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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1년 12월에..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1. 12. 13. 01:23




                                                                                      집안에 크리스마스추리를 장식 하는중



벌써12월 !! 

2011년도 다 지나가네..

요 며칠동안 시들시들 해 져서 - 새로운 충전을 위해 마음을 추스리려고 해 ..


겨울이 겨울 답지않고 50F-60F 이니 잔뜩 해놓은 김장김치는 어쩌라고  ? ....생각 하기도 싫다 .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는데, 나가지 않으면 않될 - 막내가 응급실에 누워 있어서 - 병원에 갔다가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같이 집으로 돌아왔어 .



                                                     

                                                                                                    병원 응급실에서 한컷.


내가 미쳤었나봐 . 학교가는 아이에게 상한 음식을 먹여 보냈어. 한입 베어먹고 남았던 찐 계란을 입에 넣어 주니까

안 먹으려고 얼굴을 찡그리며 , 한입은 먹고, 그 다음 한입은 뱉어내고 .. 버스를 타고 떠났어.

가는 도중에 버스운전수는 아이가 토할것 같다고, 머리도 아프고.. 병원 응급실 앞에 버스를 세워놓고, 아이를 내려놓고

집으로 전화를 했어.그게 아침 8시경 이었으니 ....모빌 휠체어를 싣고오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병원에 9시 쯤 갔지 .

비교적 멀쩡한 막내와 함께 각종 검사를 하면서 .. 의사를 기다리면서.. 집으로오니 오후 2시였어.

속이 불편해 하는 막내에겐 (엄청 미안했어) 죽을 쑤어서 오후 5시쯤 저녁으로 먹이고.... 피곤했어.

나 때문에 고생한 막내가 더 피곤 했을텐데 ....


새로지어 이사한  Virtua병원은 옮긴지 1년도 안되어서 무척 깨끗 했지만, 엄청 큰 시설에 비해 환자보다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더 많은것 같더라.

보통의 응급실은 큰 Hall 같은 곳에 비닐커튼으로 막을 만들어 놓고 그 사이에 환자 침대가 있는데,

새로지은 이 병원은 각 독립된 방에 한사람씩 들어가게 해 놓았어. 과잉시설 이라고나 해야할까 ?

방이 너무 많아서 화장실에 갔다가 길을 잃어서 누가 인도 해 주어서 찾아왔어 .

간호원 두명과 담당의사와 수퍼바이져 하는 의사가 왔다갔어 .


수퍼바이져하는 여자 의사는 문득 남편과 나를 보더니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더라 . 한국에서 왔다고 했지 .

자기남편이 Mr 윤 (한국사람)이라더라.사십대 백인의사와 결혼한 사람이 한국사람 이어서인지 간단한 한국말은 잘 하더라.

한아름 (한국수퍼)에 자주 간다나 ? 아이가 셋이라고 하데 .

자기에게 제일 힘든 음식이 한국식 펜케잌 ( 빈대떡 ) 만드는 일이래 . 여하튼 착한 아내네 . 

남편에게 빈대떡까지 만들어 주다니 .

한국남자들은 여자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일도 잘 시키네.

어쨋거나 그 여자의사는 우리가족에게 무지 친절했어 .


어디를 가든 좋은사람. 친절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우리의 복이지 .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눕히고 엎드려 인터넷을 여기저기 보다가 잠 들었어 .


참 ! 친구들이 말하던 11월-23일 아침마당이  이곳에선 11월-30일에 나오더라 .

시어머니때문에 이혼하고 지금은 전남편과 몇년째 같이 살고있는데 , 혼인신고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냐는 문제에

그냥 사는게 낫다는것 같데. 혼인신고를 하면 똑같은 일이 반복 될거라는 것이었어 .


금요일 저녁엔 뉴욕에서 명희가 전화를했었어. 쉬는날 이라면서 편안한 목소리로 ....

뉴욕 동창들이 내년1월에 크루스타고 바하마를 가는데 같이 가자고 ....


