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2016년.월요일 저녁.
일기예보에 내일쯤 "윈터스톰"이라더니
나무가 바람에 더 흔들리는 흐린 아침이었다.
지난번에는 Snow Storm이라고 하더니 ,
이번에는 Winter Storm이다.
눈이 또 얼마나 오려는지 미국사람들
표현이 "스톰"이라고 할까?아침에 막내를
배웅하고 올려다 보이는 나무가지 마다 봄인줄 알고
열심히 새눈을 만들었던데, 또 눈이라도 내일
많이 온다면 저 새눈이 괜찮을까?
자세히 오른쪽 나무를 보면,
새눈이 탱글탱글 맺혀져 있다.매일 낮의 기온이
영상이었다.마당엔 아이리스 새싹이 벌써 나오고 있었다.
점 점 진회색구름이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인다.
그러면서도 간간이 구름을 뚫고
햇빛은 나오다 들어가다 한다.
잠깐 잠이 들었었다.뜨개질을 하고는 눈이 피곤해져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대로 잠이 들었다가 깨었다.내 의식은 아침이였다.그런데 사방이 너무 밝은
아침이었다.막내 학교를 못 보냈다고 놀라서 방문을 나섰는데,이층 홀에 있는
시계는 8시10분전이었다.죽어 있는시계인줄 모르고 나는 단숨에 막내방으로
달려 갔는데,막내 침대는 비어 있었다.그리고 윌체어도 없었다.내 생각속에서
한참 걸려서 지금이 아침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어렸을때도 이런일이
한번 있었지만 실로 오랫만에 시간 감각이 생각속에서 없어 졌었다.그런데
그 당시에는 정말인줄 알고 막내를 학교에 못 보냈다고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구름사이로 햇빛이 보이다 안보이다 하는날이다
학교를 하루정도 안보내도 별일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나 때문에 못간 막내를
보려고 허둥대며 아래층 막내방까지 달려 갔다가 되돌아서 이층 방으로 올라
오는데, 내가 조금은 불쌍해졌다. 내게 막내학교 보내는일이 큰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끔은 내 자신이 막내 때문에 피곤한 것을 핑계삼아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더 피곤해 하는심리가 있다.그래선지 잠이 많다.
충분히 많이 잤는데도 더 자야 하는사람처럼 피곤해 한다.
어쨋튼 다행이었다.일어나서 혹시 이글을 블로그에 올릴때 사진이라도 찍어야
겠다고 이층홀에 나갔더니 남편이 시계에 새바테리를 넣어서 시계는살아 있었다.
오늘 저녁으로 후라이펜에서 피짜를 만들었다
가끔은 저녁하기가 싫다.빨간피망,고구마 ,떡국떡,양파,버섯,부로콜리를 잘게 썬후
마이크로오븐에서 소금과 마늘가루를 넣어서 간을 한다음 잘 섞어준뒤 8분정도
익혔다.후라이펜에는 버터와 마늘가루를 녹인후 마이크로오븐에서 나온 익힌것을
넣고,모짜렐라치즈를 위에 얹은후 약불에서 5분정도 있으니 맛있는 피짜가 되었다.
나처럼 시간을 잘못느끼는 사람에게는 참 좋은 레시피인것 같다.
마이크로오븐에서 다 익혔기 때문에 .후라이펜 위에서 5분이면 모짜렐라치즈가
녹아서 피짜가 완성된다.오븐으로 할땐 30분이 다 되었다는소리를 이층에서
못듣고 내려가 보면 피짜가 탔는데,약불에 올려 놓아서 했는데,두번 다 잘 되었다.
눈오던날의 집앞길
훼이스북에 막내학교가 내일 문을 닫는다고 알려 주는 문구가 있었다.내일은
ROWAN COLLEGE에 가서 짐하는 날인데 못가게 되니까 막내가 아쉬워한다.
눈 때문이라고 한다.도대체 얼마나 오려는지 모르겠다.일기 예보에는 4-8인치
정도이고 오늘밤부터 계속내려서 내일 아침에도 눈이 내린다고 한다.
뉴스에서는 Winter Storm이라고 말하고 있다.Snow Storm하고 무엇이 다를까?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큰딸에게 카톡을 보냈다.이번에는버지니아에는 1-3인치가
온다고 한다. 언뜻 한국 뉴스를 보는데,또 다시 친아버지가 9살 아들을 죽인
새로운 사건이다.구정을 맞이 하여서 가족이 서로 모여서 화목했으면 좋겠다.
눈오던날의 집앞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