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으로 올라가는계단사이 창문에 있던 화초들
4월12일.2016년.화요일.
이른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큰 딸집에서 고양이 알러지로 콧속이 헐도록 콧물로 고생하다가, 알러지끝에
감기가 들어 왔는지 열로 며칠고생하고 있는 사이에, 남편도 막내도 콧물
감기로 온 가족이 아픈 상태다.
막내는 그래도 학교에 가고, 남편은 약을 먹으면서도 골골 하다.
꽃이름이 생각이 안나는 이 꽃이 요즘 피고 있다.
저녁을 안먹어도 안배고픈 채로 며칠째 식사를 거르고 잤는데, 이상한 것은
체중에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증세가 입맛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내게는 드믄 경우다.
신기하게도 전혀 배도 안고프고, 입맛도 없다.
이 참에 체중이나 푹 줄어 주기를 바라는데 ... 체중기는 변동이 없다.
언닭을 찬물에 몇시간째 담그어 두었다.
남편과 막내가 안먹는것은 안되겠기에 어제 운동후에 한국수퍼에 들렀다.
큰 대구 한마리를 사왔다. 남편은 대구탕을 좋아 한다. 대구를 다듬어 달라고
하지 않고 사온 이유는, 기다리는 시간이 항상 길어서 그냥 사와서 다듬고
자르고 하는데 힘이 들었다. 다듬어 달라고 할것을 후회가 되었다. .
비늘을 벗기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이층에서 컴을 보면서 마늘껍질을 벗겼다.
감자 껍질을 벗기는 필러로 생선 비늘을 벗기면 잘 되었었는데,
대구는 비늘이 작아서 잘 안벗겨지고 여러번 해야했고 사방으로 튀겼다.
그래도 고생을 해서 깨끗이 손질하고 자르고 해서 , 엊저녁에는 콩나물넣고,
무우썰어 넣고, 끓이다가, 간을 한 후에 대구머리와 몸통 조각 하나와
두부와 대파를 썰어서 남편에게 대구매운탕을 주었더니 맛있게 먹었다.
나도 어제는 대구탕으로 저녁을 조금 먹고 잤다.
아플 때는 국물이 좋다.보통 아침을 '에그앤치즈샌드위치'로 먹는데,
아침을 걸러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나는 오늘 아침은 어제 남은 대구탕국물로 밥을 조금 말아서 먹었다.
남편도 많이 아픈것 같다. 나는 거의 낫고, 남편은 진행중이다.
곧 사위가 직장에서 트라이얼에 들어간다고 , 집에 오는시간도 아까와서
직장 사무실에서 잠을 자고 ,그대로 법원에 출근하겠다고 한다고 , 2주후에
뉴져지집에 오겠다고 하는데, 남편이 그전에 페인트칠을 다 마쳤으면 좋겠다.
남편이 아프다고 하니 내가 해야 할것 같지만, 남편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같아서 ,남편보다 페인트칠을 더 잘할수 있다고 하고 싶지 않아서 참고 있다.
곧 페인트 칠할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사이에 있는 창문
나는 침대시트 안쓰는 것으로 덮고 했는데,남편은 가구를 다 내어 놓고 하니,
일이 더 많다.왜 그렇게 하느냐고 말을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다 꺼내 놓은 가구를 다시 들여다 놓는 일도 큰일이다.
쉽게 할수 있는일을 어렵게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고집을
부리는데 남편을 설득하려면 내가 기운이 소진된다.
그러면서도 페인트를 깨끗하게 못하고 바닥에 튀기고 창문에 뭍히고...페인트가
조금 가구에 묻더라도 그대로 두고 하는 것이 내 생각으로는 나을것 같은데,
가구 옮기고 다시 갖다 놓는 일은 너무 안해도 되는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시간들여 가면서 낭비를 하는것 같다.내 생각이다.
손주들이 오기전까지 가구를 원위치로 가져다 놓아야 할텐데 모르겠다.
축구공을 안고 뛰고 있는 톰보이같은 손녀
어제밤 잠이 들려고 하는데,큰딸이 카톡을 보내왔다.며칠전에 아이닥터에게
간다고 하더니 손녀가 안경를 썼다.난시(astigmatism)라고 했다.
남편이 무슨안경이 볼품이 없다고 했지만 책 볼때만 쓰라고 하고 밖에 나가서
햇빛을 많이 받으면 나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고 한다. 3살아이의 안경은
물안경 같았다.어떻게 저렇게 눈 나쁜것이 유전이 되는지 모르겠다.
닥터스오피스에서 안경을 쓴 손녀.
사위가 어릴때 그랬었고, 큰아이도 초등학교때부터 안경을 썼었다.
나도 초등학교 4학년때 종로 천보당에 가서 첫안경을 쓰기 시작했었다.
지금은 가스훠뮬러 콘텍즈렌즈를 사용하고,가까운것은 돋보기로 보고 있다.
남편도 안경을 쓰고 있다.손녀딸 눈 나쁜것이 외탁을 했는가 보다.
손녀딸이 눈이 자라면서 좋아 질수도 있다고 한다.그랬으면 좋겠다.
안경을 쓴 집앞 나무위의 손녀
남편에게 어제 남은 대구매운탕에 두부를 한모 썰어넣고 작은냄비에 끓여
주었더니 점심을 먹고는 감기약 기운으로 자고 있다.저녁에는 마늘넣고 닭국을
끓이려고 언 닭을 찬물에 담가 두었다.그러는사이 나는 마늘껍질을 벗기고 있다.
미국에서는 감기걸린 사람들은 치킨숲을 먹는다.치킨숲을 먹고 감기가 낫는다고
생각한다면 그런것 못 끓여 줄것도 없다.그보다 더한 것도 해줄수 있다.
코끼리를 내려다보는 손주들.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오후 3시가 넘었다. 내리던 비는 깨끗이 멈추고,파란하늘에 햇빛이 환하다.
안배고프고,입맛도 없는 증세,체중 줄이는데 필요한 조건이다.나는 며칠을
저녁도 안먹고 지냈었다.그런데,저울로 체중을 보니 체중이 아프기 전하고
똑 같아서 실망이 컸다.그래도 내 가족은 나처럼 아프지말고 음식을 잘먹었으면
좋겠다.음식을 차려놓고 안먹으면 맥이 빠진다.오늘 저녁은 치킨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