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쪽 옆쪽에서 5월이면, 이꽃이 핀다(이름은 모름).
2월17일.2016년.수요일밤에.
학교에서 돌아온 막내가 학교에 전기가 나갔다고 했다.
어제는 학교에서 연락할 틈도 없이 다들 학교에 온 후에 알게 되어서
자가 전기로 수업을 대충 한것 같았다.
그제 비바람이 몰아 치던날 전기가 나갔던것 같다.
굉장한 바람소리를 내면서 쏟아지던 비로 학교동네 전선이 고장이 난것 같다.
그래서 수요일에는 학교문을 닫는다고 어제 저녁에 전화가 왔었다.
아이표정이 예뻐서 잡지책에서 보고 그렸다.
오늘은 아이가 학교를 안가니까 아침을 조금 늦게 먹었다.
양파 조금 썰고,두부 한모 잘게 썰고, 초록잎 파잎을 잘게 썰고,,표고버섯도
잘게 썬 다음 계란을 휘저어 소금,후추로 간한 다음에 후라이펜에서
중간불에서 두껍게 부쳤더니 ,아침으로 먹기에 좋았다.
거기에 현미밥 큰수저로 하나를 담고,무생채 장아찌를 물에 담갔다가 꽉 짠후
간 마늘과 참기름을 넣고 버무리면 새콤 달콤한 것이 개운해서 먹기 좋았다.
이층 긴복도 끝에 응접실 비슷한 곳이 있다.
작년에 무우채로 장아찌처럼 담아서 절여 두었는데 요즘 먹으니까 괜찮다.
왜냐면 김치를 담아야 하는데,배추값이 비싸서 이렇게 버티는 중이다.
그래도 겉절이를 조금 더 큰 배추로 더 만들어야 겠다.
엊그제 한아름에서 사온 배추가 너무 작아서 겉절이 한것을 다 먹고 없다.
배추값이 비싸지니까 겉절이도 다른때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져서 금방 없어졌다.
남편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 골골하다.
가구를 다 옮기고 난 둘째딸 방
점심으로는 물국수를 했는데,똑 같은 국물에 물오징어를 다듬어 씻은후
오징어다리를 잘게 썰고 오징어속에 있는 알과 하얀부분을 국물에
넣었더니 아주 맛이 좋은 국수국물이 되었다.
엊그제 사온 파 중에서 초록잎을 많이 넣어서 호박채와 당근채,표고버섯을
국물에 넣어서 고명으로 얹었더니 맛도 좋고,보기에도 좋았다.
남편이 국수를 입맛이 없다면서 조금 먹었는데, 막내는맛이 있는지 더 먹었다.
이층 응접실에 둘째방에서 옮겨놓은 침대와 가구들
날씨는 오전중에 흐리더니 오후가 되면서 맑아졌다 .바람도 불었다.
어제 저녁에 친구가 카톡으로 4가지 숫자를 12개정도 주고는 고르라고 해서
내 생일과 비슷한 숫자를 골랐는데,숫자에 대한 답이 오늘 왔다.
일에 대해서 자신만의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이것은 미국 타임지가 아주 정확하다고 추천한거라나....
숫자를 고르게 하고, 근거 없는 말로 숫자 고른 사람 됨됨이를 그렇게 평을
하다니 미국 타임지가 별짓을 다한다.웃자고 만들어 낸 이야기같다.
내가 헝겁을 사다가 씌웠던 소파
집에서 버리려고 이층 거실에 있던 소파를 남편과 둘이서 끌어 내려서 아래층
현관 입구에 세워 두었다.벌써 몇번이나 가구들을 버리는중이다.
소파는 오래된 소파이다.내가 두번이나 천을 사다가 씌워서 쓰다가
나중에는 소파겉을 씌우는 것을 사서 이층 거실같은 공간에서 쓰고 있었다.
둘째딸 방에 있던 장농도 남편이 밖에 버리려고 내어 놓았더니 누군가 가져갔다.
고풍스런 멋진 분위기를 주는 장농이 었는데,귀퉁이에 조금 흠집이 있었다.
둘째딸 빈방을 다른쪽에서 찍은사진이다.
소파를 옮기는데 ,옮길 기운은 없어도, 꾀는 좋아서 내가 힌트를 주면 남편이
움직여서 아주 사이즈가 큰소파를 아래층까지 옮기는데 나도 일조를 했다.
옮기면서 , "당신 다음에 큰딸 올때, 뭐 또 일를 것 있어?분명히 나도 했어."라고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집에서 지랫대 원리를 이용해서 무거운 냉장고나
피아노나 무거운 가구들을 혼자 옮겨 보았던 나로서, 큰 소파를 옮길때도
무개의 중심을 정하고 각도를 기울여 옮기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둘째딸방에서 내어놓은 장농과 책상과 의자.
나는 아침에 막내 학교갈때 배웅을 하면서도 꼭 두꺼운 코트를 입고 나간다.
남편이 가구를 밖에 내어 놓으면서 집안에서 입던 얇은 옷을 입고 한것 같다.
그러고도 감기에 걸리면 나한테서 옮았다고 말한다.
나는 감기기운이 있어서 비타민 C 천짜리 두개와, 탈리놀 두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 거뜬하게 나았는데,남편이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내가 약을 먹으라고
했는데,약을 자주 먹으면 안좋다고 버티더니, 내게서 옮았다고 핑계다.
아이들은 이렇게 오래된 장농을 좋아 했다.
어서 남편이 나아야지 내가 편한데,막내 들어 올리는 것도 내가 하게 된다.
남편이 막내 키우는데 많이 일을 한다.
머리도 감겨 주고,아침에 이도 닦아주고,윌체어에 앉혀주고, 코트도 입혀주고,
신도 신겨준다.그리고 MP3도 이어폰과 연결해서 막내 귀에 듣게 해준다.
막내와 더불어 살아온지 31년이 되었다.얼마나 남편이 막내를 잘 돕는지
이렇게 남편이 아프면 그동안 고맙게 해준 일들이 더 고맙게 생각이 난다.
아침에 학교에 보내려면 남편과 내가 한시간이상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