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어디인지 모른다.
1월22일 금요일 .2016년.
어젯밤에 딸아이 한테서 카톡이 왔다.
SNOW STORM에 대비해서 미리 준비하라고
미리 수퍼에 가서 먹을 것을 잔뜩 사다 놓으라고 호들갑이다.
장작도,물도,양초도 사놓고,후래쉬 라잍에 넣을 건전지도 사다놓고...
아니 오지도 않은 눈사태를 미리 무슨 큰 눈사태라고 저럴까?
모든학교는 문을닫고, 어쩌면 전기도 나갈지도 모르니까 거기에 대비해서....
큰딸은 교회 젊은 엄마들끼리 서로 그런 정보를 카톡으로 주고 받았던것 같다.
큰딸동네 수퍼마켙에서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이다.
스프링필드,훼어펙스 카운티,버니니아주
큰딸 교회도 주일예배가 취소되었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교회건물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고 호텔을 빌려서 예배를 보는 젊은이들만
모이는 영어권교회이다. 켈리포니아에서도 그런교회에 다녔다.
교회건물에 들어가는 돈을 절약도 되고,많은 좋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동안 눈이 오지 않아서 다 잊어 버렸는지 너무 호들갑을 떠는것 같다.
눈이 와야 오나보다 하지, 눈사태라고 저렇게 요란하게 뉴스로 말해놓고
그러다가 많이 안올수도 있는데,벌써부터 눈사태라고 뉴스에서도 난리다.
큰딸집에 눈사태를 대비해서 준비한것들.
그전에도 2피트정도 눈이 온때가 있었지만 전기까지는 안나갔던것 같은데
물론 그 정도의 눈이면 치우는 사람에겐 아주 힘든 눈이기는 하다.
나와 남편은 두개의 눈치우는기계(SNOW BLOWER)를 준비하고 눈오는 날을
대비하고 있었지만,17일 일요일에 온 첫눈은 치우지 않아도 될만큼 조금 왔었다.
연하늘색 하늘에 햇빛도 환한 금요일 아침이다.파란하늘이 아닌것으로 보아서
전체적으로 하늘을 덮고 있는안개 같은구름이 연하늘색으로 보이고는 있지만
눈으로 만들 구름을 지금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년에,우리집 우체통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장농서랍에 있던 옷들을 다 바닥에 쏟아 놓고 버릴것과 입을옷을 정리하고 있다.
친구들로부터 왔던 편지를 넣어 두었던 것을 다시 읽게 되었다.
암으로 저 세상으로 간 친구의 편지도 있고 ,나도 모르게 버리지않고 세월이 가서
넣어둔 편지의 주인들이 몇이나 저 세상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 집에서 오래 살아서 인가보다. 27년이 넘었으니까 .
작은 아버지께서는 자기가 의대교수라서 위암을 초기에 발견해서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지내신다는 편지를 내게 보내시고 나서, 2년후에 친정 어머니로부터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롱서랍에 작은아버지 편지도 있었다.
사람의 생명은 알수가 없다.정말 건강하셔서 오래 사실줄 알았던
친정 아버지께서는 66세때 집에서 새집을 치우시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지셔서 돌아가셨다.돌아 가시기 전에는 머리에 흰머리도 없으셨다.
사람들을 보면 자기의 생명을 알지못하고 너무 남에게 모질게 하는사람이 많다.
누구때문에 아주 분해서 억울하다고 하는사람도 보았다.
주변에 또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되었던 사람중에 정말 상상도 못하게 억울한 일을
겪는사람도 있다. 어떻게 그사람들이 살아 있는지 안쓰러운 생각까지 든다.
작년에 집뒤에서 찍은사진
살면서 보니까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던 사람이 남의 돈을 꾸고도 안갚고
잠적하다시피 다른주로 시집을 간 여자가 있다.
목사님과 재혼을 해서 사모를 하는사람이다.
사모인 사람은 한동네에서 30년을 알고 지내던 이웃이었다.
남편이 폐암으로 죽기까지 많이 도와 주었지만 고마운줄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같은 교회에 다니고 있었고 그때 상황에서 도와준일은 당연히 해줄수
있는일이기는 하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다.
작년에 찍은 우리동네 길이다.
