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타시티가 빨갛게 보여서 애썼는데,왼쪽에 핑크색이 조금보였다.
2월29일.2016년.월요일오후
비오는 봄날 아침에 , 나무가지들이 새순을 달고 비속에서 흔들거리고 있다.
봄날의 기쁨이 온천지간에 가득차 있는 월요일 아침이다.
나무가지들이 즐거움으로 춤추며서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
왼쪽아래에 핑크색 작은 것이 조금 보인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센티시티가 일몰 햇빛으로 빨갛게 불타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해서 서둘러 디지탈 카메라를 찾아서 뒷마당으로 나갔다.
불과 잠깐 사이에 햇빛이 비껴 가버려서 며칠전에는 찍을수 없었다.
어디서 찍으면 저 빨간빌딩을 사진기에 빨리 담을수 있을지 언덕밑으로 내려가
나무가지들을 헤치면서 여러장을 찍었는데, 안 된다.
가운데 옅은 핑크색 기둥들이 보인다.
아무래도 좋은 카메라가 필요한 것 같다. 사진을 잘 찍어 보고 싶다.
다른 멋진 사진들 같지는 않아도 평범한 사진이라도 찍어보려고 했는데..
이윽코 날은 어두워졌다.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내눈에 보이던 센타시티는 없다.
디지탈 카메라로 잘 나오는지 알아 보려고 가까운 것들을 찍어 보았다.
집안으로 들어와서 대파심어 놓은것을 찍었다. 대파는 잘나왔다.
센타시티사진을 찍고 들어와서 , 부엌에 있는대파를 찍었다.
새로 끓인 육개장으로 저녁을 차려서 김치하나만 가지고 먹었다.
고맙게도 남편과 막내는 달리 선택이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뭐든지 맛있게
항상 먹어 주었다. 육개장을 안맵게 만들었다. 감자가 싻이 나서 겉껍질을
칼로 벗겨내고 국속에 집어 넣어 감자 좋아 하는 막내 국속에 넣어 주었다.
남편과 같이 먹는 육개장에는고기를 맵게 양념을 해서 국에 얹어서 먹었다.
남편이 어느 젊은 군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도록 아팠다.
이준호라는 군인에 대해서 말을 해 주었다.어린 나이때부터 부모를
잘못 만나서 그렇게 힘들수도 있다는 것이 나를 너무 아프게 했다.
어려서 부모가 9살때 이혼을 한후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 3년후에는
아버지도 집을 나가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고등학교 때부터 소년가장이 되었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일식집에서 밤12시까지 음식을 나르고는 ,집에 들어와서
잠을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신문을 배달하면서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2년전 할아버지께서 돌아 가셨는데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119도움으로 병원에서 상을 치루었다고 한다.
집안에서 꽃이핀 사랑초꽃
그동안 학교다니면서 모은돈 300만원을 할머니께 , 군에 입대하면서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드렸는데, 그돈을 그동안 소식없던 아버지가 와서
빼앗아 갔다고 한다.군에서 휴가를 받아서 집에 와보니 추위로 할머니께서 앓아
누워 계신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군에서 받은 월급 모은돈을 다시 할머니께
드리고 군으로 돌아와서 이일이 알려 졌다고 한다.
남편이 얘기를 너무 극적으로 잘해 주어서 아까는 가슴이 미어 지는줄 알았다.
내 남편이지만 참 얘기를 잘한다. 신문에 한국은 오늘이 삼일절이라고 써 있었다.
어린학생들이 어떻게 그런 용기가 있었을까? 어린 유관순언니도 그렇게 애국심이
있었는데 ,요즘 사람들도 다시금 그때 여학생들이 가진 애국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집 벽난로 옆에 있는 선인장에 꽃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