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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엔 상현달과 별들이 떠있었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2. 21. 12:39






                                                    2월20일.2016년.토요일오후.


오후가 되어서 블라인드를 걷어 내자,흐린 하늘에 나무가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뒷마당의  소나무도 흔들리고 있다. 아침에는 너무 햇빛이 눈부시게 환해서

블라인드를 쳐야 했었는데, 불과 몇시간 후에는 이렇게 바뀌어져 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인지 오후 3시가 되도록 배가 고프지 않다.

남편도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한다. 막내도 그렇다고 했다.




남편이 보던 "그것이 알고 싶다" 내용이 자꾸 나를 괴롭히고 있다.

LA 영사라는 사람이 변호사로 일하면서 한국 아이들끼리 싸우다가

죽은 피해자 부모로 부터 의뢰를 받은것 처럼해서 가해자 부모로부터 혹는

다른 곳에서든 돈을 받아 챙긴것 같다.

그리고 한국서 다시 수사에 들어가자 한국기자를 피하고 안만나는 태도가

너무 가증스럽다. 들 죽은 어머니가 무죄로 된 가해자의 판결을 보고,

절규하며 부르짖다가, 윌체어에 앉아 축쳐져서 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아프다.

세상에는 너무 억울하고 비통해서 보는사람 마음을 찢어 놓듯이 아프게 하는 일들이

참 많은것 같다. 죽이려고 처음부터 싸우지는 안했을 것이다. 한참 혈기가 많은

나이이면 얼마나 힘이 많았을까?몸싸움을 하다가 치사 사고가 생겨서 죽게 된것 같다.



그런 부모를 도와주는 척하고 한국까지 나아가서 부모가 사건을 의뢰했다는

싸인을 받아 내어서, 결과는 알려 주지도 않고 경제성이 없어서 사건을

그만 두겠다는 편지를 1년후엔가 보내고 끝이라니 말도 안된다.

변호사를 해도 저런 비양심적인 변호사가 같은 한국인이다.

천국에 간 아들은 땅에서 부모가 편하게 지내시는 것을 바랄것인데, 

아들의 억울함을 못풀어주었다고 오열을 하셨다. 그러나 아들은 하늘에서

바른 모습으로 예수님곁에 있을것을 생각하시고 편해 지셨으면 좋겠다.

이땅에서 억울한 일이 있을 지라도, 하늘에 가면 하나님 앞에서 명백히 밝혀

진다고 생각한다.정말 이세상에서 억울한일을 겪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만약에 이생만으로 끝이라면 ,이 세상은 얼마나 살가치가 없는 세상일까?




저녁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요 얼마전에 헤이맨님 블로그에서 본

육계장이 생각이 났다.아주 간단하게 만들수 있어서,어제 Shop Rite 에서 사온

소고기를 냄비에 삶았다. 대파 한대를 꺼내어서 파 채써는 칼로 위에서 밑으로

죽 죽 그어 대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을 가위로 10센티 정도 길이로 잘랐다.

작은 파도 한단을그렇게 했다.나는 토란대도 없고,숙주나물도 ,고비도 만들어

놓지 못해서, 없어서 오늘은 파만 넣었다.계란도 휘저어서 넣었다.

베지태리안인 막내 때문에,고기도,매운것도, 육계장에 못 넣어서 고추기름으로

고기양념과 같이 버무려서 남편과 나는 육계장국물에 넣어서 먹었다.

막내도 맛있게 먹고,나와 남편은 한번씩 밥을 더 먹었다.맵게 안 끓였는데도 맛있었다.

방송을 보고 조금 울적했는데, 저녁을 먹으면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오늘은 거의 16통의 마늘을 물에 불렸다가 벗기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블라인더에 설탕을 조금 넣고 마늘을 갈았다.

설탕을 조금 넣으면 마늘색이 인터넷에서 안 변한다고 하는것을 보았다.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생강티를 끓였다.

반 갤론크기병에 든 꿀을 산지 몇달이 지났는데,버터처럼 굳어서, 버터 바르는

칼로 파내어서 티를 탔다.왜 꿀이 이렇게 굳는지 모르겠다.

7시에 저녁을 다 먹고 치우고,이층으로 티를 가지고 올라 왔다.

오늘은 마늘을 벗기면서  하루가 다 지나갔다.

쓰레기를 버리러 밖에 나가보니 밤하늘엔 곧 보름달이 되려고 커지고 있는

상현달이 떠있고,별들도 총총하게  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