물어보아 주는것만으로도 고마울 뿐이야 . 막내를 맡길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니까 데려가면 명희도 같이 봐 주겠다고..

정말 말 만이라도 고맙구나. 동창들중에 유명희같은 친구가 있다는것도 안보이는 재산처럼 느껴진다 .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세상 사람들이 다 사랑스럽고 예쁘지 않은 사람이 없는것 같아 .

어떤 사람이건 간에 그 사람속에 있는 아름다운 것을 서로 꺼내어 키워 줄 수 있다면 ,

이세상은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꺼야 .


지금 나는 ' 이제는 전원시대' 라는 것을  TV에서 켜 놓고 있는데 1대100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와 

두 여자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거네 . 전원에서 가져온 각종 몸에 좋다는 재료로 12시간 달이는 음식(?)과 

참나무 장작을 패고있는 그 남편 .... 

전원시대가 좋기는 좋은데 저렇게 전원생활 하는 것은 쉬는게 아니고 일을 만들어 살고 있는것이

젊은 사람처럼 일을 해야겠네 . 조청을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하는 생활은 40대 때나 하는것이 아닐까 ?

편안한 노후 ..여생을 사는 전원시대는 아니네 ..

몸에 좋다는 것을 다 찾아서 먹고 살면 좋기는 좋지만 너무 고달프게 뛰어 다니며 찾아야 할 것같아 .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적당히 찾아먹고 사는게 습관이 되어서 그저 조금 농사 지어서 한식구 먹고 ,

남으면 이웃에게 조금 나누어 주고.. 그렇게 사는게 좋아 .

그래도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부럽기는 하다 .


지 지난 주일. 성경공부하던 집에 9 포기 김치 (1통을 4쪽으로 나누었음)를 주었고, 어느 집엔 김치 큰병 한병과

또 어떤분에겐 작은병 한병을 가져다 주었지만 아직도 김치는 너무많다 .


남편이 김치 마니아라고 부르는데,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

딤채 하나를 더 사면 괜찮을것 같은데 있는 살림도 줄여야 한다고 말하는 남편에겐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임에 틀림없다 .


어쨋거나 김치전, 김치찌게, 김치 볶음밥, 만두... 열심히 김치 들어가는 요리를 먹는중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김치 담을땐 신이 난다고 해야 하나 ?

몇해 전에는 김치 만드는 책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15가지도 넘는 김치를 담아서는

남편은 운전하고 나는 이집 저집으로- 석류김치. 호박김치. 백김치. 깍두기. 갓김치. 배추김치... 열심히 나누어 주었다.  

병애 레시피 중에 김치 양념 레시피 때문에 다음해 부터는 많은 날들이 편해 지겠네 .. 고마워 


*                                 *                                   *


 


                                                                                    엄마의 젊었을때사진을 스케치 해 봤다.



나이 들고 부터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앞으로 친정어머니를 멏해 동안이나 더 뵐 수 있을지 .... 서글픈 생각이 든다 .


어머니는 1930년에 태어나셨다.

일제시대때 여학교를 다니셨던 어머닌 무척 잘사는집 이었다고 한다.

집안 살림을 각 분야마다 침모, 찬모, 이모들에겐 가정교사.. 많은 분들이 외가집을 위해 일 하셨다고 한다.


그중 어머니 친척분에 의하면 등.하교시 꼭 누군가가 학교 앞에가서 어머니를 데리고 왔는데 

기다리면 많은 학생들중에 어머니는 눈에 띄는 미인 이셨다고 한다.

그 당시로는 키가 크셔서 (163Cm )눈에 띄기도 했을꺼야.


어머니는 아기때부터 예쁘셨다. 백일사진에는 코가 오똑하고 예쁜 아기셨다 .

