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소프트 프레쩰을 먹고 있는손주들.
1월16일.2016년.토요일아침.
어젯밤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겨울인데 눈은 언제 오려는것일까?
어제는 밤이 되니까 남편이 너무 피곤해 했다.
손주들이 남편을 좋아 해서 아이들처럼 같이 뛰어 다니고,
집안에서 장난감차도 태워서 밀어주고,책도 읽어주고,
손주들을 들었다 놓았다하고...
손주들은 지칠줄 모르는데,남편이 밤이 되니까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손자가 컴하고 있는 내컴을 만지려고 하고 있다.
나는 밤9시가 다 되도록 부엌에 서서 갈비를 손질하고 칼로 살을 두드렸다.
마늘을 믹서로 갈아서 갈비양념 재우고 그 많은 갈비를 손질하니
삼분의 일은 기름이요,삼분의 일은 뼈요,삼분의 일이 고기였다.
나이 들어서 안먹는고기가 갈비다.그 많은 기름이 몸에 좋을리가 없다.
뼈와 기름을 쓰레기로 버리고, 잘드는 가위로 살에 박힌 기름을 알뜰히
오려내면서 손질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2펙갈비를 손질하고 양념에 잰 갈비살
갈비살을 칼로 두드리니까 박힌 기름이 하얀색으로 뭉쳐서 보이기에
또 가위로 기름을 오려 내었다.손님이나 오면 먹는것이 고기다.
평상시는 막내딸이 배지테리안이라서 주로 두부와 생선과 채소를 먹는다.
큰딸네나 오면 안먹던 고기를 사서 고기요리를 하게 된다.
출장갔던 사위가 오늘 저녁 필라에 오면 큰딸이 가서 데리고 오기로 했다.
사위가 집에 도착하면 저녁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엘사옷을 입고 있는손녀.
큰딸이 오고 나서부터 부엌에 서 있는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피곤하다.
남편은 옆에서 정글의 법칙을 보고 있었다.나도 간간히 보고 있었다.
김병만이 피곤해 하고 지쳐 있는것처럼 보이고 있었다.
어젯밤 화면에는 물속으로 다니면서 랍스터를 몇마리나 잡았다.
남편이 "당신도 저기 가면 뭐라도 잡을수 있겠다."고 한다.
남편과 같이 저기 가면 못잡을 이유도 없지.
아침 6시에 방으로 온 손녀.
저런 바닷가에 가서 고기 잡아본 일은 없지만,친정근처로 이사가면
남동생 낚시갈때 가끔 남편과 같이 나도 따라서 다니고 싶다.
이상하게도 이집에서 이사를 가야 정말 은퇴한것 같을것 같다.
남편이 좀 시골같은 곳에서 살자고 한다.
닭도 키워보고 싶다고 한다.그러면 매일 계란도 먹을수 있을것 같다.
생전 안해본 일인데 그렇게 살수 있을까?
남편이 이사가면 그 집서 몇년을 더 살지 모르지만 또 그 집에서도
이집에서 처럼 오래 살려고 하는것 같다.
나는 살면서 5-7년 마다 이사를 다니고 싶었다.
남편이 이집에서 처럼 오래살자고 한다면 이사갈 집에서 생을 마칠때까지
살자는 말이다.앞으로 내가 27년을 더 살수 있을지는 모른다.그땐 90이 넘는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있던 해에 집을 지었으니까,이집서 27년 살았다.
무릎에 놓고 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만든 것.
큰딸이 집에와서 이층에 있는 응접실에 있는 이불 넣어둔곳을 청소한다더니
큰 까만 쓰레기주머니로 6개와 흰쓰레기주머니 한개를 담아서 이층에 두었다.
사위가 오기전에 우선 차고에라도 두어야 할것 같다.
아침 6시가 되니까 손녀딸이 잠에서 깨어서 방에 손에들고 다니는 작은
면 블랑켙을 들고 들어왔다.나는 커피마시러 부엌에 갔다오고...남편도 깨었다.
화장실종이를 다풀어 내고 노는손자.
손녀딸이 온집을 돌아 다니니 아래층서 자던 막내딸도 깨었다.
사실 여름이면 벌써 일어날 시간이지만, 겨울에는 아무래도 깜깜하니까
토요일엔 늦게 일어 났는데, 손자와 큰딸만 빼고 다 일어 난것이다.
나는 컴을 아침일찍 들여다 보는 관계로 벌써 일찍 깨었지만 내가 자는
남편을 깨웠다면 화를 냈을 남편이 손녀딸한테는 꼼짝도 못하고 지금
아래층에 가서 같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서서히 날이 밝아지고 있는방을 돌아다니는 손녀
서서히 아침이 환해지고 있다.지금은 7시 42분이다.
남편은 커피를 마시면서 컴을 들여다보고,손녀딸은 이모방(막내딸방)에
있는것 같다.낭낭하게 들리던 손녀딸 말소리가 안들린다.
큰딸이 사준 새장난감으로 노느라고 조용하다고 남편이 아래층 커피타러
갔다가 보고 하는소리다.오늘은 미리 저녁에 무슨 요리를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야겠다.큰딸네는 월요일에 버지니아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GAP옷가게에 갔을때 메니져가 사진을찍어서 웹페이지에 올림