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어제 첫눈이 온후에...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1. 19. 10:50

 

 

                                             

 

                                                    1월18일.2016년.월요일.

설마 눈이 한번도 오지 않는겨울을 보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지내려고 친정에 갔을때,덥고 습기가 차서 미국에

온 이래로 12월24일에 에어콘을 틀고 운전했던 일은 처음 겪었다.

사계절이 거의 한국하고 비슷한 뉴져지 기후가 다르다면 한국보다 눈이

많이 오는것 이라고 생각했었다.보통 눈이 무릎밑까지 오는 날이 많았다.

점차 기후가 바뀌더니 올해는 한번도 눈이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일요일 저녁에 눈이 오기 시작했다.반가와서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었다.

많이 오는 눈은 아니었지만 첫눈이었다. 어릴때는 눈이오면 너무 좋아 했었다.

 

 

 

입을 벌리고 눈이 입으로 떨어지기를 바라면서 좋아했다.눈도 먹었던것 같다.

추워도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 했었다.손이 시렵다 못해 아플때까지 견디다가

젖은 장갑을 들고 집에 잠시 들어 왔다가 또 나가고 싶어지던 눈오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젠 창문을 통해서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손녀딸이 밖에 나가고 싶다고 조르는데,큰딸이 허락을 안해서 손녀딸이

어제 눈오는 것을 집안에서만 볼수 있었다.큰딸은 집청소를 해주느라 바빴다.

그동안 남편이 집고치는데 내가 도와주지 않았다고 큰딸이 오니까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일러 바치는것 처럼 비겁하게 다 말하고 있었다.

 

 


 

남편은 신혼때부터 내 흉을 자기 형수에게 봐서 시어머니가 형내집에 가셨다가

듣고 오셔서, 귀 어두운 시아버지께 말씀하시는것을 내가 다 알아 듣게

하더니 아직도 남에게 뒷담화 하는 버릇은 여전하다.네 엄마가 컴만하고

자기일을 안도와 주었다고  딸아이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니까 큰딸이 "왜 아버지를 안 도와 주었느냐"고 말하게 하고,"네 엄마는

요즘 블로그에 미쳐 산다"고 말을 하는거다.내가 컴하고 있는동안 나는 남편이

그렇게 많은 불만을 가지고 사는줄은 모르고 혼자서 행복해 했었나 보다.

남편도 컴을 하지만 한번도 아이들에게 나쁘게 말했던 적이 없었다.

 

 

 

집안질서를 남편에게 잡도록 위임을 해서 남편의 아버지로서 권위를

높혀주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했는데,남편은 내 약점이다 싶은 것은

서슴없이 까발리고 싶어 한다.어떻게 저렇게 행동할수 있을까?

너무 내가 상처를 받아서 나도 남편의 약점을 큰소리로 말해 버렸다.

참 이상한 성격이다.꼭 큰딸과 사위가 오면 내 화를 돋구는 일을 하는데

남편때문에 벌써 두번째로 사위앞에서 망신스럽게 소리내고 싸웠다.

보통때는 그냥 그럭 저럭 평범하게 사는데,왜 저런 케맄터가 있는 것일까?

내 부모님을 기억하는데,우리들이 놀러가면 참 집안분위기가 좋았었다.

 

 

 

남편은 어린아이가 무엇을 일러 바치듯이 내흉을 보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교회분들이 소구룹으로 우리집에 왔을때,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내흉을

자기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보는모양인데 나는 이상한 남편으로 보인다.

"미세스리가 음식을 잘하셔서 좋겠어요."라고 하면 "평소에는 음식을 안주어서

못먹고, 음식이 없어서 못먹습니다."정말 이해하기 힘든 성품이다.

나는 열심히 음식을 해서 주었는데,굶겼다는소리가 아닌가?

이제 서로 이 만큼 같이 살아왔으면 누가 뭐래도 자기는 내편을 들어 주어야

할텐데,저 사람의 무슨 심리치료가 필요해서 저러는것인지 알수가 없다.

 

 

 

왜 저런 이상한 성품이 있을까?뒤에서 흉보는성품 그것도 남자가

자기가 아껴 주어야 할 부인을 저렇게 흉을 볼수 있는것일까?

나는 허리를 다친 후에는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벅지에 피가 안통하는지

곧바로 일어서지를 못하고 한참 시간이 걸려서 일어 날때가 많다.

장시간 차를 타고 내릴때도 마찬가지이다.

가끔씩 너무 허리가 아프면 남편이 지압을 해주는데, 척추뼈 한곳이 튀어

나왔다고 한다.남편도 알고 있다.단지 나는 아프다는 소리를 잘 안한다.

저런 남편을 보게 되고, 또 다시 보게되면 나는 절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