flour Tortilla)를 얹어서,앞뒤로 후라이팬에서
익힌다음, 1/3로 남편과 막내와 셋이서 나누어 먹었더니 지금도 배가 그득해서
저녁에나 밥을 먹을수 있을것 같다.물어보니까 다들 저녁에나 먹겠다고 한다.
매 식사때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저녁엔 자장면을 또 할까?
밖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비가 그친 모양이다.큰딸이 비디오 채팅을 하자고
전화가 왔었는데, 컴이 잘못 되었는지 소리가 안들린다고 해서 못하고 말았다.
며칠전 프린스가 죽었는데,애도하는 춤을 손녀딸이 추는 것을 보고 놀랐다.
발레 배우러 다녀서 인지 3살 손녀가 춤을 너무 잘추는것 처럼 보인다.
내가 할머니라서 내 눈에 그렇게 보이는것 같다.큰딸이 집에 오겠다고 하는데
남편이 안된다고 한다.곧 어머니날이라 친정어머니도 뵐겸 우리가 가야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