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녹기 시작했던 날의 뒷마당
1월28일.2016년 .목요일 아침.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조금 전에 변권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벌써 며칠전에 눈 내렸던 날에도 전화를 드렸는데,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변권사님께서는 열이 나고 ,온몸이 맞은듯이 , 감기몸살로 편찮으셨다고 하셨다.
요즘 같은 변동이 많은 날씨에는 나이 드신 분들은 감기에 걸리실 수가 많다.
몸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조그만 추위에도 감기에 걸리는 일이 생기는것 같다.
아들,며느리는 직장에 가고,손주 4명 중에서 3명이 학교에 가고,3살 반인
손녀하고 집에 계신다고 하셨다.
아들이 결혼할때,"나는 어머니와 같이 살아야 한다."말하고 신부를 찾았는데,
켈리포니아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였던 여자와 결혼해서 아이들을 4명을 낳고
지금껏 잘살고 있다.지금은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랐으니까 며느리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변권사님께서 손주들을 키워 주시니까 며느리가
직장생활도 할수 있는것이,저렇게 도와 주시는 분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변권사님께서는 81세에 아직도 운전을 하고 다니신다.
긴거리는 아니고 잠깐씩 운전을 하신다.나이드셔도 저렇게 자식들과 같이 사시면서 ,
아들 내외에게 도움이 되시고 계신 셈이다.
우리들의 앞날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처한 위치에 따라서 현명하게 움직이면서
살아야 할것 같다.
30대에 홀로 되셔서 자식들을 키우시고 사신 변권사님께는 자식이 같이 살자고
하여서 저렇게 사시고 계신다.
잠깐씩 컴을 끄고 뜨개질을 했다.변권사님과 전화를 하고 난뒤 다시 컴을 켰다.
오늘 점심으로는 나가사끼 짬뽕이 어떤 맛인지 먹어 봐야 겠다.
물을 올려 놓고 왔다.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끓는 물에 두개를 넣고,끓인후에
어제 저녁에 먹고 남겼던 두부찌개도 같이넣고,파를 가위로 잘라서 반을 넣고
남편과 점심으로 먹었다.맛은 그럭 저럭 괜찮은 편인데,짬뽕이 전혀 안매웠다.
아이들끼리 눈썰매를 타는일은 위험하다.
어제보다 오늘은 눈이 더 녹고 있다.오늘은 큰딸이 어째 조용하다.
큰딸에게 카톡으로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닥터스오피스에 있다고 대답이 왔다.
그리고 손자의 빨갛게 부은 볼이 보이고 얼마나 울었는지 손자의 눈도 부어 있었다.
썰매를 타다가 다친것 같았다.의사말에 손자는 괜찮다고 한다.
막내남동생 아이들이 놀러 와서 같이 썰매를 타다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사위는 직장에 가고, 버지니아지역에는 초등학교가 눈때문에 이번주 내내
문을 닫으니까 큰딸집에 썰매타러 왔다가 일어난 일이 었던것 같다.
닥터스오피스에 온 손자 .
내가 사는 이곳 뉴져지는 눈이 남쪽보다 조금왔고,학교도 정상으로 가고 있다.
막내딸도 학교에 계속 나가고 있다.남쪽 어딘가는 60인치의 눈이 왔다고 한다.
같은 동부라도 3시간 운전해서 갈수있는 버지니아와 눈적설량도 차이가 많다.
버지니아에는 50인치의 눈이 왔다고 한다.이곳은 20인치도 못되는 눈이 왔다.
요즘은 한국친구들과 카톡을 자주 못하고 지냈다.오늘은 금요일 아침일것이다.
호박전에 밀가루를 씌우며 큰딸을 돕고 있는 손녀딸.
저녁을 준비하러 부엌에 가서 미리 만들어 놓은 오이나물, 고비나물과
시금치나물, 콩나물로 비빔밥을 해서 먹었다.
나물 몇가지만 있으면 양념고추장으로 비벼서 먹을수 있어서 편하다.
막내에게는 고추장없이 그저 나물로만 비벼주었는데,잘먹었다.
어떨때는 정말 음식하는것이 힘들게 느껴질때가 있는데,오늘이 그랬다.
귀와 잇몸이 붓고, 목도 조금붓고,남편이 그런 감기로 며칠 앓았다는데,
내가 옮았는지 조금 머리도 아파서 특별한 요리 안하고 저녁을 먹었다.
아까는 한참 누워 있었는데,지금은 정신이 드는것 같아서 엎드려서
쓰다만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자동 저장이 되는줄 알고 있었는데,저녁먹기전
다 써놓은 글 일부가 날아 갔다.임시저장 해놓은 글에 연 이어서 쓰는데,나중에
써놓은 글이 순식간에 날아갔다.그래서 생각은 안나지만 기억해 내려고 지금
애쓰고 있다.이렇게 생각이 안날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