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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생일선물로 무엇을 좋아 하시나요?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2. 20. 22:03




화원에서 찍은꽃.


                                             2월19일.2016년.금요일오후에.


어느새 오늘이 금요일이다. 일주일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어스름한 새벽에 일어나서 얼마나 시간이 바쁘게  빨리 지나갔는지

벌써 오후 4시가 되었다.

남편은 점심을 먹고도 쉴새 없이 군것질을 먹고 있다.

각종 빵을 먹고, 티를 끓여 마시고 남편이 만든 작은 팝시클을 먹고도 아직도

또 먹을 것이 있을까? 다 먹고 나서 쟁반에 빈 그릇들을 들고는 방을 나갔다.

저 모습이 안아픈 남편의 일상이다.

안 아파서 옆에서  쉴새 없이 떠들면서 어느방송에서 본 남편의 견해를 얘기하는

남편을 보니 감기는 나은 모양이다. 다 나은 남편을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작년 봄, 앞마당 오른쪽에 보이는 위핑체리꽃


그동안 헬스클럽에 다녀왔고, Shop Rite 수퍼마켙에 다녀왔다.

쿠폰 $3.00을 쓰려고 수퍼마켙에서  $50.00을 쓰게 되었다.

$40.00이상을 써야 그 쿠폰을 쓸수 있었으므로 이것 저것 사게 되었다.

우리가 먹는데 쓰는 돈은, 삶에서 우리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식재료이니까

사는 동안 계속 쇼핑을 해야 한다.

보통 한국수퍼에서는 쌀과 국수나 라면, 푸성귀나 두부나 생선을 사게 된다.

오늘 서양수퍼에서는 치즈 ,우유,군것질,소고기를 샀다.

생각 같아서는 프로듀스정션도 갔으면 좋았을 텐데...




                                     1988년 덜지어진 차고앞.4살반이던 둘째딸

                                                     

어쩐일인지 오늘 아침에는그릇을 떨어 뜨려서 손바닥 옆을 그릇 파편이

튀겨서 베게 되었다. 지금도 반창고를 붙히고 있다.

냉면 그릇 크기의 넓은 대접 모양인데,16개 정도 있었는데, 이제 4개 남았다.

코닝그릇인데 이상하게도 그 그릇을 자주 사용하게 되고 자주 깨뜨리게 되었다.

남편은 그릇를 몇 가지만 남겨두고 박스에 다 넣으라고 말하는데 그럴수는없다.

남편은 어제 밖에 내놓은 이층에서 끌어 내린 소파에다가 ,아이들 화장실에 있던

장식장을 또 그 옆에 갔다 놓았다. 남편은 버리는 일을 좋아 하는것 같다.

살때 그모습 그대로 새것이라서 그냥 집에 두고 싶은데, 밖에 내어 놓았다.




                                        한여름에 무성하던  집앞 정원의 꽃들                                 


남편은 거의 나은 듯하나 내가 감기에 걸린것고도 같고,아니것도 같고, 모르겠다.

남편의 생일이 2월 26일인데,아무도 아빠생일에 무얼 원하느냐고 묻는 아이들이

없다고 남편이 섭섭해 했었는데, 아이들은 내 전화로 물어왔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으니 없다고 한다. 비록 없어도 아빠생일에 관심을 안 보이는

아이들 때문에 잠시 남편이 서운해 했는데 비로소 웃는 얼굴이다.

딸들이 아버지 생일선물을 무엇으로 사면 좋으냐고  물어 봤다는것으로 좋아한다.

남편도 나이가 드나보다.한번도 이런일로 그전에는 섭섭해 한적이 없었다.

나이든 부모에겐 관심을  보여 드리는 것이, 선물로 마음을 표시하는 것보다

나은것 같다.


                                백앞관 담장에 앉은 큰딸(초등3)과 둘째(초등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