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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아래서 살았는데...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2. 1. 03:59



                                        천장창문으로 보이는하늘과 구름

                                                    1월31일 .2016년.일요일오후.


오늘이 벌써 1월의 마지막 날 31일이다.

1월 날씨로 섭씨 13도면 아주 따뜻한 날이다.내일도 똑같다고 한다.

정말 하늘이 파랗다. 나는 저런 하늘이 좋다.

어느새 오전 10 시 30분이 넘으면서 배가 고파지기 시작해서 아래층에 가서

미리 큰 냄비에 넣고 끓였던 ,무우, 다시멸치,다시마,양파,파뿌리를 채에 걸러냈다.


                                   여름에  피어나던 앞마당의 꽃들



그리고 그 국물의 일부를 중간크기의 냄비에 덜어서 간을 한 다음 애호박채,

당근채,표고버섯, 느타리버섯으로 고명을 푸짐하게 넣고 한번 더 끓였다. 

양념한 불고기를  4조각 넣고 더 끓였다.고기를 안먹는 막내에게는 안주고,

나와 남편은 그 소고기를 두개씩 건져서 가위로 고기를 잘게 썰어서 소면위에

얹고, 끓인 국물속으로 계란 세개를 살짝 깨어서 넣은 다음 반숙 정도로

익을 무렵 건져서, 소면담은 대접 하나씩에 넣고,고명과 국물을 부은다음,

그위에 그 비싼 파를 가위로 잘게 썰어서 구색 맞추어 넣고, 아침겸 점심으로

다들 맛있게 먹었다.남편은 "무슨국수를 이렇게 많이 줘?"하더니 다 먹었다.



                                                   집밖에서 찍은 하늘

      

                                  

아까 아침 나절에 파랗던 하늘에 꼭 솜털 같은 구름이 생겨났다.

이층방에 엎드려서 컴을 하면서 천장 창문으로 하늘을 보게 된다.

종일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또 보게 된다.점 점 흰구름이 덮혀지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남편 동창모임에 갔었다.어젯밤 10시쯤 집에 왔는데,

남자들 상위에는 술이 있는것을 보았다.남편이 아침에 일찍 못 일어났다.


                           남자들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싶어한다.사위도 그렇다.



미동부 뉴져지에서 살면서 점 점 필라에서 모이는 모임에 요즘 안나가게 되었다.

집 고친다고 잘 안나갔던 사이에 ,다른분들도 잘 안나 왔는지 4-6명이

모인적도 있다고 한다.어제는 18명쯤 모인것 같았다.왜냐면 이곳서

사시다가 로스앤잴러스로 이사 가셨던 분이 자기딸을 만나러 잠깐 방문

오셨다고 연락을 해서 많이 나온것 이라고 한다.

파리에서 교수로 잠깐 몇년 살다가 사위가 미국으로 돌아 왔는데,

필라에 짐 정리하고 자리 잡을 때까지 도와 주시러 오셨다고 한다.

은퇴후에 그 연세  70에 모터사이클을 타신다고 해서 놀랐다.


                                  나이든 남자들의 로망인 스포츠카를 타신다


나이가 들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것은 좋은일이라는 생각은 된다.

그런데,모터사이클은 몸에 문신한 사람들이 많이 타던데,저 연세에 물론 그분은

체격도 좋으시기는하지만 그런 사람들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니,내 남편이라면

말리고 싶다.그 부부는 참 이상한 조합을 이루시면서 둘이 사이가 좋으시다.

아주 얌전하실것 같은 부인이 얼마나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 하시는지 모른다.


                          김치 제육볶음을 시켰는데,김치값이 비싸서 양배추를

                                  채썰어서 넣고 만들었다.그대로 남긴 양배추.


사람들 사는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떤이들은 자기가 선택하지도 않은 현실에서

정말 어떻게 저 사람에게만 저런 안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드는 경우가 있다.집안에 닥치는 불행한 가족의 연이은 죽음이 그렇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힘들게 사는것을 알게 되었을때

다들 각자가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게 되지만 도와 줄수도 없는경우도 있다는것을

알게 되면 참 가슴이 아프다.현실은 멀고 ,마음은 가깝고 괴리속에서 비상을 꿈꾸는

목마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항상 어떤이들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을 현실처럼

살고 있다.같은 하늘 아래서 살았는데,사람 사는것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여름에 피던 앞마당의 꽃.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하는것을 너무 깊히 알게 되었다.

내가 도울수 없는 것은, 어떤 조건에서 사람이 태어 나는것과 주어진 공간이다.

아무도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다.어떤 사랑의 모습으로든지 그래도 이 세상엔

도처에서 사람이 태어난다.식물을 키우는데도,필요한 수분,영양,빛이 있어야

온전히 자랄수 있다.사람에게야 더 말할 나위가 있으랴.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은 기회가 주어지는것이 아니 라는것.

그리고 자기에게  주어지는 모든 기회에 감사해야한다는 것을 모르는사람과

그 기회를 간절히 그리워 하는사람이 있는것은 항상 공존한다는것...


                                           5월에 피던 철쭉. 봄을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