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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딸 방 창문으로 보이는 대나무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2. 12. 23:18



                                   둘쨋딸 방에서 서쪽 창문으로 보이는 대나무                                


                                                2월11일 .2016년.목요일 오후.


언제 눈이 왔었는지 모르게 밝고 환한 창문 밖에서는 나무가지들이 바람에 제법

흔들리고, 어디론가를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소리가 들리고 있다.

조금전 비빔국수로 점심을 먹고 난 지금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었다.

서서히 구름이 움직이면서 파란하늘이 구름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구름속에서 숨어 있던 해가 방안에 들어와 환해졌다.


                                           둘째방 서쪽창문 아래로 보이는 대나무


비빔국수에 두개의 오이채와, 한개의 배채와, 2 T 수푼 고추가루, 식초, 설탕,참기름

1T 간마늘, 파 썬것,1T 수푼의 간장을 넣고 소면과 비볐는데 맛이 상당히 좋았다.

금 남편은 비빔국수를 먹고 난후 둘째딸 방에 페인트칠을 하려고 커튼을 떼어 내는

이다.남편이 벽에 구멍난 곳도 메꾸면서 페인트칠하기 좋은 벽으로 만들고 있었다.

둘째가 없는 방에는 항상 두꺼운 커튼으로 창문이 가려져서 어두웠었다.


                                  둘째방 북쪽창문에 있던 헝겁커튼을 다 걷어 내었다.


창문의 커튼을 떼어 내고 빛이 환하게 들어와 있는데, 이상하게 슬퍼졌다.

둘째를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 슬프다. 둘째는 늘 촛불을 방에 피워 두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집안 사방에 둘째가 촛불을 켜두곤 했었다.

물론 좋은 냄새가 났다. 항상 냄새나는 초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한번은 둘째방에 촛불이 바닥에서 넘어져서 탄적도 있었다.


                                          촛불로 조금 태운 둘째방 카페트


둘째방 커튼을 떼어 내자 창문 가득히 뒷마당에 서있던 대나무가 멋진 모습으로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저 멋진 대나무가 얼마나 오랫동안 주인없는 창밖에서

저렇게 서 있었을까? 이 세상에는 가려진 창문을 열기 전까진  그 아름다움이

저런 상태로 숨겨져 있는것도 있다.커튼을 걷워 냈을 뿐인데 이상하게 슬퍼졌다.

주인없는 방에서도 먼지로 더럽혀진 커튼은 빨려고 세탁실로 가져다 놓았다.


                       둘째방에 페인트를 하려고 방에 있던 일부 가구들을 내놓았다.


봄을 기다리는 요즘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계속 날씨가 영하섭씨 -1도에-7도다.

이 정도면 아주 추운 날은 아니지만 , 계속 영상의 날씨였던 때에 비하면 춥다.

아직도 쇼핑몰에 가면 전에 눈이 많이 와서 쌓였던 산더미같던 눈이 점점 작은

더미로 녹는중이다. 녹아서 없어지는 중인데 , 최고온도가 영하이면 당분간은

그대로 있다가 월요일에 또 눈이 온다는 말이 있으니 두고 볼 일이다.



                                         페인트준비를 하는 중인 둘째딸방


뉴스에는 요즘 예비 선거전이 한참이다. 대통령선거투표에 꼭 참석해야 겠다.

트럼프가 되면 한국에 좋을 것이 없으니까 반대편 사람에게 투표를 하기 위해

남편과 참석하자는 말을 했었다. 이제껏 미국에서 살아도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서 말하는것을 듣고는 한국에 나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미국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겠기에 참석할 생각이 들었다.



                                            연년생인 막내와 둘째 초등학교때


트럼프가 생각보다는 초반에 클린턴보다 우세한것 같다. 미국이 여자에게 아직

보수적인지 아니면 너무 결점이 많아서인지 남편이 많은 안좋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었던것에 비하면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미국에서

대통령에게만은 국민들이 엄격하게 사전조사를 하고 선거에 임하는것 같다.

나는 이상하리만큼 정치에 관심이 없다. 이제껏 한번도 선거에 참석도 안했었다.


                       미국에서는 나라를 위해 죽은 병사들집을 이렇게 방문한다.


이제 날이 많이 어두워 졌다. 점심때부터 조금씩 쓰던 글을 지금까지 쓰고 있다.

천장에 있는 창문으로 별이 보인다. 맑은 밤하늘 인가 보다.남편은 옆에서 영화를

고 있다. 큰딸이 카톡으로 손주들 사진을 보내왔다.사진만 보내왔다. 큰딸이

찾아보라는 물건들은 아무리 샅샅이 돌아 다니면서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침대밑,장롱서랍,소파쿠션밑,책상속 어디에도 없다.이제 그만 물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