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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고 있는 수요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1. 28. 13:30


                                    지붕에 있던 눈이 거의 다 녹았다.


                                                      1월27일 .2016년.수요일밤.


눈이 온지 오늘로 한 사흘 지나고는 날씨도 푸근해져서 지붕에 쌓인 눈도

이제 거의 다 녹아서 지붕이 드러났다.눈이 녹아서 점점 길도 넓어지고,

모든 일들이  눈 오기전으로 돌아 가고 있다.여전히 눈덮힌  경치는 아름답다 .

눈사태가 이 정도면  다시 한번 더 눈이 왔으면 좋겠다.

내가 사는곳은 뉴스처럼은 그다지 큰일은 없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인명피해가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언뜻 들으니 30여명이 죽었다고 하는것 같았다.



아침에 막내 학교보내면서 뉴스를 자세히 들은것은 어느집에서 차에 시동을

걸어놓고,남자는 눈을 삽으로 파내고 있었는데,차속에 있던 부인과 아기가

죽고 ,3살된 아이는 병원에서 혼수상태라는 뉴스를 들었다.

자동차 배기통이 눈속에 파뭍혀 있어서 시동을 걸면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차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부인과 아기가 죽었다고 한다.

죽은 사람은 안되었지만 그런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게 해주는 일이다.



마침 흰쌀이 떨어져서 한국수퍼에 갔다가 배추 한박스에 $31.99하는것을 보았다.

파값은 내려서 한단에 $1.00해서 두단을 샀다.당분간 김치를 아껴  먹어야겠다.

김치를 아직 이주일 정도는 더 먹을수 있다.간단한 겉절이를 해서 먹어야겠다.

배추값이 이주일 후에는 조금 내렸으면 좋겠다.이주일 후에도 비싸면 어쩌나.

시금치가 한국수퍼에서 ,얼마나 하는지 들여다 보다가 돌아 서는데, 나처럼

돌아서 가는 어느부인과 눈이 마주쳤다.



멋적어서 "어떻게 시금치두개를 묶어서 한단이라고 하죠?"말했더니

그 부인도 기가막히다고 대답했다.두개를 묶어 한단이고 $1.69였다.

그런데도 시금치를 사먹는 사람은 부자나 사먹을 것 같다.

어제 푸로듀스졍션에 갔을때, 남편이 거의 $50.00을 지불 했다.

표고버섯 한박스가 $12.99였으니 다른것은 얼마나 받았는지 모르겠다.

어제 프로듀스졍션에서 사온 시금치는 당분간 먹을만큼 사왔다.



사람이 이상한 것이 어제 사온 시금치로 나물을 만들어서 먹는데,다른 때보다

어찌나 맛이 있던지...아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비싸다니까 흔하게 먹던 시금치나물이 더 맛있는 것처럼 입맛이 느껴졌다.

싱싱한 야채를 어제 사왔으므로 한국수퍼에서는 야채는 별로 사지 않았다.

한국수퍼에 가면 별로 산것같지 않은데도 $100.00정도를 쓰게된다. 콩나물, 

두부, 고구마,나가사끼 짬뽕한팩,파두단,양념 불고기,흰쌀 한포대...를 샀다.


   

                                         월남국수에 매운 핱소스를 치고 먹었다.


남편에게 월남국수 먹고 싶다고 그냥 슬쩍 해보았는데,집으로 오는길이 아니고,

월남국수집으로 가고 있었다.이런 횡재가 입이 벌어져서 좋아서 어쩔줄 몰랐다.

남편이 왠만해서는외식을 안좋아하는데,내가 좋아하는 월남국수집으로 가줘서

지금도 행복하다.어찌 생각하면 내가 좀 불쌍한 것도 같다.

작은것에 감동받는 나와 가끔 안좋은 사이가 되다니....

다음번에는 집고치는 일을 잘 도와 줘야 집이 평화가 올것 같다.


                                               

                         24일 일요일에  큰딸이 카톡으로 보내 준것이다.

                  3살된 손녀딸이  큰 아이들이 타는 썰매타기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