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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전해주는 블루제이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3. 27. 11:23


                                        다른곳에서 있던 블루제이사진


                 3월26일.2016년.토요일.


오늘은 뒷마당에서 블루제이 새떼들이 한바탕 시끄럽게 몰려와서

가족 회의를 하는지 연하늘색과 권색과 하늘색으로 아름다운 모습의 새들이

한참을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 다니더니 어디론가 몰려서 날아갔다.

볼때마다 그 모습이 아름다와서 하던일 멈추고 바라보게 된다.

미국에  와서 얼마 안되었을 때 나는 왼손으로 편지를 써서 보냈다.

친구들 답장을 기다리는데, 미국에는 까치가 없다.

그런데 큰소리 내는 새가 창밖에서 닭이 알을 낳을때 처럼 떠드는데

이게 왠일인가? 사진말고, 실지로 처음보는 하늘색 예쁜새가 눈에 보였다.

시끄러운 소리와는 달리 아름다운새였고, 그 날 한국 친구로부터 답장이 왔다.

그리고 나서 나는 블루제이새를 까치대신 소식을 전해주는 새로 생각을 했다.




                                     블루제이-다른곳에서 찾은사진

 


나는 한국을 떠나기 전날 명동 빙판에서 넘어져서 오른쪽 손목뼈가 골절되어서

힘들여서 왼손으로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어찌들으면 블루제이 새소리는 어떨 때는 까치소리처럼 들린다.

편지 기다릴 일없는 세월이 흐른 지금도, 블루제이 소리를 들으면 반갑다.

블루제이가 많이  몰려 다닐때는 십여마리씩이거나 보통은 3-4마리씩,

오늘 아침처럼 7-8마리정도가 나무에 옮겨 앉으면서 시끄럽게 소리를

내면 반가와서 창문을 열고 내다 보게 된다.

그러던 세월이 지나가고 어느새 두손주들의 할미가 되었다.



새파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오후3시다.

슬그머니 졸음이 오려고 해서,부엌으로 가서 아침에 마시고 남긴 냉커피를

마시고 어제 다 못 끝내었던 낙엽청소를 하기 위해서 앞마당으로 나갔다.

낙엽갈퀴로 낙엽을 모아서 한데 모으고 까만 플라스틱 주머니에 담았다. 

돌틈에 자라던 선인장이 옆으로 쓰러져 있어서 장갑낀손으로 만지면서

그 사이에 끼인 낙엽을 집어서 담았다. 겨울에도 살아있는 선인장이다.

손이 따끔거려서 장갑을 빼고 보니 손가락에 선인장 가시들이 박혀 있었다.

햇빛에 비추어서 가시들을 뽑고 있는데 남편이 왔다.


                                앞마당 정원의 선인장


그동안 남편은 뒷마당 밭에 사슴때문에 둘러쳤던 울타리를 없앴다고 한다.

이제 밭으로 채소를 가꾸어 먹던 마당도 정리를 해야 한다.

될수 있는 대로 화분에 심어서 채소를 가꾸어야 할것 같다.

남편과 같이 낙엽청소를 해서 일이 빨라져서 ,이제 1/4만 더하면 된다.

내일 더 하기로 했다. 정원일도 할일이 참 많다.

포도나무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 배룡나무도 화분에 옮겨 심었다.

배룡나무에서 씨가 떨어져 자라서 나무가 된것도 있다.

너무 많은 종류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지저분해 보이는 면도 있어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오후에 또 한차례 블루제이새들이 몰려 다니면서 시끄러웠다.


                             작년가을  낙엽청소 하기전에 앞마당 정원


큰딸이 오늘 오하이오주에서 오기로 한날이라서 카톡을 했다. 

내가  "Where are you ?"

그랬더니 딸의 대답이다.

" I just got home.

  Meen's할머니 died today.

  She is 102 years old.

  Maybe we will go to Califonia this week for the funeral."

오하이오주에서 오자마자 또 켈리포니아로 간다고 하니 손주들 못본지가

너무 오래다. 그나 저나 돌아가신 사위할머니께 무슨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딸에게 말해서 딸편에 카드라도 사서 조의금을 넣어서

보내 드려야 할것 같다.


                      -흰옷입은 손녀와 손자,다이아나딸-오하아오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