그사람이 남편이 죽고 나서 몇년간 힘들게 살았을때 한동네에 사시던 멘토로
내가 생각하는 변권사님께서 중매를 하셨다.
일본에서 선교사로 일하시던 세째사위가 부인을 잃은 목사님을 소개해 주셨다.
결혼식 날까지 다 정해놓고 변권사님께만 연락을 않했다.
내게도 결혼식날을 잡았다고 말을 해서 나는 당연히 아시는줄 알고 변권사님과
전화를 하다가 결혼날을 잡았다고 하더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셨다.
변권사님께는 전혀 그런 말이 없었다고 하신다.
이번에 첫눈 왔을때 우리집 뒷마당
남편감을 소개해준 사람에게 먼저 말을 해야지 어떻게 내가 모르는 결혼날을
다른사람이 아느냐고 하시면서 전화를 하셨는데 너무 놀라셔서 우셨다고 한다.
"제가 기도해서 응답받고 남편감으로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보내 주셨는데
권사님께서는 무엇을 바라시고 제게 전화하신 거예요?"
무엇을 바라고 전화하신것이 아니라, 중매 서신분을 제쳐놓고 결혼을
한다는소리를 다른데는 말하고 다니는 것이 맞느냐고 말씀하셨다가
너무 충격을 받으셨다고 하셨다.
아마도 재작년 2피트의 눈이 왔던때 사진같다.
그당시 우리부부는 필라에 있는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주일이면 변권사님을
모시고 다녔다. 친정어머니 연세와 비슷하시니 가는 길에 그분을 모시고
교회가는 일은 우리 부부에게는 즐거움이었다.
옛날에 연대 간호학과를 나오시고 간호사로 한국서 일하시다가 결혼하셔서
4녀 1남을 낳으셨는데,부군께서 일찍 돌아 가셔서 34세때 홀로 되셔서 사시다가
아이들과 미국에 오셔서,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내신 분이시다.
나는 지금도 이분과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다 .
이번에 첫눈 왔을때 뒷마당사진
필라로 이사를 가셔서 교회도 이제 서로 다른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변권사님께서는 해마다 우리집 막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 주신다.
그만 하시라고 말씀드려도 보내 주시는 분이시다.
홀로된 그 여자가 힘들게 사는것 같아 가끔 밥도 차려 주시고 어머니처럼 사랑을
주셨는데, 그렇게 목사님과 재혼한 후 아직까지 연락도 없다고 한다.
돈이 필요해서 그런것 이었겠지만 남에게 꾸어간 돈은 갚고 살아야지
어떻게 사모를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작년에 일피트 정도 눈이 왔을 때인것 같다.
돈을 떼인 사람을 내가 잘알고 있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 액수가 십만불이
넘으니까 상당히 큰돈이다. 뉴져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으니 돈을 떼인
사람이 찾아가려고 한다는소식을 올케로부터 듣고 장문의 편지가 왔다고 한다.
돈떼인 사람에게 온 편지에는 은퇴연금이 나오면 갚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빚을 갚을 만큼 큰돈이 나오는것도 아닌데,지금 남편이 알게 될까봐
제발 참아 달라고 했다고 한다.그러니까 갚을수도 없으면서 거짓말로
모면하려고 꾸며낸 소리이다.
억울한일을 겪는사람의 경우를 말하다가 얘기가 길어졌다.
돈을 떼인 사람도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이다.
인물도 좋고, 좋은 학교도 나왔다. 믿음의 말은 참 잘한다.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줄수 있을 만한 얼굴도 지녔다. 그런데, 어디에서 부터 저런
성품이 생긴 것일까?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차도 BMW를
타고 다녔다.복덕방에서 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의 일이니 나로서는 두사람 간에 채무관계가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재작년 2피트정도 눈이 왔었을때
지금 하늘은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 햇빛도 없어졌다.
SNOW STORM을 하늘에서 준비하고 있나보다.
또 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커피크림머를 잊어 버리고 안사왔다고 한다.
참 얼마나 그동안 눈이 안왔었으면 눈한번 올거라고 저럴까 ?
그러니 지금쯤 큰딸 같은 사람들이 수퍼마켙에서 생필품과 먹을것을
사려고 얼마나 몰려서 쇼핑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