86 년도에 미국에 오셨던 시어머니께서도 딸들이 어머니 인물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하실 정도로

나이 드셔서도 미인 이셨지만 큰 딸아이 결혼식때는 자주 못 뵙는동안 너무 놀랍게 늙으셔서 아주 할머니로 변해 계셨다.


아직도 어머니께서 매일 음식을 만드시는데.... 언젠가는 더 먹어 볼수 없는 날이 온다는 것은 생각 하기도 끔찍하다.

예전엔 무심코 친정에 다녀왔는데, 요즘은 어머니께서 안계신 후의 일을 

생각하기 싫으면서도 자꾸 생각하게 된다.


동생들과 같이 사시는 어머니께선 자주 전화를 하신다 .

이젠 귀가 어두워지셔서 가끔씩은 내가 하는말을  잘못 들으실때가 있어서.. " 그냥 너 하고싶은 얘기해라. 

나 신경 쓰지말고 " 라고 말씀하시지만 , 나는 열심히.열심히 설명 드리려고 애를 쓰는데... 서글프다.


몸이 아프고 나이드신 분들 중에는 아파서 힘든것이 아니고 외로운것이 힘든것 이라고 한다 .

다행히 어머니께선 에콰도르 선교사로 있는 막내 가족이 집에 와 있을때면 무척 행복 해 하신다.

아직까지어머니곁에가족이있다는것이덜외로우실것이라는생각이다.

내 어머니께선 훌륭하게 사셨다는 자부감이 내게 늘 크게 벅차오른다 .




                                             어머니와 다섯이모. 제일앞에 리본을 달고 앉아 있는 나 한살때 사진



해마다 년말이 가까이 다가오면,  아이들이 어렸을땐 크리스마스 장식을 내손으로 생 소나무를 사다가 했었는데,

솔잎 떨어진 것을 청소하는 일도 쉬운일이 아니라서 어느해부터 인지

인조 소나무를 사다가 큰아이와 둘째 아이들이 하게 되었다.

둘째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밖에있는 나무등에 작은 크리스마스 전등을 달고, 큰아이는 집안에 있는

크리스마스 츄리에 자기가 해마다사온 오나멘트를 달고 장식하게 되면서 나는 전혀 손을 대지않고 살아온지 한참되었다.


두딸이 밖에 나가있는 올해에는 크리스마스때 올 아이들을 생각하며

지하실에 넣어 두었던 크리스마스 츄리를 꺼내오고 조립하고..오나멘트를 달고..불도 달고 ..

다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집처럼 되었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츄리를 좋아했던 것이 아니고, 츄리밑에 쌓아두는 선물박스를 찾느라 좋아 했을텐데, 

아직 샤핑을 시작도 안했던 터라 오늘부터라도 돌아 다녀봐야 겠다 .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도중에



*                                  *                                     *


지난번 왔을때 낙옆 청소를 했던 사위는 낙옆 청소기:블로어를  ups 로 새로사서 부쳐 주고는

그것으로 청소를 해 주었어 .

설마 눈치우는 기계 (오래 쓰니까 망가졌어)를 올 겨울에 사주고 와서 눈청소를 해 주는것은 아니겠지

눈치우는 기계는 꽤 비싸거든 .




                                                                낙옆 치우는 앞에 둘은 다이아나 부부 ,뒤의 둘이 딸내외


사위에게 자주 선물을 받는 우리 부부는 무엇으로 사위 선물을 해 줄지 걱정이 된다 .

선물이란 그저 편하게 받기만 해서는 안되고 꼭 답례를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살아왔어 .

올해 크리스마스 츄리밑에 무슨 선물박스를 놓아 둘 수 있을지 ...


아이들 어렸을땐 내가 시작을 했는데 ..

이젠 쇼핑 나가는 일도 큰일처럼 느껴져 ....

백화점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나오는 출구가 어딘지 길을 잃어버리는 일은 다반사고 ...

어디로 가야하나 ?  하여튼 나가 봐야 해 ....





         

                                                                                      드디어 완성된 X- Mas Tr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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