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2016년.토요일.
토요일이 힘없이 지나가는 중이다.
아침에 하쉬브라운이 먹고 싶다는 막내를 위해서 감자껍질을 벗겼다.
강판에 큰감자 한개를 간 것과, 마쉬포테이토 가루를 물과 섞어서 반죽을
되게 만들고, 모양를 네모지게 만들었다. 맥도날에서 파는 모양처럼 만들었다.
후라이펜에서 튀기듯이 익혀서 하쉬브라운을 큰것 3개, 작은것 6개를 만들어서
아침으로 3식구 먹었다. 작은것은 큰것의 반도 안되는 크기였다.
김치겉절이
점심으로 어제 만든 겉절이를 얹어 그 국물을 넣고 먹는 비빔국수는 맛있었다.
8통의 배추절이던 곳에서 1/4쪽짜리 4개를 꺼내어서 겉절이를 해서 버무렸다.
막내에게는 익은김치를 씻어 넣고, 간장과 참기름과 식초와 설탕을 넣고 했다.
시간 맞추어 세끼 식사를 먹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간다.
다행히 이번에 배추는 맛이 좋은 배추다. 크기는 작지만 속이 노랗게 차있다.
어제 절인 배추를 씻어서 김치를 담느라고 오늘은 다른 일은 못했다.
무우채 썰고, 파썰어 넣고, 마늘과 생강 간것 넣고, 멸치액젓과, 게 세마리
그려진 베트남 휘시소스를 붓고, 풀쑨것과 고추가루를 넣어 불려 두었다.
딤채 통 한개의 포기김치와 , 막김치는 또 하나의 딤채통에 반정도 되었다.
큰병 하나에는 포기김치로 국수 삶은물 식혀 부어서 물포기 김치를 담았다.
국수 삶은 물로 열무김치 국물로 부으면 좋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읽은
기억이 나서 오늘 해 보았는데 , 맛은 어떨지 두고 볼일이다.
윗사진은 포기김치,밑은 다듬으면서 떼어낸 잎으로 만든 막김치
어디서 기운이 나는지 나는 김치 담을 때에 신이 난다.
강건너 필라에 있는교회에 다닐 때는 김치를 며칠 사이에 다섯박스를 담아서
차에 싣고, 바빠서 김치 못담는다는 교회 아는사람들 집에 남편이 운전하고,
나는 잠깐씩 들러서 담은 김치를 주고 다녔다. 석류김치, 열무김치, 호박김치,
백김치,포기김치,깍뚜기,파김치,갓김치등을 책에서 보고 실습하면서 담아본
김치종류가 많았다.
열심히 보아서 책이 많이 낡았다.
지금 생각하니 남편에게 미안하다. 김치담는데 시간도 걸리고 ,힘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만들어서 친구가 보내준 '강숭의' 씨의 '한국의 맛 김치' 책을
읽으면서 갖가지 김치를 종류대로 담아서 주겠다고 하는데 누가 싫다고 할까?
나는 얼마전까지도 누구에게 주려고, 열심히 김치를 담았는데, 지금은 내가 먹는
김치 만드는데도 힘도 들고 , 조금씩 담아 먹게 된다.
아마도 10년전 쯤이었을 텐데,10년 세월이 나를 힘없는 할머니가 되게 한것 같다.
담았던 포기김치를 병에 담고 국수 삶은 물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