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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겹쳤으면 좋겠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3. 30. 22:29




                     지나가던 차속에서 동네야구장담장에 피어있던 돌배꽃



                        낙엽청소.  3월29일.2016년.화요일.

몸에서 무엇인가 빠져 나간것 같이 기운이 없던 날이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내 기가 빠져 나간것 같아서 기를 채우고 싶지만

도리가 없어서 그저 커피를 더 마시고 나가서 어제 못끝낸 낙엽을 긁었다.

남편은 창틀마다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플라스틱주머니로

8개를 채웠다. 툴의자를 움직이면서 앉아서 했는데, 다할때 쯤에는 혼자서

일어 설수가 없어 곁에 서있는 나무를 붙잡고 일어섰다. 허리가 너무 아팠다.


낙엽청소때 앉았던 툴의자

                                

옆집은 나무를 다 잘라서 나무가 없으니까 낙엽이 있을수 없는데, 낙엽이

잔뜩있기에 옆집 것도 같이 긁어 청소해 주었다.

사실 온동네의 낙엽이 굴러 다니고, 날아 다니기 때문에 옆집에 쌓인

낙엽이 우리집에서 날아간 낙엽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하는길에 청소를

해주었지만 젊은 부부가 전혀 청소를 안하고 살고 있다.

허리가 아파서 다 못하고 조금 남기고 들어 왔다. 


                       낙엽청소를 하고 난 뒤에 들어난 선인장                                


남편과 나는 순두부찌개를 끓여서 저녁을 먹고, 막내는 파스타를 주었다.

저녁을 속성으로 먹고,뒷처리는 남편에게 부탁을 하고,먼저 이층으로 왔다.

허리가 아파서 눕고 싶어서 였다.



                                   여기 저기 새로 자라고 있는 머위              



                  안겹쳤으면 좋겠다.  3월30일.2016년.수요일아침.

아침에 막내를 버스에 태워 보내면서 손을 흔들어 주고,집안으로 들어 오려는데,

부러진 나무가지나 낙엽을 치워가는 청소차가 왔다. 

낙엽을 빨아드리는 차가 아니고, 직접 쓰레기통을 집어서 청소차에 넣는 일을 

두사람이 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내게 20개의 쓰레기주머니가 있다고 하자 가져 가라는 줄알고 자기네는

"쓰레기 주머니는 안가져 간다."해서,"언제 낙엽을 밖에 내 놓으면 되느냐?"고

물으니까 "4월 둘째나 세째주일에 밖에 내어 놓으면 된다."고 말을 했다.

4월중으로 온 집안 낙엽청소는 끝내야 한다.


                                사방에서 돌나물이 제법 많이 자랐다.


집안으로 들어 왔는데,남편은 사방으로 전화중이었다.

남편친구 아버님께서 오늘 아침에 운명 하셨다고 한다.

꽃집에 전화하고 동창회장에게 전화하고 ...

내가 막내학교 보내느라 배웅하는 사이에 전화가 왔던 것같다.

큰딸집에도 가야하는데, 일이 겹치는 것같다.


                  집앞쪽에 피었던 흰꽃이 많이 떨어지고 연두색잎이 보인다.


큰딸이 사위 할머니 장례식에 안가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사위같으면 가족을 다 데리고 가려고 했을 텐데, 갑자기 비행기표를 사게 되면,

한사람당 700불이 든다고 한다.손녀딸것 까지 하면 비행기값만 2000불정도에

가서 써야 하는 경비까지 너무 지출이 많아서, 사위만 가기로 했다고 한다.

월요일 아침 6시비행기로 켈리포니아에 가면, 저녁에 하는 장례식에 참석할수

있다고 한다.장지에 가는 일은 화요일에 하고, 사위는 그밤 비행기를 타고,

수요일 아침에 바로 직장으로 출근을 한다고 한다.


                 문앞에 피어있는 흰꽃.일부는 꽃이 지고 연두색잎이 보인다.


사위가 켈리포니아에 가면 비행장에 데려다 주고, 뉴져지로 오겠다는 것을

는 그러라고 말하고 있는데, 남편이 안된다고 해서 금방 임기응변으로

내가 "이번에는 우리가 버지니아로 갈께 . 할머니도 보고 싶으니까." 라고

말을 했기 때문에 가야 한다.


                             개나리꽃 옆에서 꽃처럼 웃고 있는 손녀.


전화를 끊자,남편이 "지금 페인트칠하느라 살림이 여기 저기 나와 있는데,

아이들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오라고 하느냐?"고 말한다.

나는 단순하게 생각을 하는데, 남편은 그 순간에 손주들 보고 싶은것보다

다치는 것을 생각하고 안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같은 사람에게는 남편이 곁에 있어서 생각을 바로 할수 있게 해주는것 같다. 

그나 저나 이곳 장례식하고 딸집에 가는 것하고 안겹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